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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0997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Vpb
추천 : 10
조회수 : 298회
댓글수 : 60개
등록시간 : 2014/05/25 23:29:28
초등학교때 한번. 왕따를 당한것이 고작이지만
나는 아직도 내쳐짐이 두렵다.
수없는 인연의 실 중, 내게 이어진 실은 없었던걸까.
생각해보면 내 학창시절 대부분은
항상,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해 불안한 내가 이리저리 눈치만 보다
혼자인게 편한척. 당당한척. 가면을 쓰고
한 학년을 버텨내는 것들 뿐이었다.
어떻게 말해야 미움 안받을까. 어떻게 행동해야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까.
하루가 다르게 내 고민들의 양과 무게는 커져갔지만 결과적으로,
이 모든 고민은 나를 더 외롭게만 만들 뿐이었다.
얕고 넓은 관계의 지속.
겉과 속의 괴리는 커져만 갈 뿐이고.
사람들은 내가 차분하고 착하단다.
그래. 그렇지 않으면 나는 정말 혼자가 되어버릴테니.
내 '착함'은 내가 삶을 지속하기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
누우면 끝장인, 앓는 짐승이 필사적으로 서 있는. 그런 하루하루의 연속.
이제 고3이나 됐지만, 얼마 전 다녀온 소풍에서
또 한번 내 위치를 실감했다
아아 나는 정말 그 때와 변한게 하나도 없구나
난 아직 왕따에서 한발자국도 헤어나오지 못했어.
여전히 혼자고 여전히 외로워
당당한척 밝은척 하지만
내면은 썩은내가 진동하는 부패된 자존심들 뿐.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그 기억들을 잊을 수가 없다.
왕따의 클라스는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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