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이 2017년 6월 해외출장을 가기 위해 ‘포럼 오래’ 손모 국장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67)의 3년간 법인카드 사용내역은 공정과 청렴을 강조해온 그의 평소 언행과는 너무나 다른 ‘또 하나의 얼굴’을 보여준다. 지난해 4월 함 전 사장은 전임자 시절 이뤄진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검찰에 고발한 후 “미개한 범죄가 발생했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거의 주말마다 비서진을 대동하고 30대 여성과 만나 밀회를 즐기며 법인카드로 데이트 비용을 결제한 함 전 사장 역시 ‘미개한 공기업 사장’이기는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