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지 무브먼트 [PURGE MOVEMENT]는

홍대앞 놀이터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90년대중반에서부터 홍대앞 놀이터는, 아직은 선진문화에 첫걸음을 걷고있는

한국 대중문화의 시작점이자 척추가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기존의 소박한 질서가 무시당한채, 돈을 위해 기성품을 파는 잡상인들이 들어서고,

카피밴드의 외국히트송 무한반복공연,외국영어강사들의 무분별한 사교활동(예의에 어긋난 어택)...

부비부비니 뭐니, 나열하자면 밑도끝도 없지만, 홍대앞 놀이터 문화의 고결함이 퇴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예술의 진보성을 감안 하여

구차하게 그것에대해 언급하는것이 또다른 얄팍한 권력을 행사하는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여

우리 모두들은 그것의 아름다움이 무너져가는것을 가만히 미소짓고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 아름다움을 지켜가고자 하는 우리들이 함께했으면 합니다.

 

장르에 구애받지않고 창작을 하는 모든 밴드들이 자신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어 나아가고자 하는것이 저희들의 작은 소망입니다. 물질적 가치에 구애받지않고 창작을 하는 모든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다양한 '소통'을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어 나아가고자 하는것이 저희의

작은 목표 입니다. 여러분들 한분 한분의 참여가 이것을 이루는데에는 의외로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예전에는 홍대 놀이터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 구청에 허가를 맡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지만

놀이터에서 각종 기업 프로모션 행사, 공연등을 하고자 하는 단체들이 서로를 "소음죄"로 고발하는 등

크고작은 문제가 잦아지자 구청에서도 아예 허가를 해주지 않고 서로 책임을 떠미는 상황입니다.

 

이번공연은 저희도 꽤나 오랜만에(2006년까지의 스컹크 야외공연 이후) 처음인만큼 여러 단체에서의

이권 다툼이 예상되는것이 현실입니다. 당일 현장에서는 악기세팅도 막힐 수 있고, 공연이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이날 자리에 나오셔서 가만히 서 계시는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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