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해? 누나 잘 지내? 난 보다시피 이렇게 가끔 가사 쓰며 회사다니며 살아 누나 몰래 sns에 여기저기 너머 누나 찾아 잘지내나 봤는데. 잘지내는거 같네 행복하게. 물론나도 잘지내. 여자친구 까진 아녀도 만나는 여자분도 있고 누나가 끼부린다면서 좋아하던 그 반달눈도 여전해. 수염도 많이 나고 살도 많이 쪘지만 후드 좋아하고 철딱서니 없는건 안변해. 갑자기 불꽃축제 이야기가 나왔길래. 누나 생각이 나더라. 누나는 화냈지 돗자리 안쳉겨왔냐고. 난 내 허벅지에 누나 앉혀놓곤 속으로 애국가 찬송가를 미친듯 불렀어. 누나가 날 올려다 보면서 내 말 듣고 있어 물어보던 순간에 나도 모르게 내 입술이 다가갔었던. 그 순간 시간도 놀랐던지 멈췄었어 난 모든 폭죽이 터지는 걸 누나 눈망울을 통해 봤었고
그게 11년전. 행복했으면해.
다신 볼수 없는게 마음 아프지만....
아니 솔직히....
엄청 보고싶다.
내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