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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쁜 여자사람인가요
게시물ID : soju_110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요한돈강
추천 : 1
조회수 : 4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9/28 00:42:56

2006년에 만난 남자사람.


바람둥이도 아니고, 술집도 안다니고, 룸살롱 따위 환멸하고, 고소득전문직이면서도 잘 난척 하지 않는,

매우 특이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가정이 불행한 친구였다.


2007년 초 내가 그만 보자 했다. 그는 헤어지면 자기는 폐인된다고 울면서 나의 어머니에게 하소연했다.


내가 이 남자사람으로 인해 2007년부터 꾸준히 정신과 약을 먹고있다....


2007년 여름 심하게 싸웠다. 2개월을 내가 엉엉 울다가 10월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다시 시작했다.

2008년 여름 밤, 그의 차키를 뺏어서 차를 그의 직장 맞은 편 아파트에 세워놨다.

다음날 그는 경찰서에 절도죄 신고했다.

벌금이 200만원 나왔다.

남자 사람, 자기가 대신 내주겠다고 했다.

나는 열심히 이의제기문서 제출하고 해서 무죄판결 받기 위해 애썼다.


그러던 차, 2009년 5월, 불현듯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사라졌다.

나도 마음을 비우기로  결심, 열심히 나는 내 앞길을 위해 대학원 공부 중, 

2009년 9월 밤에 나를 찾아왔다. 절도죄 무죄입증을 위해 법원에 출두하기 며칠 전이었다.

헤어지려던 내 마음, 흔들어놓고는 미안하다고 하면서 울다가 가버렸다.


2009년 11월, 그는 와서 둘이서 사랑싸움하다가 절도죄 신고를 열받아서 한거라고 증언하고 무죄판결났다.


그러고 그는 사라졌다.

나는 연락없는 그를 기다리다 다시 마음을 비우려고 애썼다.


그해 겨울 그의 집앞에서 얼어죽기로 결심했다.

Dday하루 전, 그가 옮긴 직장을 누가 알려줬다.

그가 퇴근 하는 모습을 보러 멀리서 기다리다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는 후다닥 도망가버렸다. 미안하다는 문자가 왔다.


힘들었다.

그러다 2010년 5월 그가 다시 우리 집에 찾아왔다.

엉엉 울다가 갔다. 나는 잊으려던 마음이 또 흔들렸다.

그러고 그는 연락이 없었다.


2011년 3월, 그에게 찾아갔다. 만나 달라고, 이렇게 애원하는 거 말고 정식으로 만나서 차 한잔 하면서 대화하고 싶다고 했다.

한 달 뒤에 보자면서 그는 사라졌다.

한 달 뒤, 그는 나오지 않았다.


2011년 10월 밤, 그의 집이라도 멀리서 올려다보려고 아파트 단지를 서성였다.

그가 술을 사들고 집으로 오는 중에 나와 마주쳤다.

내가 그의 손을 잡으려고 하니 그는 나를 바닥에 집어던졌다.


내가 오락가락하는 사이 그는 집으로 들어가버렸다.

밤새워 주차장에서 기다렸다.

아침 일찍 그는 출근하려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그는 차를 고치려고 후배에게 부탁해놓은 터여서 그의 후배가  차를 몰고 마침 들어섰다.

그는 나를 바닥에 다시 집어던졌다.


며칠 뒤, 다시 그의 아파트 앞에 가서 집을 올려다보며 불켜진 창을 보며 우두커니 서있었다.

불행하게도 그는 퇴근하고 있었다. 나는 밤새 안가고 버텼고 그는 밤새워 나를 두들겨팼다.

머리와 가슴을 빼고 팼다. 아침이 되었고, 그래도 나 한 번만 만나 달라고 애원했다.

그는 1주일 뒤에 답장을 주겠다고 했다.


일주일 뒤에 보기 싫다고 답장이 왔다.

그래서 3개월, 6개월, 1년 후에 마음이 좀 풀어져있을까 해서 나는 기다렸다.


가끔씩 비오면, 책읽다가 보고싶다고 문자메시지를 그에게 보냈다.


2012년 9월, 그의 집 앞에 찾아갔다가 그의 집을 두드렸다.

그의 아내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왔다.

아내는 집으로 들어가고 밖에서 친구와 있던 그가 나타났다.

내가 그의 종아리를 한 대 때렸다.


나는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체포되어 폭행죄로 조서를 쓰고 나왔다. 그가 나를 스토커로서 고소는 안 했다.

내가 밤새 맞아도 폭행죄로 고소안한 것을 봐서라도 고소를 하지말아 달라고 애원했다.

나는 이제 전과2범이다.


나는 스토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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