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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연인간의 연락을 읽고 생각나 쓰는 전남친썰
게시물ID : love_11005 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베베동생 ★
추천 : 4
조회수 : 286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9/17 10:03:58
2년이 넘는 연애였고 첫연애였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정말 구속 그 자체였던 연애였네요. 서로가 너무 지치고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어요. ㅠㅠ 지나간 일들 몇가지 썰을 풀어볼게요. ㅋㅋㅋ 1. 사귀기 초반 11시통금을 만들었음. 나혼자 지키면 너무 억울할거같아서 같이 지키기로함.. (참고로 난 학교가 서울이라 주로 서울에서 놀았는데 우리집에서 1시간반~2시간은 걸리는 거리에서 주로 놈. 친구들도 다 서울사람이고 동네에 놀거리도 없기땜에ㅠ) 문제는 막 20살이된 봄?여름 그쯤이었기때문에 나와 친구들은 너무너무 놀고싶은 맘이 강했고 홍대에서 나포함 4명의 고딩친구들이 놀다가 우리 오늘 늦게 들어가자! 하는 얘기가 나옴. 홍대다니는 친구가 자기 실기실에서 잠자면 된다고해서 잘곳도 따로 있었고 남자랑 노는것도 아니었음. 남친에게 전화를 해서 오늘 늦게까지 놀면 안되겠냐고 부탁함. 옆에서 친구들도 '놀게해주세요~'라며 합세. 그때당시 10시가 넘은 시간이고 막차를 타려면 11시까진 나와야하는 상황. 남친이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1시간이 넘는 거리였을텐데 누나차몰고와서 다짜고짜와서 날 데려감ㅋㅋ.. 그리고 나는 대역죄인취급당함. 자기는 그때 26살이었으면서 사실 20살한테 꼭 그래야만 했나싶음. 그 후로 그친구들 혐오함. 만나는걸 달가워하지않음. 썅년취급. 어쩔 수 없이 그 후 몇번 더 모였으나 언제나 나만 일찍빠지다보니 친구들과 자연스레 멀어짐...ㅠ 그리고 그 후로 통금은 훨~~씬 더 강려크해짐. 9시에 학교에서 출발했는데 차가 막혀서 늦었는데 죄인 취급. 출발하기 전에 혹시몰라 걱정되서 나 9시쯤 갈거같다고 얘길하면 '그건 너 알아서해. 대신 늦으면 난 모른다.' 이런식.. 이해 따위 없음. 2. 연락은 항상 장소보고해야됌. 이게 어느정도냐면 '나 ㅇㅇ왔어~ 이따 또연락할게.' 이런게 아님. 자기가 회사에 다니게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빈도가 줄었는데 난 계속해서 혼자라도 카톡을 해줘야만 했음. 나 출발했어. 버스탔어. 버스갈아탔어. 내렸어. 학교왔어. 실기실도착했어. 학식먹으러 식당왔어. 학관으로 자리옮겼어. 이런식으로 약속같은걸 떠나서 일상이라도 장소가 옮겨지면 무조건 보고해야됌.. 이정도면 인간 gps 수준ㅎㅎ 특히 버스에서 내리고 연락안하면 ㅈㄹ했음. 버스에서 내리고 연락. 집도착해서 연락. 이게 가장 중요했는데 둘중 하나라도 안하면 엄청 화냄. 친구들은 자기가 알지못하는 친구들이라면 노는것도 의심했음. 누구랑있는지 어떤친구인지 설명해줘야됌. 3. 여행도 금지였음. 덕분에 1학년 여름에 2박3일로 친구들이랑 경주다녀오고 그 이후로 여행 안보내줌. 여행은 당일로만 허락하고 친구들이랑 바닷가가는거 조차 금지였음. 이유는 헌팅한다고.. 참고로 난 헌팅 해본적 단한번도 없음.ㅋㅋ 친구들 국내외로 놀러다닐때 난 포기하고 부러워만 해야했음. 우리집은 가족여행을 주기적으로 가는데 한번은 홍콩에갈때 와이파이에그를 빌린다는걸 깜빡하고 실수해서 못빌림. 사정을 얘기하고 호텔에서 연락하겠다고하니 또 개ㅈㄹ함. 호텔이 와이파이가 안터지면 어쩔것이며 너는 나랑 하루종일 연락안해도 되냐고 성질냄. 할 수 없이 아빠가 데이터로밍 일1만원짜리 끊어줘서 4만원만 날림.ㅎㅎ 혼자여행도아니고 가족여행인데도 이럼. 가족여행도 부모님 동반여행만 인정함. 동생과 가는건 허락 안함. 물론 여행뿐만이아니었음. 연수도 마찬가지. 학교에서 어렵게 학년별 1명보내주는 중.일 2주 연수에 내가 뽑혀서 갈것이라고 얘기해주니 축하는 못해주고 그걸 왜이렇게 당당하게 얘기하냐며 개성질냄. 너는 2주동안 재밌게 다녀오고 나는 여기서 뭐하며 지내냐함. ㅋㅋㅋ;;;; (그거야 자기가 알아서 할것이지..) 내가 이런식으로 계속하면 나도 꿈이 있는 사람인데 앞으로 만남이 힘들거같다고 하니 너는 이런데 만남을 운운하냐며 화냄. 결국 타협본게 이번만 다녀오고 다음부턴 가지마라였음. 멍멍이 어이없음.^^ 4. 술은 절대 금지령. 솔직히 난 술이 많이 약함 맥주 500을 못마심. 그래서 최대한 안마심. 내가 토하고힘든거 아니까 왠만해선 안마심. 그치만 친구들이랑 치킨먹으며 몇모금 홀짝일 수 있는거아님??? 그거조차 허락안함. 아니 아예 술자리 (호프든 술집이든 식당이든)못가게함. 한번은 구남친이 명절날 술을 마시지말라했는데 이모부가 위스키한잔을 따라줌. 나빼고 다 마시기도하고 나도 무슨맛인지 궁굼하기도해서 입도안벌리고 살짝 입술을 축여서 거기있는걸 맛을봄. 아무리 내가 알콜고자라지만 한방울에 취하진않음. 근데 그걸 약속을 어겼다며 엄청뭐라함........ 상황설명도 안통함. . . . 풀다보니 길어졓는데 그밖에것들도 짧게 얘기하자면.. 남자인 친구도 사겨선 안됌. 휴대폰은 숨겨선 안됌. 배터리 떨어지면 지랄폭발. 등등 정말 지옥같은 나날이었음..ㅠㅠ 그땐 싸우고 그랬는데 정떨어지고 헤어지고 지금와선 2년만난게 신기할 지경....휴 내생각은 연락은 서로가 맞춰갈 문제라고생각함. 강요가아니라 내 옆사람이 연락을 고파하는 성격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이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는게 싫어서 카톡한통 남겨두고 걱정을 덜어주는거.. 억지로 시켜서가 아니고 서로를 위해야하는거아니겠음. 서로 그걸 못견디면 다른사람을 만나는게 맞는거고.. 구속을 당해본 입장에서 구속이란 진짜 너무 힘들고 숨이막힘ㅠㅠ 조금만 숨통이라고 틔워주면 그 관계는 서로가 좋아질텐데.. 쩝 그냥 생각이나서 주저리 적어봤습니당ㅠㅠ 다들 구속없는사랑하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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