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즈의 마법사(총 14권)

 

오즈의 마법사는 알아도 오즈의 마법사가 시리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다.

사람들이 아는 기존의 내용은 1권이고, 2권에서는 오즈의 다른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도로시는 3권에서 재등장.

이전 작품을 다 쪽박 차던 작가가 오즈의 마법사로 대박을 쳐서 전국에서 2권 요청이 쇄도했으나 정작 작가는 오즈의 마법사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그래서 낸 다른 작품은 다시 쪽박을 쳤고 작가는 결국 2권을 낸다.

이런 형식이 몇 번 반복된 후 8권쯔음부터 작가는 독자들에 대한 반항(?)을 포기한채 독자들을 '나의 귀여운 폭군들' 이라고 부르며 14권까지 집필한다.

오즈의 마법사의 인기가 얼마나 압도적이었던지 작가가 죽은 뒤에도 또다른 작가가 이어쓰고, 또다른 작가가 이어쓰고를 반복해 41권까지 존재한다.

물론 국내에는 14권이 전부이다.

 

장점

-억지로 이어쓴 것 치고는 설정 붕괴가 없다.

-미국을 휘어잡은 판타지 깡패답게 이야기 하나하나가 창의적이고 환상적이다.

 

단점

-아들만 있는 집에는 비추. 주인공이 남자인 건 2권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나중에...

-옛날 작품의 한계인듯, 그 시대가 원하는 여성상과 남성상이 희미하게 투영되어 있다.

 

 

2. 초원의 집(총 9권)

 

6-70년대 출생자에게 친숙한 미국 드라마 초원의 집의 원작.

서구 개척기를 보낸 작가 로라 잉걸스 와일더가 할머니가 된 뒤에야 집필을 시작한 작품.

작가의 어릴 적 체험을 바탕으로 쓰여졌고 작품 속에서 로라가 차차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았기 때문에 자서전으로 보기도 한다.

우리 나라에선 그닥 유명하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초등학생 권장도서에서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 역사의 중요한 줄기인 서구 개척기 시절의 생활상에 대해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는데다가 가족애적 교훈이 있어서라고 추측된다.

1-4권은 로라의 소녀 시절, 5권은 훗날 로라의 남편이 되는 앨먼조의 소년 시절, 6-9권은 로라의 숙녀 시절이다.

그러나 9권은 다른 책의 반 정도밖에 분량이 되지 않는데 작가가 집필 도중 사망했기 때문.

 

장점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서로 배려하고 인내하는 로라 가족의 모습은 상당히 교훈적이다.

-그 시대에 나타나는 신문명, 신문화가 시간에 따라 자세히 적혀져 있다. 이 시대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추천.

 

단점

-마냥 밝지만은 않다. 로라가 성장 과정에서 집안이 어려워지는 내용까지 모두 적혀 있다.

-서구 개척기 시절의 어두운 뒷면에서는 전혀 서술되어 있지 않다. 작가는 혐인디언적 성향을 보이지도, 친인디인적 성향을 보이지도 않는다. 그저 묘사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