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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코리안이 되지 맙시다.(발암주의)
게시물ID : travel_110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식
추천 : 12
조회수 : 943회
댓글수 : 58개
등록시간 : 2015/04/02 09:36:10


안녕하세요. 나홀로 여행을 좋아하는 27살 징어입니다.


3월28일~4월1일의 4박5일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발암주의)


여행 기간중 한 게스트하우스에서만 4박을 할 예정으로 도미토리 예약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여행하고자 하는 나라에 입국후 게스트하우스에 들려 짐을 맡기고 제가 잘 침대를 확인했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 게스트하우스는 각 침대마다 예약자 이름과 기간을 붙여놓았더라구요..


저는 혼숙 도미토리를 예약하였고, 게스트들은 세계 각국의 남/녀들이었습니다. (커플도 있었어요..ㅂㄷㅂㄷ)


여튼 짐을 맡기고 도보로 여행을하고 맛집도 찾아다니면서 여행을 하고 있었더랬죠.


제가 사람도 좋아하고, 짧은 영어지만 수다떠는것도 좋아하고 게스트하우스 거실에 모여서 외국인들이랑 맥주마시는것도 좋아합니다.


그 또한 여행의 재미라고 생각하구요. 첫날도 어김없이 그렇게 맥주를 즐기고 저녁11시 무렵부터 각자의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복도에서부터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한국인 두분이 큰소리로 시끌시끌...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이분들 대화소리가 줄어들지를 않는겁니다ㅋㅋㅋㅋㅋ옆에있던 외국인들도 뭐가 이렇게 시끄럽냐고 투덜투덜 댔었구요.


20여분간의 대화를 끝내고 조용해지는 분위기에 잠이들었습니다.


잘 자다가 새벽2시쯤 공용공간에 물을 마시러 내려갔는데.........OMG...............


그 두분이 맥주를 마시며....불을 환하게 켜놓고.....떠들고 있는겁니다. 외국인들은 자고있는데...


공용공간은 저녁 12시까지 오픈이었습니다.(한국어,영어로 적혀있었음)


그날 게스트하우스가 만실이어서 공용공간에서 자는 여행자들도 여럿 있었고, 시간이 2시가 넘었는데..


한마디 할 요량으로 물을 마시고 돌아서는데 자고있던 외국인이 그 두분을 보고 영어로 그러더군요.


"너네 저기 적힌거 못봤냐, 12시까지 오픈이다. 불켜놓고 밤새울생각이냐"


그 두분은 벙~한 표정으로 둘이서 "뭐라고하는거야?" 했습니다.......


물 마시고 돌아서면서 제가 "12시까지 오픈이라고 적힌거 보시지 않으셨냐, 저 사람이 여기서 밤새울거냐고 묻는다, 미안하다고 하고 침실로 가는게 좋지않겠냐" 했어요.


그랬더니 "아, 한국분이세요? 못봤어요, 근데 원래 이런데서 자도 되는거에요? 이런거 신고하면 잡아가지않나?" 하시는데...


ㅋㅋㅋㅋㅋ아...... 무슨설명을 어떻게 해야하나... 내가한말은 듣지도 않은건가ㅋㅋㅋㅋㅋㅋ


그럴꺼면 호텔을 가시던가ㅠㅠㅠ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잽싸게 체크아웃하고 가셨더군요, 흠..


여행 참 좋아요. 재밌고. 혼자하든 둘이하든 좋아요.


근데 다른사람들한테 최소한 피해는 주지맙시다 ㅠㅠ



세줄요약
여행갔는데 한국인있었음
한국인들이 밤늦게까지 떠듬
매너있는 여행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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