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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허접한 사냥꾼의 블본 여행기
게시물ID : ps_110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특대솔로오징
추천 : 1
조회수 : 69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2/22 10:55:41
 ※주의 : 이 글은 블본 마녀까지 잡고 엔딩을 아직보지 못한 허접한 사냥꾼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입니다.
 
오늘은 회사에서 이 핑계 저 핑계를 가지고와서 일찍 퇴근했다...
 
그 이유는....어제 psn 카드로 충동구매 해버린 블러드 본을 하기 위해서다
 
구매는 어제 했지만 워낙의 많은 난이도에 대한 비평으로 인해 플레이 하기가 꺼려져서 하루 쉬고 오늘 플레이 예정이다.
 
파워!!! 실행!!!!위이이이이잉~ 평소에도 나는  ps4 시디 돌리는 소리가 오늘따라
 
'넌 안돼...어딜 덤벼...손고자시끼...'라고 나지막하게 속삭이는듯 하다...
 
오프닝이라고 할것도 없이 그냥 블로드본이라고 뜬다
 
잉!!!???ㅇㅅㅇ(동공지진) 온라인 플레이, 오프라인 플레이!!!???
 
오프라인으로 업하고 온라인으로 파밍하는건가....아 데스티니가 떠오르면서 아련해진다....
 
혹시나 해서(라고 하고 소심해서) 인터넷을 검색해본다...
 
아~~~~온라인과 오프라인은 같은 스토리에 그냥 온라인 모드는 몇가지 혜택과 다른유져의 간섭(???)이 아니고 도움을 받는구나....
 
워낙 난이도에 대한 비평으로 쫄아있던 허접한 사냥꾼은 시작도 하기전에 멘탈이 금이 갔다...
 
자 진짜 시.....깨톡 으잉......친한 벗의 깨톡이다....
 
'블본 재밌냐?'
 
'아직 시작도 안햇음'
 
'너의 손으로 블본은 무리다'
 
이때 벗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
 
가볍게 무시하고...온라인 실행....
 
오프닝 부터 서늘하다 늑대가 나오고 사(死)자가 나오고 늙은이가 말을건다...
 
가볍게 스킵해주고....듀토리얼을 봤다....
 
잉 뭥미!!!??? 그냥 비석같은게 나오고 말로만 설명이 나온다....아 이렇게 불친절 하다니....
 
그리고 듀토리얼로 착각하고 앞에 있는 늑대에게 다가갔다...
 
듀토리얼인데 죽기야 하겠어 오른손 휘두릅 휘두릅 ... 유다희양이 날 보러 오셨다
 
아~~~스토커 같은 기집애....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늑대에게 10번을 죽은 나는 멘탈이 승천했다....
 
그래 x버튼 피하기가 있었지...(10번동안 공격만 한 내가 자랑스러우면서 부끄럽다)
 
피하고 치고 피하고 치고...하지만 늑대는 3연속 공격으로 날 또 유다희 양과의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이제는 초연해지면 막 먹먹해지며....그냥 유다희 양과의 데이트가 감흥이 없었다...
 
이렇게 죽기를 20여차례 어찌어찌 피하기랑 공격으로 늑대를 잡고....필드로 나갔다...
 
앞에 도끼랑 횃불을 든 노인네가 서있다...
 
그래 늑대도 어찌(약 30번정도 죽었지만...) 잡은 나인데 휴먼족이야!!!!(원래 온라인 mmorpg에서 수인족이 젤쌔고 휴먼이 젤약했어!!??)
 
이상한 자신감으로 바로 노인에게 돌진했다...돌진하자마자 도끼질에 한번맞고 맨손으로 한대치고 후속타
 
횃불에 또 유다희~양과의 데이트...아 ~~ 뭐야 횃불도 공격도구였다니....
 
2번째 멘탈이 승천하고 잠시 눈을 감으니 그동안 살아오며 느꼈던 모든 힘든일들이 주마등같이 스쳐지나갔다.
 
5살때 처음 이사가서 동호수 확인안하고 놀이터서 놀다가 미아가 된일...
 
초등 1학년때 버스비 잊어먹어서 5시간 걸어서 집으로 가는길에...
 
너무 힘들어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으니 교회 집사님같은 분이 오셔서 가출하면 안되요 어서 집에 가요라고 하셔서
 
억지로 다시 걸어서 집에 간일....
 
초등 6학년때 친구들이랑 싸우다가 코피가 나서 과다출혈(!!??)로 죽는거 아닌지 걱정한 일...등등
 
그리고 다시 멘탈을 다잡고 이제는 유혹의 사냥꾼이 되기로 했다.
 
다시 노인 앞에 도착해서 앞으로 뒤로 와리 가리해서 도끼를 내려치게 하고 공격해서 노인네를 잡고...
 
앞으로 진행하니 시체가 2구 있었다...
 
혹시 템이 있나해서 진행중....시체가 벌떡 일어나서 공격하길래 x버튼으로 피했으나...마차에 갇혀서
 
2명한테 다굴맞고 죽었다....이 무슨....패드를 던질뻔했다....
 
하지만 내 패드는 비싸니깐!!!?????(잉??? 무슨 특별한 패드인줄...)
 
침착히 진행해서 시체가 일어나길 견건한 마음으로 기다렸다...당연히 시체는 못때리는줄 알고...
 
절대 필자가 신사라서 그런건 아니다...그냥 바이오해저드 생각하면 시체는 못때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찌 저찌 잡고...진행할려니 앞이 막혀 있다...
 
잉 뭥미!!!??? 왜 진행 길이 없지.....필자는 그 좁은 길과 진료소를 오가며 한참을 길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멘탈이 또 승천할려는 찰라...갑자기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으니...
 
시작할때 설정값중 발기가 아니고 밝기를 조절하는게 있었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보통 밝기로 했다..
 
혹시나 해서 게임을 나갈려다가.. 바이오 해저드 r 을 하다가 블본을 하는 유져는 옵션 버튼을 누른다는게...세모 버튼을 눌러
 
그나마 있던 수혈액 1개 마저도 다써버리고....멘탈이 승천한 상태로 그냥 나가서 뉴게임을 했다....
 
그리고 밝기 조절을 최대로 밝게 하고...다시 늑대와의 교전...
 
약 5번 정도 유다희 양과의 데이트를 즐기고 늑대를 잡고....다시 노인네랑 시체 2명을 사냥했다..
 
이때도 시체앞에서 견건한 마음으로 기다렸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화면 밝기를 높여서 그런지 이제야 스위치가 보인다...
 
사다리가 내려오고 위로 진행이 되었다....
 
그리고 등불이 나왔다....아~~~~~더 하면 내 멘탈이 승천을 넘어서서 안드로메다로 갈거 같아서...
 
조용히 게임종료를 눌렀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신 손에 안잡을 것이라 다짐했으나....
 
난 또렷히 기억난다....꿈속의 난 사냥꾼이 되어서 진삼국무쌍 7처럼 몹을 막썰고
 
적장의 목을 베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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