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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과되는 것 같은 이민의 가장 중요한 요소
게시물ID : emigration_5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usMonster
추천 : 18
조회수 : 1847회
댓글수 : 76개
등록시간 : 2015/10/06 08: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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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성향"


제가 생각하는 이민의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음식도 입에 맞아야 먹듯, 그 나라에서의 삶의 양식 자체가 나와 맞아야합니다. 이게 안맞으면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한가지 예 - "여유있는 생활"


- 이민을 생각하면서, 여유있는 생활을 꿈꿉니다. 9시 출근, 5시 퇴근, 매년 4주간의 휴가, 2주간의 병가, 야근 없고, 가족과 함께.....


내가 이렇게 여유있게 생활하고 있다면, 다른 누군가 역시, 나아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렇게 여유있게 생활합니다.


다시 말하면, 한국에서 착착착 진행되었던 서비스가 이나라에선 그렇게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넷 연결을 신청하면 그날로 기사가 나와서 착착착 연결 짠!  이런거 업습니다. 이사 할때마다 보통 2주는 기다려야합니다.


가전제품이 고장나면 바로 Samesoon서비스 센터 전화해서 기사 바로 나와서 착착착 무상수리 짠! 이런것도 없습니다. 며칠 후 와서 보고 바로 수리 안되고 부품 주문해서 기다리고 다시 와서 수리하고.... 부품값 + 시간당 노임 charge. 보통 이렇습니다.


이런걸 받아들이기 힘든 분들은, 이민간 나라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한국은 착착착인데 여긴 뭐 이러냐 ㅆㅂ!"


내 여유를 즐기고 싶으면 남의 여유를 인정해야하고, 내 소득을 원하면 남의 노동에 대한 댓가도 정당히 인정하고 지불해야합니다.


이런 것을 받아들이기 힘드시다면 이민은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나한테만 좋은나라" 는 지구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른 예 - "사회 생활"

- 아마 주로 남자분들께 해당하는 얘기일 듯 싶네요. 흔히 말하는 한국식 사회생활 - 인간 관계 중시, 음주에 기반한 만남, 서로 나이 묻고 서열화 등,-  포기할 생각 없으시면 이민은 다시 생각하세요.


이민 와서 저렇게 할라면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실제로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하시고...), 그럴거면 그냥 한국에서 그렇게 하는게 더 재미집니다.


30대 이상, 한국식 사회 생활을 즐기다 오신 분들에겐 이거 안되는 나라는 너무 재미없는 나라입니다. 퇴근후 한잔이 그렇게 싫어서 한국을 떠났다가, 퇴근후 한잔이 너무 그리워지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마무리


다른 나라는 모르겠고, 제가 살고있는 호주의 경우, 제가 생각하는 이민에 적합한 개인 성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이 뭐라건, 내몸에 걸레쪼가리를 걸치건 말건, 나만 편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친구보다 아내, 아이들과 노는게 좋은 사람


-굳이 매년 한국에 안가도 될거같은, 한국에 큰 미련 없는 사람


-조직생활 보다는 개인 업무를 선호하는 사람


-조금 느리게 살고싶은 사람. 얼핏 생각하면 발전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술 이외의 것들도 너무나도 재미있는 사람


더 있는거 같지만... 생각나면 쓸게요,,  제가 하고싶은 얘기는, 이민을 알아보실 때, "그 나라가 좋은가" 도 중요하지만, "나에 대한 파악" 도 그만큼 중요한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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