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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다이어트 1년 후기. 뚱뚱한 아저씨에서 건강한 아저씨로..ㄷ
게시물ID : diet_804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피판다
추천 : 10
조회수 : 163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10/06 10:15:48
벌써 10월이네요. 작년 이 맘 때 102kg를 기록하고 운동을 시작한 30대 중반 직장인 유부 아재입니다. 1년동안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느낀 점들을 두서없이 써보려고 합니다. 운동을 시작하시는 분들, 다이어트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체중감량, 인바디
몸무게는 10kg정도 빠졌습니다. 키는 183cm정도 됩니다. 한창 때는 87kg정도까지 빠졌었습니다. 올 봄~여름에 회사업무때문에 3개월정도 운동을 아예 못하고 야근 야식 했더니 93kg정도까지 몸무게가 돌아왔습니다. 다시 운동을 시작한지 3개월정도 되었는데, 현재는 90kg초반입니다. 다만 인바디를 해보면 근육량은 요즘이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 체형
고작 10kg 빠졌는데ㅎㅎㅎㅎ 체형은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일단 작년에 입던 정장들이 너무 커져서 거의 못 입습니다. 전에는 면바지에 헐렁한 니트같은 옷들을 입고 다녔는데 요즘은 청바지에 티셔츠만 입고 다닐  있습니다. 회사생활 하면서 굽었던 어깨와 등이 펴지고 항상 괴롭히던 허리 통증도 없어진 건 덤 입니다.

3. 식단
첫 한달은 일반식을 줄여먹으며 '운동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밑에 다시 쓰겠지만 처음 운동 시작할 때의 체력은 완전 왠만한 여자분들보다도 안된다는 말을 들었으니...ㅠㅠ. 그리고 5개월정도는 본격적으로 운동하면서 다이어트 식단 먹었습니다. 

아침 : 사과, 비타민, 토스트 한 개, 계란 흰자 5개 
점심 : 닭가슴살 한덩어리, 샐러드, 토스트 두 쪽, 아메리카노 또는 써브웨이 베지 샌드위치 또는 백반 등
저녁 ; 닭가슴살 한 덩어리, 샐러드 또는 두부+백김치  등등..
일주일에 한 끼 정도는 치팅데이로 주로 고기 먹으러 다녔어요...참을 수 없으니...

이렇게 하니 안 빠질 것 같던 살도 빠지고 한 5년 정도 회춘을 하는 기적이...
그런데 회사도 다니고, 모임도 있고 하다보니 그 이상 식단만 먹고 사는 건 힘들 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최근에는 하루에 두 끼 정도는 식단을 먹고, 한 끼 정도는 일반식을 하는데 먹는 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원래 술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회사 생활 하느라 억지로 술자리 따라다니고 했었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3개월 정도 피하다보니, 지금은 꼭 필요한 술자리만 가서 적당히 마시게 되더라구요. 다이어터 분들, 술은 꼭 줄이세요.

4. 운동
가장 괄목할 만한 건, 운동이 재미있어졌다는 겁니다. 운동이 재밌어지고 나니 몸이 바뀌더라구요. 운동 관련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어차피 의지박약이라는 건 알고 있으니 그 동안 모아놓은 용돈을 다 털어 PT를 30회 등록합니다. 하루 안가면 5만원이니, 돈 생각나서 갑니다. 처음에 10회는 '운동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PT 첫 날, 20분 도 못 채우고 얼굴이 창백해집니다. 지금 기억으로는 팔벌려뛰기 50회, 버피테스트 10번씩 3 셋, 스텝박스 오르내리기 정도 하고 퍼진 거 같습니다ㅠㅠ. 저 군대도 다녀온 남자인데, 10년만에 이렇게 망가진겁니다. 
그 다음 번에는 근력 테스트를 하는데, 10kg짜리 빈 봉을 들고 양손 바벨 컬 하다가 퍼졌습니다. 벤치프레스도 빈 봉으로 하다 퍼지고....데드리프트는 빈 봉으로..여튼 그랬습니다. 유산소는 런닝머신에서 속도 6으로 한 시간 정도 하면 무슨 마라톤 선수 처럼 힘들어 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런 체력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은 혼자서 벤치프레스도 7~80kg정도 들게 되었네요.ㅎㅎㅎ 주말에는 3~40분 씩 공원 달리기도 가능해지고..운동을 해서 몸이 달라지고, 건강해지니 운동이 재밌어 집니다. 일주일 내내 센터 갈 시간이 없으면 토, 일요일 늦잠을 포기하고서 두 시간씩 운동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6. 부상
운동을 하면서 세 번의 큰 부상이 있었습니다. 항상 오버트레이닝을 하면 부상이 오는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있다보니 허리통증이 있었는데 데드리프트를 하며 무게를 올리다가 허리통증이 와서 2주 정도 쉬었습니다. 다음 번엔 인클라인 벤치프레스 무게 욕심내다가 어깨 통증이 와서 2주 정도 또 쉬게 되더라구요. 오버트레이닝은 자기 자신은 분명히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부상은 피하셔야 합니다. 운동을 안하느니만도 못한 결과가..

7. 정체기
저는 항상 정체기였던 것 같습니다. 운동량도 늘어나고, 식단도 지키는 데 몸무게가 줄지 않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초기 3개월 정도 체중이 급격히 줄고, 그 다음은 계속 정체기인 것 같기도 하구요.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회식, 술자리...역시 이게 문제입니다. 먹고 살아야하니, 이걸로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바래요. 처음엔 짜증나기도 했는데, 한 3일 정도 식단 더 잘 지키고 유산소 10분씩만 더 타면 됩니다.ㅠㅠㅠㅠ 정체기로 스트레스 받을 땐 오히려 인바디해서 ' 아 그래도 근육량은 늘었네..' 이렇게 위안을 삼기도 하구요..정체기, 하다보면 금방 지나갑니다. 운동 방법을 바꿔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맨날 런닝머신에서만 운동하시지 마시고 동네 공원 산책도 해보시고 달리기도 해보세요. 


생각보다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체중땜에 걱정하시는 많은 분들, 너무 조급해 하시지마시고 운동을 즐겨보세요. 몸은 정직하다고 합니다. 운동을 해 주는 대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정체기가 오더라도 너무 상심하지 않고 계속 하시다 보면 몸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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