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사진 게시판에 오게 되었습니다 ^^;
이번에는 여러가지 일도 있고, 집안의 경사스러운 일도 있어서 한동안 업로드가 조금 뜸~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마침, 짧게나마 다녀온 인천 하루여행기를 올려봅니다.
느릿느릿함이 컨셉인 , 배다리 헌책방 마을과 + 월미도 부두 + 북성포구 노을까지 한번에 다 담고 오는 여행이었습니다 :)
아침에 도착해서 ~ 해가 떨어질때까지 실컷 찍었건만, 전혀 질리지 않고 너무나도 재미나게 돌아다녔던 간만의 여행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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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다리마을의 구석 후미진곳에 마련된 나눔가게,
전 주인이 있는 가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가게도 없고 좁기도 한 나눔 창고 같은 곳이었더라구요 ^^;
그만큼 워낙 잘 꾸며놔서 순간 흠칫- 했었습니다.
배다리마을에 이런 아름다운곳이.. 그것도 사람도 없이 자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니. ]
[ 배다리마을의 전시공방 , 내부가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낡은 건물의 출입구는 새삼 괴리감이 있었지만, 들어가니 아름다운 천국이 펼쳐지더군요. ]
[ 타이포그래피와 서적의 천국. 배다리마을부터 시작된 아름다운 향연은 이제부터입니다. ]
[ 꽃냥이. 이래뵈도 인천 주민등록증까지 있는 아이더라구요 (!) ]
[ 대낮에 문 활짝- 연 채로 헌책방에서 주무시는 어르신.
서울이었다면 꿈도 못꿀 아름다운 풍경과 경치가 눈앞에서 이렇게 재현되고 있었습니다.
옛말부터 책도둑은, 도둑도 아니라고 했는데... 거참 ㅎㅎ ]
[ 꽤 짧기도 하고 , 저처럼 사진을 오래 찍으며 새로운걸 발견하는 타입의 사람에게는 이 거리마저도 길게 느껴지는
그렇게 따듯한 곳입니다. ]
[ 작가들이 합심하여 만든 배다리 안내소. 아기자기함의 천국이 따로없습니다.
길거리 스냅으로는 그만입니다. 정말 최고에요.
사진을 찍어도 예술활동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매력을 지니게 하는 마을입니다. ]
[ 한 작가님의 내부 공방중 하나.
들어올때도 맘대로지만 나갈때도 맘대로인~ 따뜻함과 정겨움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볼건 별로없지만~ 이라는 문구가 무색해질만큼, 셔터질을 몇번이나 눌렀는지 모르겠습니다. ]
[ 배다리. 아직도 이렇게 옛날 표지판과 최신표지판이 공존하는 몇 안되는 마을. ]
[ 7-80 년대의 낡은 마을 스타일까지 드러나는, 낡은 분위기가 그야말로 일품인곳입니다.
아직도 동네 골목 여인숙에서는 TV 소리가 흘러져 나오고, 된장국 냄새가 납니다. ]
[ 배다리마을의 중심지에 있는 텃밭.
텃밭 퀄리티 치고는 참 꽃 종류가 다양하죠?
텃밭치고는 제법 크고, 야생화라던가 - 보통 작물이나 일반 꽃들이 다양하게 , 서로서로 사이좋게 피어있습니다.
양지바른곳에 피어서 그런지, 쉽게 볼 수 없는 꼬리박각시나 나비가 열댓마리는 그냥 쉽게 볼 수 있는 곳이에요. ]
[ 간판하나하나도 감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고, 동네를 좀 여기저기 골목길 왔던길 또 와보며 돌아다니다보면,
어느새 1시간 2시간이 훌쩍~ 가버립니다.
곳곳에 자그맣게 그려진 벽화나, 깜냥고양이 네로가 사람보고도 시크하게 숨만 쉬는 모습이나.
할머님은 골목길의 풍경을 바라보며 쉬시는 이 느긋함까지. 모든것이 만족스러운 동네입니다. ]
[ 월미도는 몇번을 와도 신나요!
디스코팡팡 아저씨의 애드리브도 신나고 - 날씨도 맑고 시원해서 해풍도 잘불구요.
배다리에서 노느라 ㅠㅠ.. 배 시간을 놓쳤네요.
아쉽게도 배는 못탔지만, 다음에는 좀 더 일찍와서 타볼랍니다 ㅎㅎ ]
[ 바람도 슁슁~ 갈매기들은 허우적 허우적- ]
[ 해가 점점 떨어지면, 이렇게 월미도 등대에서 좋은 뷰포인트를 위해 가족들끼리 경치 구경도 하러오고..
낚시도 실컷 하러오고...
말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담기는 이런 아름다운 풍경 과 풍광 덕분에 몇번이고도 다시 찾게 되는 매리트가 있습니다.
정말 서울 옆동네에 이런 바다가 있다는건 참 좋은 행복인것 같습니다. ]
[ 늦진 않았겠지? 하고, 헐레벌떡 달려오며 -
삼각대를 가져왔다는 사실도 깜빡한채, 그냥 몰두할 수 밖에 없는 풍경을 만들어주는 북성포구.
구름이 있다면 장관이었겠지만, 이날 오히려 구름이 없어서 깔끔한 그라데이션을 얻을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삼각대 없이 찍기 위해서 설정값을 일일이 다 찾아가며 찍고, 또 찍고,
탁 트이고 잔잔한 물결만 이는,
북성포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 손으로 직접 담았다는 사실이 참 그렇게 귀중한 경험이 아닐 수가 없더군요.
정작 나중에 물어보고나니, 북성포구에 저런 날이 실제로는 몇 없다는 사실에 조금은 깜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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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낮 - 배다리마을 (도원역)
낮 ~오후 - 월미도 (동인천 - 신포닭강정까지!)
오후 ~ 일몰 - 북성포구 (인천역)
기가막히게도 , 서로 서로 한정거장 차이라 그냥 아예 이쪽 여행이 되어버린 격입니다.
버스타고 사이좋게 10분거리정도면 도착합니다~
그래서 모조리 하루 원코스로 해치우고 온 날이었습니다 ㅎㅎ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고, 지하철로 한방에 이렇게 슝슝 돌아다니며 사진찍으며 노는 이 가벼운 즐거움이 얼마만인가 모르겠습니다.
물론 다른곳도 돌아다니며 감탄하고, 즐거웠지만 하루종일 내맘대로 이렇게 돌아다니며 찍어본건 도통 얼마만인지요.
그래서 더 애착이가고, 타이밍 좋게 펼쳐진 멋진 날씨에 또 감사하고.
인천은 정말 매력적인곳입니다. 이렇게나 멋진 풍경들을 보여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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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ii + FE2870 + FE70200
2015.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