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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반군번부터 그 이전군번들이 보면 유머.
게시물ID : humordata_11013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음아으우아
추천 : 2
조회수 : 63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2/06/10 18:02:04
일단 길지만 베오베에 있었던 본문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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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번달에 병장만기전역한 남자입니다.

저는 양주에서 650일간 군생활을 하고 전역을 했는데

저희 중대에 정말 개싸이코에 또라이인 간부가 한명 있어서, 

전역 신고 할 때 대대장에게 이걸 말했습니다.

말한 사항을알려 드리겠습니다.
12년 2월 4일 포반장 당직근무중
1. 생활관에서 누워있거나 자는 행위 금지(누워있다 걸리면 뒤진다고 했음)
2. 행정반 내 흡연 행위
3. 병력들 야외 활동 금지(px,싸지방 금지, 그냥 본인이 유동병력 통제가 안된다고 금지시킴)
4. 식사를 하는데 분대 별로 따닥따닥 붙어서 식사를 하게 강요( 이것까진 좋음)
   그리고 식사 도중 옆 분대가 일어났는데 폭언 하며 옆으로 자리 옮기라고 지시(밥먹다 식판들고 이동)
5. 드라마를 보는 병사들에게 인생이 불쌍하다며 인격모독
6. 샤워 시간 통제(원래 석식이후 점호정리 이전까지 자유롭게 원하는 시간에 샤워 가능한데 맞춰 통제   
   하고 탕에 들어가게 시킴, 비위생적임)
7. 분대장 수시 집합 및 폭언 인격모독
8. 감정적 얼차려
9. 병사 폭행 및 상습 욕설

이걸 하루동안 한겁니다.(여태까지 한건 정말 셀수도 없을정도, 아침점호 뜀걸음때 중대 단체 오리걸름 및 강제 제식등..) 이거에 대해 대대장에게 전역 신고때 꼭 좀 조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저는 다다음날 전역을 했고 어제 군대에서 친한 후임에게 전화가 왔는데 이 사람이 
제가 사는곳이 어딘지 물어봤다는 겁니다.. 순진한 제 후임은 제가 어디 산다고 알려줬고..
제가 행정병을 잠깐 했었던 만큼 맘먹고 신상 털려면 털수 있습니다..(연명부,생지부 군필자들은 알거임)
두렵습니다. 이사람이 제가 사는 곳을 찾아와서 해코지를 하려고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고..
제가 어찌 해야 할까요. 그냥 대대장한테 이사람이 저한테 접촉하면 국방부 민원바로 제기한다고 할수도 있긴 한데.. 이러면 일이 커지고.. 고민입니다. 도와주세요!


p.s 그리고 이런거 전역할떄 병신같이 왜 찌르고 나오냔 분들 이사람 안겪어봐서 그런말씀 하시는겁니다..
정말 전 이사람에게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고 죽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중대원들 모두가 마찬가지 일겁니다.. 이 간부 덕분에 흡연을 시작한 병사도 있고 정말 구타 때문에 힘들어서 우는 병사도 많이 봤습니다..그리고 후임과 통화를 하는데 정말 몸 사리라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 간부 말로는 너가 가정이 있어봤냐고.. 가정이 있고 애가 있는 사람이 처신을 이따위로 합니까.. 요즘 군대가 어떤 군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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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복무신조는 외우나요? 상관의 말에 절대복종한다. 그런거 없나봅니다.
군대는 분명 사람을 효율적으로 죽이는 폭력을 배우는 곳이고 전시에 실전배치되어 적을 사살해야하는 부대이기에 군기율및 기합, 구타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점차점차 민간단체가 간섭질을 하더니 이젠 뭐 그냥 남자 기숙사 수준인가봅니다.

제가 99군번인 "육군"형님에게 들었던 썰입니다. 해병대도 아니고 육군. 자다가 불침번교대시간에 늦게 일어나서 고참이 들어오는데 준비를 다 못맞추고 장구를 체우던 도중 눈이 마주쳤다더군요. 고참이 육두문자와함께 개머리판으로 후려쳤고 그 친구는 이마가 찟어져서 20바늘정도 꿰맷는데 직원도 그 후임불러서 미쳤냐고 넌 이마 아물면 바로 자체훈련이니까 대기타라고 말했고 그걸 본 다른 사병들은 일안커지고 잘풀려서 다행이라고 진짜 너 뒤질뻔했다고 그랬다더군요.

이말을 99군번, 98군번, 05군번(저) 그리고 대망의 08군번이들었는데 08군번에겐
무슨 판타지 소설이였나봅니다. 빵터져서 아 ㅋㅋㅋㅋ 자기가 바본지 아냐고 그럼 모종삽주고 연못파라그런것도 진짜였겠다고 그러면서 웃더군요.

그 말에 98군번 형님이

"그럼...연못뭘로파냐?"

이걸 진짜 제대로 진지빠시고 말하시고 좀 분위기가 이상해서 제가

"아 ㅋㅋㅋ 형님 솔직히 그 삽하나로 어떻게 연못을 팝니까 그냥 웃자고 만든 일화지 ㅋㅋㅋㅋ" 하고
넘어갈려고 하니

99군번 형님과 98형님눈에서 레이져서 나오더군요. 그리고 전 그 오밤중에 먹던 술판치우고 08후배손잡고
98형님 집에갔고 캐캐묵은 앨범에 있는 진짜 문방구에서나 살수있는 허접한 작은삽을 손에들고 있는
대원들 사진과 그리고 그 다음장에 만들어져있는 군함한대 띄울만한 크기의 연못을 봤습니다.

좀 이야기가 딴길로 샜는데 말하고자하는건
높은 군번의 사람들이 "야 니네가 다니는게 군대냐 시발 캠프장 2년갔다오는거지" 라고 말하는건
자신들이 힘들었으니까 니네도 힘들어라 라는 보상심리가 아니라.

군대의 기본인 명령에 대한 무조건 복종을 전혀 알지도 겪어보지도 못하고 제대해놓고
단지 어디 산에서 남자들끼리 2년도 안되는 시간 좀 있다가 왔을뿐이면서 해택에 대한 권리주장은
기성세대들 보다 더 우악스럽게 해대니 거기에 화가나서 감정적 발언을 하는 것이죠.

다시말하지만 군대는 전쟁에 나가 적군을 죽이기 위한 기술을 배우고 그런 시스템을 배우는 곳입니다.
상사의 명령에 절대복종하여 그 수족처럼 움직이지 못한다면 순식간에 싸늘한 주검이 되는것이죠.
그래서 명령에 대한 절대복종을 강조하고 '원래는' 구타가 허용되야 정상이고 '원래는' 높은 수위의 기합이 허용되야 정상이죠.

언제나 군기, 칼각이 잡혀있어야 하고 정말 군인정신이 살아있어야 국민이 맘편히 두다리 뻣고 잘수있는
대한민국이 된다는 겁니다.

뭔 군대가서 한건 개뿔도 없고 그냥 뭐 일년에 한두번 훈련장가서 찌글찌글한거 몇번했다고 뭐 피티몇번이
어쨋네 저쨋네 ~~~~~ 그리고 아무런 국가에대한 충성심도 자유에 대한 감사함도 국방에 대한 중요성도 인지못하고 제대를 하니 난리들이 나는거죠.

90년도 후반에 들어 민주주의라는 개념이 말도 안되게 군대도 민주화해버리자라는 식으로 와전되면서
민주적이여선 안되는 군대에 민간단체가 개입하고 국방부가 아닌 다른 외압의 힘에의해 국방부인사가 교체되고 그 난리가나니 이 지경에 이르른것이죠.
원래 군대는 민주적이여선 절대 안되는 곳입니다. 정확한 계급사회이며 절대적인 권력사회 절대복종이 존재하고 그것에 따라 움직였을때 그 군대를 보유한 국가의 시민들이 편이 살수있는 국가가 되는것이구요.

참 진짜 북한의 경제사정이 먹고살만큼만 됫으면 진짜 우리나라는 백병전으로 5일도 못버틸거라고 심각하게 생각하는 1인입니다. 아 진짜 높은군번분들이 읽고 공감해줬으면 좋겠지만 아마도 그냥 아무나 다읽고 반대쩔겠죠. 진짜 탄식밖에 안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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