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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는데도 불편할수도 있다.
게시물ID : phil_110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0
조회수 : 3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25 19:47:23
미안함은 자신이 인정하는 잘못된 행위로 타인이 피해를 입었을때, 타인에게 피해를 입혔을때 그 사람에게의 감정이다.
이 정의를 좀더 완전하게 하기 위해서 핵심어인 '자신이 인정하는 잘못된 행위'를 설명하면 그것은 내가 타인으로 부터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행위를 자신이 타인에게 하거나, 나는 타인에게 해도 되는 행위를 타인은 나에게 못하게 하는 행위다. 줄여서 그것은 자기 관념에서 역지사지하지 않은 행위다. 
사실 상황이 이런류라면 대부분 쉽게 사과하고 상황은 부드럽게 넘어갈수 있다.
문제는 자신은 나름 역지사지했다고 했음에도 상대방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는 경우다. 
즉,  자기 입장에서는 전혀 나쁜 의도가 없는,그리고 타인이 자신에게 그렇게 해도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 같은 행위가 타인에게 피해를 입힌 경우다.
이런 경우 타인이 피해를 입었고 사과해야 하는 일이라 말해도, 미안함의 정의상 이런 경우는 진정한 미안함이라는 감정이 생기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만약 이런상황에서의 사과라면 그것은 나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것이 아니라, 별로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데 틀렸다고 하는 나의관념에 대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의 서로간에 긴장감은 감정적으로 대단히 소모적인 상황이고, 나쁜 감정이란 것이 있다면 대부분 이런 일에서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한 미안함을 느끼고, 미안하다고 먼저 말해주는 데에는 대단한 용기와 이해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어떤 진정한 미안함이라면, 자신의 능력이 된다면 자신으로 부터의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최대한 보상해 주고,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끔 조심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당연히 생길것이다.
이런형태의 진정한 사죄가 있을때나 용서는 가치가 있을수가 있다.
이런형태의 진정한 사죄가 없는데 용서하는 것은 악의 방관이자 회피이고, 진정한 사죄가 없는데 용서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헛똑똑이의 위선이며,
진정한 사죄가 있을때까지 용서하지 않는 것은 속좁은 옹졸함이 아니라 나름의 옳곧은 소신일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사과를 하고도 상대편이 불쾌하고 불편할수도 있는데 첫째는 말로만 하는 성의없는 가벼운 사과이다.
그러니까 말로만 사과하고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보상해줄 의지도, 재발을 방지하려는 생각도 없는 경우 상대방은 불쾌할수 있다. 
또는 충분히 내가 이해할수 있는,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불편을 끼친 일에 상대방이 굳이 사과를 하는 경우다.
이것은 나는 그정도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고, 자신은 이정도도 사과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편할수도 있다.
 
끝으로 미안함과 종종 고마움과 같이 온다.
그러니까 나의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미안한 상황을 상대방이 너그러이 이해해주는 경우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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