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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만나본 사람? 장문주의.
게시물ID : freeboard_10899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연
추천 : 0
조회수 : 22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10/06 20:46:06
얼마전 차량의 노후로 폐차해 아빠 차를 가끔 훔쳐타고 다녀 내 차가 없으므로 음슴체ㄱㄱ

위에서 밝힌대로 차가 없음. 자전거를 구매해서 타고 다녔는데  비가 오거나 무릎이 아픈 날은 아빠 차를 타고 출근함.

혹시 광주 광산구에서 세월호 구조 하다 복귀중 헬기 추락한 사고 기억 나시나요? 주변에 학교도 있는데 일부러 사람 없는 버스정류장에 추락해서 전원 서거하신.....
그날도 아빠 차 타고 그곳 지나간지 2분만에 뒤에서 그 사고가 났었네요.  당시 버스 정류장 유리창이며 가로등...보도블럭까지 심하게 훼손됐지만 지금은 말끔히 전부 수리해 국화꽃도 추모 현수막도 더는 없는....아;;;이 이야기가 아니네. 

암튼 요즘 이상하게 아빠 차만 타면 와서들 박아댐.
나님은 평소 김여사들의 만행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주 봤던터라  악감정을 갖고 있었음. 우리 남편오면 다 끝나~~드립은 탑오브더탑~~

 3차선에 연달아 2개의 신호등이 있는곳에서 신호 받고 직진하고 있는데 작은 사거리 신호등 있는곳에서 딱봐도 김여사님이 슬금슬금 나오길래 우회전후 큰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려 1차로 진입하려는걸 직감하고 속도 줄여줬음.  
왜? 아빠 차니까.
그 신호등 이후 20m 정도 앞에 두번째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브레이크 밟으며 김여사  피해서 방어 운전한 내가 뿌듯하다하며  좌측 후사경을 봤는데  있어야 할게 없음. 
그 순간 뒤에서 뽝~~~~~ 보니까 1차선 진입했다 다시 3차로로 빠져 나가려고 가다 신호등 바뀐거 못보고 추돌한듯. 오호라. 보니까 아줌마임. 나님은 드디어 김여사를 실전으로 격게되는구나 생각하며 전의를 불태우며 내림. 
탑오브더탑  드립퍼~드디어 만나는군.

허나~ 늘상 봐오던 김여사가  아니라 내리자 마자 미안해하며 웃으면서 안다치셨어요? 정말 괜찮으세요? 보험처리 해드릴게요.  정말 죄송해요....
나님 할말을 잃음. 이건 인터넷으로 배워왔던 그 김여사가 아니라 약 2초간 멘붕이 왔음.
꼴에 어디서 본건 있어서 나님은 말함.
"경미한 접촉사고니 그냥 가셔도 될것 같습니다.  허나 담번에 비슷한 일을 당하시면 꼭 선의를 베풀어주세요~"(목소리 깔고 말한건 서비스)
하고 차에 탄뒤 
아놔 방금 졸라 카리스마 있었어~는 잠깐이었고 한껏 찌그러진 뒷쪽 범퍼와 아빠의 얼굴이 디졸브되며 얼굴 굳음. 
이 일화의 마무리가 
"아빠 사실은 이러이러해서 걍 봐줬어요.  죄송해요~ "
"아니다.  이녀석 좋은 일했구나.  자 오늘 저녁은 소고기 외식이다~~ " 이랬으면 좋겠는데 그건 드라마에 나오는거고 게다가 내 나이도 꽤 있어서 손발 오글거려 그냥 아무 말 없이 넘어감. 
아빠 미안;;;;

그리고 약 1시간56분전.
장소는 우리 회사 주차장. 
평소 우리 회사 주차장은 지상주차장에 무려 50여대는 수용가능한 주차장 부자임. 우리 직원차는 기껏해봐야 20대?
그래서인지 공개한적이 없음에도 우리 직원들보다 외부인 주차가 더 많음. 
주차공간은 부자~ 월급은 너무 안부자.

퇴근하려고 차로 걸어가는데 타부서 차장님이 차를 못타고 있음. 다른 넓은 자리 많은데 사람이 못탈정도로 바짝 붙여놓고 시동은 걸린상태인 차가 있음.
또 외부인이겠거니~ 하고 그 차가 후진하는걸 보고  차에 오르고 키를 꼽는데 뭔가 이상함. 후방카메라있나? 해서 클락션에 손 올리고 있는데 후진으로 너무 가까이 다가옴. 클락션 눌렀지만 늦음.
쿵....
나님은 올곳이 아님에도 내차로 다가온 후진 루트를 상기하며 이건 필히 김여사임을 직감함.

살기등등한체 저번의 사고로 이미 후방 범퍼는 망가진것을 상기하며~ 거기에 이런걸로 딜을 멈출수 없기에 비공개 주차장임에도 감히 우리 주차장을 맘대로 쓰다니~ 를 더 얹어 분노게이지를 가속하며 내림.

허나 이번엔 인터넷으로 배운 김여사가 아니라 젊은 처자가 내림.
살짝 맘이 누그러졌....다고 할 찰나에 그 처자가 자신의 차를 보며 어뜨카지? 이거 어뜨카지? 하고 있음.  

아니 이보쇼.  가만히 있는 차 와서 박았으면 내 차를  걱정해줘야지 본인 차보고 있으면 우짬? 한마디 해줌. 

그제서야 ㅈㅅㅈㅅ을 외치는데 어이가 없어 더 극딜을 하려다 일단 내 앞 범퍼를 살펴봄. 그닥 티가 안남.  처자 차 봄. 검정차에 스펀지도 안뗀 거의 새차임. 차장님 두분 구경오심. 
그 사이에 처자는 엄마한테 전화 하더니 아빠 바꿔달래서 사고 났는데 어케해? 어케해? 만 외치다 전화 끊음. 내 차는 크게 티가 안나서 맘이 살짝 누그러짐. 혹시 우리 회사 직원이냐니까 프리랜서라고 함. 

그람 그냥 가시오.  했더니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 사고 처리 해야한다는 기본 개념이 있는지 전번이라도 주세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전번이라도~ 자꾸 말함.

기분 다 풀림. 기냥 가시오. 도색 벗겨진 그대 차량이나 알아서 잘 처리하시오~ 하고는 또 어디서 본건 있어서 경미한 사고이니....는 차장님 두분 계시니 더 이상 개드립은 못치고 퇴근함. 

그 처자는  끝까지 혹시 문제 있으면 2층 근무지로 와달라함.

....
아빠 미안 ㅠㅠ

  

 요약 
1. 김여사가 꿍해떠. 근데 개념 김여사라 봐줌
2. 젊은 처자가 꿍해떠. 회사 사람이라 봐줌
3. 근데 이거 내 차 아니고 아빠차임. 
4. 아빠 미안.
5. 공포의 김여사는 영상 속에만 사는걸로~
6. 추락헬기 순직 조종사 겉으론 잊어도 맘 속으론 절대 잊으면 아니됨. 국화꽃 한송이 올릴 예정. 
7. 근데 다른곳도 막 찌그러져 있는게 아빠도 그냥 가시오 이러는거 같음. 이래서 덜 미안. 
출처 마이 라이프
와이프 아니고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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