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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글 보고 말하는데요...유럽에서 인종차별이 느껴지나용...?
게시물ID : travel_110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가제해
추천 : 5
조회수 : 127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4/02 17:33:56
 
베스트에 일본가수 글 보고 말합니당
 
그 글은 연예게였지만 일단 제 글은 여행게에 더 맞는 듯 하여 이 게시판에 올려요
 
 
군 복무 동안 배낭여행을 가겠다 가겠다 계속 기를 모으다가 전역하자마자 하루도 안쉬고 방학동안 일하고
 
복학해서도 학업과 여행자금모으는걸 병행하는 신기(?)를 발휘하여서 결국 여름방학동안 1달 반 코스로
 
50L짜리 짱큰 배낭 짊어지고 유럽으로 떠났는데요
 
 
 
사실 저도 가기 전에 인종차별이다 여행객대상 범죄다 뭐다 해서 굉장히 걱정 많이 했었는데...
 
 
 
이런 걱정은 히드로공항에 딱 내려서 언더그라운드를 타는 순간 없어졌어요!!
 
지하철에서 공항에서 주워온 지도 펴고 ??_?? 이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으니깐
 
정말 영화속에서 나올듯한 이미지의 딱 영국 노신사분께서
 
무슨 역 찾고 있니 가르쳐 줄까? 이렇게 물어보시고
 
미국식 발음에 익숙한 제가 'bayswater(베이스 워러)역 찾아요' 하고 물으니깐
 
잠깐 못알아들으시더니 'ah....bayswater(베이스워터)!' 이러시면서 막 길하고 호텔 위치까지 가르쳐주시고
(이때 영국 발음을 알았습니다 올...)
 
 
 
영국 다음에 간 벨기에에선 야간버스를 타고 와서 역에 있는 카페에서 @_@이런 상태로 또 지도 찾고 있으니깐
 
거기 카페 주인인 형아가
 
커피에 애플파이만 시켰는데 여행객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내 손바닥만한 쿠키를 올려주고
 
 
 
독일에선 아침에 하이델부르크에서 뮌헨으로 가는 열차 탈때 역 근처 빵집에서 샌드위치 사니깐 왠 할머니께서 운영중이셨는데
 
그냥 먹으라고 바나나를 서비스로 또 주시고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선 그냥 관광지도 안보고 자전거 하나 빌려서 제 마음가는대로 싸돌아댕겼는데요
 
가다가 분위기 좋은 펍이 있길래 잠시 쉴겸 맥주 사서 마시고 있으니깐 모여서 얘기중이시던 마을 노인들(!)께서
 
딱 봐도 검은 머리 동양인 여행객인 저에게 호기심이 생기셨는지 친근하게 말걸어주시고
 
어디서 왔니 어떤 곳이니 물어봐주시길래
 
얼떨결에 한국 홍보도 실컷 하고 덤으로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좀 가르쳐주고
(제가...중국어랑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아서요.....)
 
나중에 동북아시아에 한번 놀러오세요! 얘기해주고
 
할아버지들이 제 맥주도 계산해주시더라구요 ㅎㄷㄷㄷㄷ
 
 
 
인종차별 심하고 영어 일부러 못알아듣는 척하고 도도하다는 프랑스 파리에선
 
기차역에서 제 차례 되니깐 제가 동양인인거 보곤 웃으면서 먼저 영어로 말도 걸어주시고
 
지하철에서 좀 오래 가는 길이어서 한국에서 가져온 소설책 꺼내서 읽고 있으니깐
 
직장인으로 보이는 왠 젊은 백인 누나가 그거 못 보던 글자인데 어느 나라 말이야? 이렇게 또 호기심을 보이면서 말걸어주시길래
 
역에 내릴 때까지 그 누나랑 또 즐겁게 대화하고
 
 
 
...뭐 이런 식으로
 
 
1달 반 동안 배낭하나메고 제 발 가는대로 온 유럽을 싸돌아댕겼는데
 
정말 호의에 동양인 여행객에게 보이는 호기심만 느꼈지
 
인종차별 같은건 전혀 하나도 못느꼈었거든용...
 
 
뭐 이런말하긴 뭣하긴 하지만 우리나라도 솔직히 말해서 인종차별 ... 많이 ... 심한 몇몇 분들이 많잖아요
 
하지만 또 그렇다고 그 몇몇 심한 분들이 있다고 우리나라가 인종차별 쩔게 심한 나라다! 라고 할수는 없는거잖아요
(요새 돌아가는거 보면 근데....하....하.....ㅠㅠ심한나라 맞는거같애 그냥...)
 
 
유럽에도 인종차별 심한 사람들이 있겠죠 뭐 분명...
 
하지만 그렇다고 '유럽이 원래 인종차별 심하더라!' 라고 말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분명히
 
 
 
 
p.s.
 
생각해보니..제가 어딜 가든 항상 좋은 대접을 받았던 이유가...'말'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약간...그 나라 갔으면 그 나라 법칙을 따르고 행동을 따라야지! 이런 관념이 있어서..
 
떠듬떠듬 하더라도 적어도 인사라도 그 나라 말로 하려고 막 외워서 가고 이랬거든요
 
뭐 프랑스에서 hello! thank you! 대신에 bonjour! merci! 쓴다던지(나머지 대화는 영어로 하더라도 적어도 인사만이라도...)
독일에서도 그랬고...벨기에에서도(벨기에는 불어 쓰더라고요 그러고보니)...네덜란드는 그냥 제2 공용어가 영어라 뭐 영어쓰고
 
그래서인거 같아요
 
유럽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팁이라면...팁? 적어도 인사랑 실례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거는 그 나라 말로 외워서 쓰세요
 
대접이 틀려집니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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