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가 0슈팅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봐서?

정성룡이 골 먹방을 찍어서?

꼴랑 1승도 못거둬서?

아닙니다.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돌려막기의 달인 맨유의 껌씹는 노인도 실패는 합니다. 

훌륭한 감독 커리어를 가진 "유망주 모으는 노인" 벵거도 실수는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큰 틀에서 작전을 구상하고, 

최소한 그들이 플랜을 가진 그림을 정확하게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자원에서 최대한 뽕을 뽑도록 노력합니다.

껌씹는 노인은 매번 주전 라인이 팔려나가서 허약해짐에도 불구하고, 제기능을 발휘하는 팀을 만들었으며

유망주 모으는 노인은 결국은 자신이 모은 선수들을 이용해서 성공을 거둡니다.(사실 이전에도 욕먹었다 하지만 팀은 늘 상위권)

이번 축구에서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는 

"여러 선수를 쓸수 있었고"

"여러번 준비할 찬스가 있었음에도"

대표팀은 늘상 최선대신에 차악을 선택했다는 점이였겠죠. 

우리가 비웃는 일본은 파해법이 확인된 전술로 세계와 맞부딪혔지만, 최소한 그들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건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최선을 보여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