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행복을 느꼈고때론 누구보다 힘들었던그 길고 길었던 4년의 연애가 끝났다.난 중학교 고등학교가 별로 재미없었기 때문에 지금의 나에게 있는 인간관계, 많은 성장들, 나의 삶의 영역들, 습관들 그 모든 것이 대학교를 시작으로 이뤄졌고 동시에 여자친구와 함께 이뤄졌다.나의 삶의 반쪽이 떨어져나간 것 같은 느낌이든다.웃긴건 내가 그만하자고 했다는 것이다...4년을 만나도 믿음보다는 간섭과 믿지 못하는 것이 더 컸고나의 말에 늘 과잉반응, 토라지고 섭섭해하는 그런 여자친구였다. 애초에 서로 믿어주고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만남을 원했고 짜증보다는 이야기로 서로에게 다가갔으면 했던 나의 입장이 이젠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나보다.끝이 보이는 미래는 하고 싶지 않아서 제발 한번만 믿어달라는 여자친구에게 그만하자고 했다.나는 늘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다. 사는데 모임도 만남도 많았고 여러가지 관심사도 많았다. 그래서 잘 이겨낼줄 알았다. 여자친구의 집착이 없으면 오히려 더 자유롭고 더 즐겁게 살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4년이 너무 길었나보다. 여자친구가 안보이는 곳이 없다.
이젠 뭘 해야하는지 무서움이 먼저 다가온다.
이성적인 마음으로는 끝이보인다.
하지만 아직 마음이 남아있기때문에, 그리고 정말 진심을 다해 사랑했기 때문에 모든게 슬프다.
자기가 꿈꿔오던 사람이 나였기 때문에
늘 없어질까, 사라질까, 걱정하는 마음때문에 그렇게 집작하고, 믿기보다는 확인하고싶어했다는
여자친구의 말이 이미 마음이 떠나버린 나에게는 슬픔을 알게해줬다.
이게 진짜 슬픈 거구나....싶다.
매일매일 회색 빛 속에서 눈물로 지내고 있을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과거를 통째로 바꾸고 싶을 정도로 힘들다.
나보다 더 힘들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죽어버리고싶을 정도로 힘들다... 아직도 꿈같은 이 상황이 익숙하지 않다...
너무 깊이 많이 뿌리내려있는 여자친구를 뽑는다는건 정말 못할짓같다..
내가 잘한 일일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