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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베오베 가기에 실패한 제주도 사투리 번역판
게시물ID : humordata_11019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윤소현
추천 : 1
조회수 : 154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6/11 12:57:12

 

 A: ㅋㅋㅋ (함정)

 

 B: 야이↗ 무사 이제도 잠시니?

 

 A: 나 깬마시↘.

 

 B: 졸바로 차려그넹 구들 바깥뜨레 나↗오라!

 

 C: 하르방 무사 갸이신데레 겅 인나랜 고람수가? 나여시민↗ 팍차불져!

 

 A: 되수다! 시간하영시난 어떵안해마씨↘.

 

 B: 나강 열엉 구짝드레보민 다나싯고 남비에 어떠불라한물 시난 써넝한물 솔짜기 너어그넹 맨드롱하게 해영 야가기 깨끄치 끄치라.

 

 A: 야가기는 무슨 야가기꽈 되마시.

 

 B: 되시면 인칙이라도 나가살커아니가.

 

 A: 인칙나가사쥬마는 어떵안한댄하난? 겅 막 고르지 맙서.

 

 B: 기여 거르라.

 

 

 

 A: 하이

 

 유인: 와시냐?

 

 A: 느도 서울서 이디로 왕 허끔 이성보난 이제는 제주사롬 된거담따?

 

 유인: 게난. 근디 느도 전에 서울강 살앙보지 않아시냐.

 

 A: 겅했쮸게. 곤밥먹은 소리만 듣젠하난 주거지커라라.

 

 유인: 시베리아야 그럼 네가 하는 한글파괴언어를 해석해야 하는 나는 뭔데 수박씨발라먹은 아저씨발냄새 같은 시키야.

 

 A: 무사 용심냄시니? 나 늘고라 뭐랜 고라시냐.

 

 유인: 게메. 겅허여도 이은날에 이녁 곧는소리 몰랑 대맹이아픔을 생각허민 용심을 안낼수가시냐. 겅해도 이젠 겅헐일 어시난 지꺼졈쪄.

 

 A: 육지사롬사 제준말 모르쥬게.

 

 

 

 A: 어머나 시1발 예!! 이레 왕 이기 좀 봅서!

 

 B: 나 낯씨쳠시녜. 무사?

 

 A: 생이우다 생이! 생이가 소집신데레 왕 이레팍 저레팍 햄서!

 

 B: 아갸? 가이 겅허멍 똥판칙판칙해불엉 쇠밥끄뜨레 떨어져불민 쇠머겅 빙걸령 죽나.

 

 A: 어떵하쿠가?

 

 B: 느가 거기신 대낭들렁 생이 팍 모시라.

 

 A: 되연마씨 알앙 감수게. 안가시며는 팍↗모상 담신디레 대껴불꺼쥬마는.

 

 

 

 B: 야 소현아

 

 A: 여기 싯수다.

 

 B: 가그넹 수금포좀 빌어오라.

 

 A: 수금포가 뭐마씨?

 

 B: 귀껏달믄아이로고 수금포도 몰랑 어떵행 살지.

 

 A: 어디레 가면 되쿠가?

 

 B: 저기 담조로매용 강 가당 구짝말앙 우편드레 가민 괸당집 싯자나. 알아지제?

 

 A: 그기라?

 

 B: 어, 거기 가그넹 누게 나오거들랑 하르방이 수금포좀 빌엉줍센 고라수다 하민 줄기라.

 

 

 

 A: 어머나 시2발 구들서 주잉이 나와수다!

 

 B: 무사 또 주잉이라?

 

 A: 나신데 고르민 나가 알쿠가.

 

 B: 알아쪄 나중에 나가 해줄크메.

 

 

 

 1박2일: 그럼 지나가는 주민에게 길을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기요 할머니~.

 

 C: 누게고?

 

 1박2일: ? 예?

 

 C: 누게고?

 

 1박2일: ?? 예? 저기 할머니, 저희가 생각하는 정원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C: 뭐시옌?

 

 1박2일: 생각하는 정원이요.

 

 C: 아~ 그기면은 조짝집데레 보민 앞이 감귤낭싯고 그기서 이편드레보민 동뱅낭, 저편드레보민 강새이 막 시꺼여. 게민 강새이신 조롬으로 용 구짝가당보민 수퍼가 시컨디 거기 강 또로 고라봅서.

 

 1박2일: 할머니 감사합니다. 그냥 저희가 알아서 찾아갈게요.

 

 
















































 ─ A : 손자 (나) ─
 ─ B: 할아버지 ─
 ─ C: 할머니 ─
 ─ 유인: 친구 (오유인) ─






 ─ 상황 1: 손자가 출근시간 다 되도록 준비 안 하고 자고 있음 ─ 

 A: ㅋㅋㅋ (함정)
 A: ZZZ (자는 중)
 

 B: 야이↗ 무사 이제도 잠시니?
 B: 얘 왜 아직도 자고 있니?
 

 A: 나 깬마시↘.
 A: 저 깨어났어요.
 

 B: 졸바로 차려그넹 구들 바깥뜨레 나↗오라!
 B: 제대로 옷차려입고 방 바깥으로 나와라!
 

 C: 하르방 무사 갸이신데레 겅 인나랜 고람수가? 나여시민↗ 팍차불져!
 C: 할아버지는 뭐하러 걔한테 그렇게 일어나라고 말합니까? 나였으면 콱 걷어차(서 깨워)버릴 텐데!
 

 A: 되수다! 시간하영시난 어떵안해마씨↘.
 A: 됐습니다! 시간 많으니까 문제없어요.
 

 B: 나강 열엉 구짝드레보민 다나싯고 남비에 어떠불라한물 시난 써넝한물 솔짜기 너어그넹 맨드롱하게 해영 야가기 깨끄치 끄치라.
 B: 나가서 문열고 근처를 보면 대야가 있고 냄비에는 뜨거운 물이 있으니까 차가운 물을 살짝 넣어서 미지근하게 만들어서 (세면만 하지 말고) 목도 깨끗히 씻어라.
 

 A: 야가기는 무슨 야가기꽈 되마시.
 A: 목은 뭐하러 씼어요, 됐어요.

 

 B: 되시면 인칙이라도 나가살커아니가.
 B: 됐으면 일찍이라도 (집을) 나서야 할 거 아니냐.

 

 A: 인칙나가사쥬마는 어떵안한댄하난? 겅 막 고르지 맙서.
 A: 일찍 나가기야 해야겠지만은 (지금 나가도) 별 문제 없다니까요? 자꾸 그렇게 잔소리하지 마세요.

 

 B: 기여 거르라.
 B: 그래, 걸어라(나가라).

 

 



 ─ 상황 2: 친구와 만나서 대화함 ─

 A: 하이
 A: 히틀러

 

 유인: 와시냐?
 유인: 왔니?

 

 A: 느도 서울서 이디로 왕 허끔 이성보난 이제는 제주사롬 된거담따?
 A: 너도 서울에서 여기로 와서 좀 살다보니까 이제는 제주도민 다 된 것 같다?

 

 유인: 게난. 근디 느도 전에 서울강 살앙보지 않아시냐.
 유인: 그러게. 그런데 너도 전에 서울에 가서 살아보지 않았냐.

 

 A: 겅했쮸게. 곤밥먹은 소리만 듣젠하난 주거지커라라.
 A: 그랬었지. 표준어만 들으려니까 괴롭더라.

 

 유인: 시베리아야 그럼 네가 하는 한글파괴언어를 해석해야 하는 나는 뭔데 수박씨발라먹은 아저씨발냄새 같은 시키야.

 

 A: 무사 용심냄시니? 나 늘고라 뭐랜 고라시냐.
 A: 왜 화를 내는 거니? 내가 너한테 뭐라고 (나쁜 말이라도) 했냐.

 

 유인: 게메. 겅허여도 이은날에 이녁 곧는소리 몰랑 대맹이아픔을 생각허민 용심을 안낼수가시냐. 겅해도 이젠 겅헐일 어시난 지꺼졈쪄.
 유인: 그렇지. 그렇긴 해도 옛날에 네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어서 머리아팠던 걸 생각하면 화를 안 낼 수가 있겠냐. 그래도 이제는 그럴 일(못 알아들을 일)이 없으니까 기쁘네.


 

 A: 육지사롬사 제준말 모르쥬게.
 A: 제주도민이 아닌 사람이야 제주도 사투리를 모르지 뭐.

 

 



 ─ 상황 3: 손자와 할아버지가 소를 키우는 우사에서 일하고 있음 ─



 A: 어머나 시1발 예!! 이레 왕 이기 좀 봅서!
 A: 어머 이건 가야 해! 이봐요!! 이리로 와서 이것 좀 보세요!
 

 B: 나 낯씨쳠시녜. 무사?
 B: 나 세수하는 중이잖아. 뭔 일인데?

 

 A: 생이우다 생이! 생이가 소집신데레 왕 이레팍 저레팍 햄서!
 A: 새예요 새! 새가 소 키우는 우사에 들어와서 이리저리 날고 있어요!

 

 B: 아갸? 가이 겅허멍 똥판칙판칙해불엉 쇠밥끄뜨레 떨어져불민 쇠머겅 빙걸령 죽나.
 B: 어이쿠? 걔(새)가 그러면서 새똥 싸질러서 소 먹는 여물에 떨어지면 소가 새똥먹고 병걸려서 죽는다.

 

 A: 어떵하쿠가?
 A: 어떻게 할까요?

 

 B: 느가 거기신 대낭들렁 생이 팍 모시라.
 B: 네가 거기 있는 대나무막대기 들고 새를 팍 때려잡아라.

 

 A: 되연마씨 알앙 감수게. 안가시며는 팍↗모상 담신디레 대껴불꺼쥬마는.
 A: 괜찮아요, 알아서 나가네요. 안 나갔으면 콱 때려잡아서 담장 쪽으로 던져버렸을 테지만.
 

 



 ─ 상황 4: 할아버지의 심부름을 받는 손자 ─

 B: 야 소현아
 B: 야 오유인아

 

 A: 여기 싯수다.
 A: 여기 있어요.

 

 B: 가그넹 수금포좀 빌어오라.
 B: 가서 삽 좀 빌려와라.

 

 A: 수금포가 뭐마씨?
 A: 삽 = 수금포 ㅡㅡ

 

 B: 귀껏달믄아이로고 수금포도 몰랑 어떵행 살지.
 B: 바보 같은 녀석이로군. 삽도 모르면 어떻게 사냐.

 

 A: 어디레 가면 되쿠가?
 A: 어디로 가면 될까요?
 

 B: 저기 담조로매용 강 가당 구짝말앙 우편드레 가민 괸당집 싯자나. 알아지제?
 B: 저기 담 따라 가다가 쭉 가지 말고 오른쪽으로 꺾으면 친척집 있잖아. 알지?

 

 A: 그기라?
 A: 거기예요?

 

 B: 어, 거기 가그넹 누게 나오거들랑 하르방이 수금포좀 빌엉줍센 고라수다 하민 줄기라.
 B: 응, 거기 가서 (집에서) 누가 나오거든 (우리) 할아버지가 삽 좀 빌려달라고 했어요 하면 줄 거다.
 

 



 ─ 상황 5 : 손자가 방에서 뭔가를 발견 ─



 A: 어머나 시2발 구들서 주잉이 나와수다!
 A: 어머 이건 가야 해! 방에서 쥐가 나왔어요!
 

 B: 무사 또 주잉이라?
 B: 왜 또 쥐가 나오는데?
 

 A: 나신데 고르민 나가 알쿠가.
 B: 나한테 말하면 내가 알겠습니까.
 

 B: 알아쪄 나중에 나가 해줄크메.
 B: 알았다. 나중에 내가 (쥐덫 같은 걸) 해주마.
 

 



 ─ 상황 6: 길가는 할머니에게 길을 묻는 1박2일 촬영팀 ─


 1박2일: 그럼 지나가는 주민에게 길을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기요 할머니~.
 1박2일: 김재철 개개끼
 

 C: 누게고?
 C: 누구니?
 

 1박2일: ? 예?

 

 C: 누게마씨?
 C: 누구십니까?

 

 1박2일: ?? 예? 저기 할머니, 저희가 생각하는 정원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C: 뭐시옌?
 C: 뭐라고?
 

 1박2일: 생각하는 정원이요.

 

 C: 아~ 그기면은 조짝집데레 보민 앞이 감귤낭싯고 그기서 이편드레보민 동뱅낭, 저편드레보민 강새이 막 시꺼여. 게민 강새이신 조롬으로 용 구짝가당보민 수퍼가 시컨디 거기 강 또로 고라봅서.
 C: 아~ 거기라면 저쪽에 보이는 집에서 앞에 감귤나무가 있고 이쪽을 보면 동백나무, 저쪽을 보면 강아지가 많이 있을 거야. 그러면 강아지 있는 길로 쭉 가다보민 수퍼마켓이 있을 테니 거기 가서 다시 물어보세요.

 

 1박2일: 할머니 감사합니다. 그냥 저희가 알아서 찾아갈게요.















 ─ 상황 7: 추가판 ─

 할아버지: 야 감자 먹어라
 할아버지: 야 고구마 먹어라

 할아버지: 야 지실 먹어라
 할아버지: 야 감자 먹어라

 할아버지: 마농 맛있지?
 할아버지: 마늘 맛있지?









 



 야심차게 자작으로 만든 건데 전에 올렸던 해답없는 버전은 추천3에서 끝났다는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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