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한 13년전 이대앞에서 있었던 일 (좀 길수도 있어요)
게시물ID : soda_11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70c
추천 : 15
조회수 : 2435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5/09/01 10:51:39
말은 좀 편하게 쓰겠슴다.

한 13년전 그땐 애인도 있던 ㅠㅠ 시절 미국에 살던 누나가 휴가를 와서 애인과 셋이 이대로 쇼핑 하러감.

이대 정문 근처에 주차하고 정문에서 부터 신촌방향으로 소핑을 하며 걸어 내려오고 있었슴.

둘은 매장에 들락 거리고 난 혼자 길에서 구경도 하고 여대근처의 그 상큼함 막 그런 먼가를 만킥하며 

내려오는데 이대 정문에서 신촌 기차역으로 내려오는 차도가 일방통행 이지 않슴? 내려오다 보면 왼쪽으로 중간 중간에 

그안쪽 동네로 들어가는 길이 있고  헌데 중간 골목 삼거리에 서있는데 내앞에서 배달 오토바이랑 승용차랑 접촉 사고가 난거임. 

이대.jpg

사진상 빨간색이 저, 파란색이 승용차, 검정색이 배달 오토바이 전 서있었고 승용차는 일방 통행 이니 신촌쪽으로 내려가는 길이였고

배달 오토바이는 골목에서 나와 이대 쪽으로 일방을 꺼꾸로 올라 가려고 핸들을 꺽는 도중에 승용차 범퍼랑 접촉을 한거임.

아저씨는 40대 정도 됐고 라노스 쥴리엣인가 빨간 해치벡 차안에는 아가씨 둘이 앉아서 어쩔줄 몰라 했고 난 상황을 말없이 지켜봄.

늘 그렇듯이 여자인걸 확인 하자 운전이 머 어쩌고 여자가 어쩌고 수리비 내놔라 경찰 부른다 고래고래 고래밥 소리 지르는데 

사람들은 둘러싸고 있고 여자분은 내려서 연신 죄송 하다며 거의 울지경 

저는 아이스크림 빨다가 참견하기 시작ㅎㅎ

거 내가 다 봤는데 아저씨가 일방 거꾸로 올라가려다 박았어요. 핸들 꺽는거 내가 봤음.

하니깐 넌 뭐야 이새끼야 시전 ㅋㅋ

아니 내가 다 봤다고 아가씨 잘못 한거 없고 차는 섰는데 당신이 꺽으면서 박은거라고 차분하게 말함.

끝까지 지랄지랄 대길래 그럼 경찰 부르라고 내가 증언해 주겠다고 당신 지금 배달가는곳 방향 보면 

이대쪽인지 신촌쪽인지 대충 방향이 나오지 않겠냐!! 했더니 졸라 똥씹은 표정으로 얼버무림.

차를보니 범퍼에 검은 자국만 좀 있고 도색이 까지진 않아 아가씨에게 수리 원하냐고 물어보니 자긴 그냥 갔으면 한다고 해서 

아저씨도 그만 가보라고 엄한 사람에게 소리 지르지 말고 했더니 ㅆㅍㅈㅍ 하면서 인파속으로 바이크 타고 사라짐.

여자분에게 전화번호 알려주고 나중에 혹시라도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하고 헤어졌음. 

막판에 사람들 많으니까 누나랑 애인이랑 먼일인지 구경 왔다가 제가 여자분 하고 인사하고 헤어지는거 보고 머냐고 누구냐고 꼬치꼬치 물음 ㅋㅋ

집에 가면서 다 설명해 주고 잘했다고 칭찬 듣고 뿌듯했음.


그리고 며칠후 퇴근길인지 암튼 집에 오는데 차가 좀 막혀 아현역에서 이대쪽으로 산동네 가로 질러 가는길이 있는데 

그리로 지나 이대정문 지나 가는데 뒤에서 오토바이가 바짝 붙어 사람도 많은데 빨리 가라고 클락션을 삑삑거림

좀 내려가다 성질나서 차를 세웠더니 바이크가 옆에 섰음 운전석을 노려보는데 썬팅때문에 난 안보였는지 

이렇게 보니 세상에 며칠전 그 배달 아저씨가 있는거임 ㅋㅋㅋ 

창문 스윽 열고 아 이양반 아직도 이렇게 운전 하네 ㅎㅎㅎ 당신 나 몰라? 며칠전에 봤잖아 ㅋㅋㅋ

했더니 그제야 알아보곤 인상 구겨지고 물고있던 담배 쭈욱~ 빨면서 머리 위론 담배연기 인지 

열받아 나는 스팀인지 모를 희뿌연 연기를 날리며 쓩~ 사라짐 ㅋㅋㅋ

그리고 며칠후 여자분이 그땐 정말 고마웠다고 문자가 오고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 합니다.

그럼 안전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출처 나의 하트 브레이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