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남자친구가 호빠 선수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23살 대학생이고 남친도 동갑입니다. 남친은 고졸이고 작지만 자기 사업도 하고 알바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어요.
얼마 전에 서울에 살던 남친이 집안사정으로 지방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 전부터 가족과의 트러블+본인 미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더니 며칠 전엔 가출을 해서 서울에 와있습니다. (저 때문에 올라온 것 아님) 당분간 친구 집에서 살며 알바를 해 돈을 벌겠다고 합니다. 돈을 벌어서 작은 원룸이라도 구하고 열심히 일을 해 목돈을 벌어서 본가로 들어가겠다고 합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네이트온 비밀번호를 서로의 동의 하에 공유하는데 제가 좀 전에 남자친구 네이트온을 들어가서 지난 대화함을 봤어요 얘 친구와 대화한 내용을 봤는데, 그 친구가 지금 호빠에서 일을 하고 있고 내 남자친구도 그 일을 하려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볼거란 것을 까먹고 미처 지우지 못한 모양입니다.
제가 호빠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편견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곳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그곳에 오는 여성들을 상대로 자기의 성을 파는 것 아닌가요... 요즘 저희 나이또래에는 고졸이 드물긴 하지만 남친이 고졸이라고 해서 질이 안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굳게 믿어왔습니다. 실제로 제 남친은 담배도 안피고, 주변 이야길 들어보면 20대 초반에 한번쯤은 가본다는 안마방 같은 곳도 안가본 사람입니다.
참 실망입니다. 아무리 돈이 급해도 그렇지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릴수 있는 건가요 사실, 남자친구의 가정형편이 찢어지게 가난해서 그런거라면 억지로나마 이해하겠는데 그런것도 아닙니다.
남자친구에게 제가 네이트온 대화를 봤다고 이야기 해볼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러면 그냥 안한다고 잡아떼고 거짓말치고 선수를 하던지, 선수를 해도 같이 술만 마시는거지 2차를 가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말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진짠가요???) 남자친구에게 잘 말을 해보고 정신을 차리게 만들까 생각도 해봤지만 솔직히 지금은 정이 떨어져서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아무 말 없이 헤어져버리자니 저를 너무 사랑해주는 남자친구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혹시 말 못할 사정이 있다던지, 제가 오해 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에 섣불리 판단하기가 힘드네요
지금 굉장히 흥분한 상태인데 제대로 된 조언을 얻고자,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해서 썼습니다 오유인 여러분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