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아빠입니다.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이른바 "단지내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구요.
그런데 얼마전에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원장선생님을 만났는데 힘들어서 이 일을 그만두어야할지 고민중이라고 하더라구요.(원장님이랑 좀 친한편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단지내 어린이집의 임대료가 보육료 수입의 11%라고 하더라구요. 작년에는 8%였는데 올해는 11%로 인상되었고, 2019년부터는 13%로 인상하겠다고 통보받았다고 합니다.
저도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지만.... 임대료가 정액제라면 물가반영에 따라 (혹은 정부의 보육료 지급액에 따라) 매해 어느정도 인상되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아예 요율을 올려버린다니 이해하기가 어렵더군요.
한마디로 수입의 13%를 떼가겠다는 건데... 교사나 원장 월급은 정해져있고,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가는 간식비같은 비용이 줄어들수밖에 없는 구조구요.
애초에 단지내 어린이집은 주민들에게 복지를 제공한다는 차원으로 지어지는 겁니다. 분양시에도 그렇게 홍보하구요.
그 시설을 유지 보수하는 비용선에서 임대료로 받는 게 정당하다고 생각하는데, 관리사무소에서 어린이집으로 임대사업 돈놀이를 하고 있다는 걸 알고 놀랐네요. 이제는 단지내 어린이집까지 임대료로 압박하는 지경이라니...
오늘 아침에 어린이집 밴드에 국민청원 올라왔다고 도와달라고 하네요.
제발제발... 우리 아이들 좀 맘놓고 길를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청원 주소는 출처에 있습니다.
참고로 청원은 특정 어린이집 한 곳에서 올린 것이 아니라 임대료 인상에 압박받는 어린이집이 연합해서 올린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