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3년에 306보충대 들어가서 경기도 전방사단으로 갔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는데 일단 신교대에서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훈련병으로 있을때는 아시다시피 할게 무진장 없죠.그래서 메모장에 일기를 써놨는데 그 메모장이 안보이네요.......
기억나는대로 써봅니다. 1월에 입대해서 입대한지 일주일만에 감기가 걸려 심히 고생을 했습니다.
그 때 꿨던 악몽이 있었는데 왠지 다른 일이랑 관련이 있지않았나 싶어요.
꿈에서는 신교대 내에 위치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중이었어요 저희 중대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
신교대 내의 인원들이 예배를 드리는데 누군가 문을 쾅쾅쾅쾅 두드립니다. 아무도 신경을 안쓰는데
저 혼자만 궁금했는지 일어나서 문틈으로 누군지 보려고 일어났죠
그런데 정말 애달픈 목소리로 "문좀 열어주세요"하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문을 두드리는 겁니다.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군대에선 볼 수 없는 갸냘픈 여성이 하얀 옷을입고 애타게 두드리는 모습이 보여서
열어주려는 순간 뒤에서 누군가가 열지마!!라고 소리쳤는데 그대로 열었어요ㅠ
문을 열자 그 여자가 들어왔는데 애달픈 목소리는 어디갔는지 머리는 산발에 흰 소복을 입고
눈이랑 눈썹은 하나고 다리도 하나로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음.....
광년이라고 밖에는 표현이 안되네요
그 귀신이 껑충껑충 교회를 뛰다니다가 저를 보더니 고맙다 니 덕에 하나 데리고간다.
다음에도 또 볼거라더니 깔깔깔깔 거리는 웃음소리를 듣다가 일어났습니다
그 날 새벽에 불침번을 서는데 자꾸 그 여자가 생각나고 훈련을 받는데도 꿈에서 있었던 일이 떠나지 않더군요
몇 주차 훈련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않나는데 꿈을 꾼 당일날 각개전투 훈련장이라고 해야하나? 거기서 훈련을 받는데 전날에는 보지못한
현수막이 걸려있었어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중대에 무사고탑이 1000일 중반에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0일이 되버리고 신교대조교들에게 물어봐도 알려주지도 않고
자대배치 받고도 부대에 후임이나 동기들에게 혹시 무슨사고 같은거 없었냐고 물어봐도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꿈에서 문을 열어서 사고가 일어났던게 아니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