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저를 굉장히 좋아했거든요.
항상 당당했구요.
그래서 남의 아픈 것도 다 지고가도
나는 전혀 힘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제가 점점 작아지고 깍여내려가더니
이제는 말은 예전처럼 하지만
실제로 나는 그렇게 당당하지 않은거 같아요.
작은 일에도 크게 상처입고
스스로 그 상처를 벌리기까지 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정말로 괜찮은 놈일까...
스스로 묻게되네요.
지금의 저는 참 약해빠진 놈 같습니다.
게다가 이런걸 알면서 저는 더 웅크리게 됩니다.
더 상처받기 싫어서요.
웃긴건 나 스스로 당당할때보다
웅크리고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는 저를
사람들은 더 좋아합니다.
저는 나약해 지는건지
철이 들고있는건지
단지 비겁한 어른이 되고있는건지..
그냥 잠 못 이루는밤 중얼거려봤습니다.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