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23 SK와이번스 선수들의 유니폼에는 선수들 이름 대신 실종아동들의 이름이 대신 박혀있었습니다.
SK는 이날 인천지방경찰청과 ‘장기 실종아동 등 조기발견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실종아동들을 찾기 위한 프로젝트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과 해당 아동들의 얼굴이 알려지면 이들을 찾기 위한 조금의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계획에서 진행됐다
그리고 이 날 경기에서 SK와이번스의 선발투수이자 에이스인 김광현 선수가 완투승을 기록했는데요 인터뷰 내용이 인상적이라 가져왔습니다.
앞부분은 그날 MVP 들과 하는 일상적인 인터뷰인 경기내용, 투구 내용 분석과 관련된 문답이고요
바쁘신 분들은 2:50초부터 보세요~ (유튜브에 가서 봐야되네요ㅠㅠㅠㅠ아래에 인터뷰 내용이 있습니다. )
(중략)
Q.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주세요
김광현: 야구장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회에 제 이름을 부르는 환호성이 들렸는데 제가 그것때문에 약간 긴장을 했던 것 같아요. 다음에는 끝까지 멋진 모습으로 던질테니까 많이 응원해주시고..
그리고 오늘 SK가 특별하게 실종아동 이름을 (유니폼에) 걸고 했었는데 제 등판에 정유리라는, 지금은 정유리씨죠. (실종된 지) 좀 오래됐는데, 빨리 돌아오셔서 부모님 곁으로 가셨으면 좋겠고
제가 완투를 하는 바람에 중간투수가 못 올라왔는데 중간투수가 이동훈이라는 이름을 (유니폼에 붙이고) 찾고 있어요 꼭 돌아와주셨으면 좋겠고
저도 두 아이의 아빠로서, 부모의 마음으로서 조금 슬프기도 하고 빨리 돌아와서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날 김광현 선수가 9회에 실점해서 완봉을 못하고 완투를 기록했는데 (물론 완투도 대단하죠 완투승 축하해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도 이런 인터뷰를 했다는 게 참 멋있어요 보통은 경기 내용과 관련된 인터뷰를 하고 마치잖아요. 그런데 본인 등에 적혔던 분도 잊지 않고, 거기에 중간 계투들 등에 적혔던 실종아동분 이름까지 빼먹지 않고 언급한 것도요
아마 부모로서 실종아동들의 이름을 등에 걸고 경기하면서 마음이 아팠나봅니다. 약간 울먹이시는 것을 보니...
혹시나 해서 사족을 붙이면 저는 그냥 일개 야구 팬이에요
장기 실종아동을 위한 관심을 환기하는 게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구단도 그렇고 선수도 그렇고요.
앞으로 한달에 한 번 정도 이렇게 유니폼에 다른 이름을 달고 경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희망더하기 검색하시면 실종아동들과 관련된 사연들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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