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라 부산 집에서 휴양을 하고 있었는데

화장품, 및 세면 도구 이런걸 하나도 안가져 와서

어쩔수 없이 여기서 쓸겸 올라가서 또 쓰고 할겸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지

그냥 대충 쓸거니까 가격은 저렴한걸로 해서

11번가에서 갸스비 폼클렌징을 주문했찌 3천 얼마였는데 

폼클렌징 중에 당김 방지 라고 큼지막히 쓰여있음 

우리 아버지는 폼클렌징이 뭔지 어떻게 쓰시는지도 모르심

그래서 내가 어차피 나는 집에 내꺼 쓰는거 있고 원래 쓰는거 아니기 때문에

아버지께 쓰시라고 드렸지 나도 같이 쓰고

어머니가 아버지 피부를 만지시더니 (어머니는 아버지 폼클렌징 쓰신지 모름)

피부가 좀 부드러워진거 같은데?

이 한마디에 아버지 완전 감동하심 왜 일찌감치 안가르쳐 줬냐고

이름뭐냐고 ㅋㅋㅋㅋㅋㅋ 아버지는 지금까지 모르고 비누만 썼다고

이럴때는 무뚝뚝한 경상도 아버지도 나름 귀여우신거 같음

조만간 "그거 한개 더 주문해주라~" 하고 전화오실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