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사를 정말 많이 했는데
유치원 다닐때 진짜 친한 남자친구가 있어요
유딩사진보면
절반이상 걔랑 손잡고찍음
유치원 끝나면 걔네집가서 놀고
걔는 생일파티도 저만 초대하고 
꽤 인기 많던앤데 대외적으론 시크한애라
다른여자애들이 나 ㅇㅎ이랑 갈거야 이러고 한손잡고
아니야 내가 같이 갈거야 이러고 다른손 잡으면
휙 뿌리치고 저한테 척척 오고 그랬거든욬ㅋㅋㅋㄱㅋ
근데 그친구가 초등학교 입학무렵 엄마 학교때문에 이사하고(선생님이었음) 
뭐 전화를 하고 그럴것도 없이 늘 붙어있어서 번호도 몰랐고(유딩이 자기집전화 아는것도 용하지ㅜ)
결정적으로 얘가 방학에 이사간다고 말하는날
제가 다른친구랑 있었는데
왠지 기분 이상해서 어 그래였나? 암튼 뾰로통하게 말하고 척척 다른데로 가버려서ㅋㅋㅋ 어디로 갔는지도 몰랐거든요
근데 초딩때 어떤 캠프에서 봤는데
반이 달랐어요
굳이 그반 찾아가서 너 걔 아니냐고 무슨유치원 다니고 엄마 선생님이고 누나있고 할머니랑 같이살고~ 그랬는데
그냥 앞만보고 응 응 만 해서 당황한 차에
그반 선생님이 나가라했어요
또 흐지부지되고
저도 다른데로 이사가고 한참후에 중학교 졸업후 그동네를 다시 갔는데
눈내린 운동장에 사람들이 하도 지나다녀서 대각선으로 길이 하나로 났더라구요
그거 따라 걸어갔는데 반대편에서 사람이 와서 슬쩍 피했어요
근데 갑자기 뒤에서 부르더니
혹시 여기 사세요? 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어? 야 @@@! 하면 될걸
그냥 아니요? 라고 했어요ㅋㅋㅋㅋㅋㅋ 안사니깤ㅋㅋㅋㅋㅋ
그니까 아 네 이러고 가더라구요
그러고 고등학교 입학후에
또 이사해서 대치동에 학원을 하나 다녔는데
저희학교반은 좀 늦은시간대에 했거든요
그래서 다른 학생들 나오는거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문이 열리더니 
@@@이라고 이름표 박은 교복을 입은 걔가 나오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바보같이
같은 학원을 잠깐이나마 앞뒷타임으로 다니면서
아무 아는체도 안하고 몰래 나가는거 뒷모습만 보고 그랬어요
그 이후로 아직까진 제가 아는 선에선 만난적이 없는데
어릴땐 왜그렇게 살갑게 아는척이 힘들었을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만나면 뭐라할지 이미지트레이닝이라도 해야할까봐요ㅋㅋ  
인연이면 다시 만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