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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아프네요ㅠㅠ 한번읽어주세요
게시물ID : baby_104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휙휙휙휙
추천 : 1
조회수 : 73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0/09 01:15:11
예전에 이런 내용으로 글 한번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전 24살 대딩인데 삼촌이 결혼을 늦게하셔서 지금 5살,6살짜리 여자아이 사촌동생들이 있는데요.  방학때 가족들끼리 단체로 여기저기 한 열흘정도 놀러다니면서 그나마 그중에선 제일 젊은? 게 저라서 제가 아이들하고 많이 놀아줬는데요.     그때 정이들었는지 집에 와서도 보고싶어서 3주전 주말에도 한번가서 애들보고 오고 저번주 주말에도 가서 보고 왔는데  지난번에 가서 아이들한테 갖고 싶은거 있으면 전화하라고 제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왔는데 어제 전화가 와서 동생 중 하나가 울면서   오빠 보고싶어 빨리오라고 ㅠㅠ 언제올꺼야? 이런 식으로 전화를 하더라구요 ㅋㅋㅋ 한편으론 웃기고 기분좋고 그런데 또 한편으론 짠해서   이번주에 또 갈까하고 생각했는데 다음주가 추석이라 또 가게 될거라... 갈지 말지 고민이 되네요.   사실 저는 주말에 아직 학기초라 딱히 할 일도 없고 애들이 절 좋아하고 많이 따라서 그런지 가는게 좋은데  삼촌도 뭐 어렸을때부터 봐서 상관없는데 외숙모가 어떻게 생각하실지가.. 외숙모 말로는 제가 가면 애들이 저한테만 달라 붙으니 힘들일없고 좋다는 식으로 말씀하시긴 하는데 매주 주말마다 집에가서 2일씩 있다오는것도 민폐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요. 괜히 밥 챙겨준다고 신경쓰일것도 같고 갈때마다 차비하고 용돈하라고 10만원씩 주시는데 그것도 어쩔 수 없이 주는 걸지도 모르잖아요? 뭐 저도 용돈 받으면 좋긴하지만 갈때마다 주시니까(거절도 해봤지만 결국 주시더라구요)좀 그렇기도 하구요 ㅋㅋ 몇번 여쭤봤는데 진심이신 것 같이 보이기는 했는데.. 갈때마다 토요일밤에 애들 저한테 맡겨놓고 기회다 싶으셨는지 어디 나가셔서 만취돼서 돌아오시는거 보면 진짜 좋으신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아이어머니 입장에선 이런 경우에 어떠신가요?

대부분 댓글을 보면 별 상관없고 오히려 부럽다는 식으로 자기한테도 그런 조카가 있엇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많이 달려서 저도 좋게 생각하고 추석 포함해서 4주정도 매주 사촌동생보러 왔거든요..
 
그런데 오늘도 와서 놀아주다가 충격적인 얘기를 들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아이가 둘인데 동생인 아이가 질투가 심한편이라 언니랑만 놀아주는 것 같다고 삐져서는 이런 식으로 얘길 하더라구요.

 "오빠 미워ㅠㅠ언니랑만 놀고 아빠가 오빠 가끔씩만 오랬어! 가끔씩만 와도 돼 이제!"

 ?? 이게무슨소린가 싶어 자세히 물어보니 저희 삼촌이 제가 오면 밥도 사맥여야되고 용돈도 매번주시고 하다보니 돈이 없어서 가끔 오는건 좋지만 자주는 오라고 하지마 라는 식으로 얘기하신것 같더라구요..
 (삼촌은 밤에 일하시는데 평소 삼촌이 숙모가 나가서 술마시는걸 엄청 싫어하시는데 제가오면 숙모가 애들안봐도 되니 밤에 나가셔서 만취돼서 돌아오시곤 하거든요 그게 싫어서 돈을 핑계삼아 말씀하신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덜컹 내려앉더라구요..  
용돈받으러 오는 건 아니었는데... 애기들 예쁘고 애들이  하루도 안빼고 전화걸어서 자꾸 울면서 보고싶다고 빨리 오라고 그러니 저도 더 보고싶어서 나름 학교공부 주중에 최대한 해놓고 시간내서 오는거였는데....
용돈도 거절해도 계속 주시는거 부담도 되고 해서 장난감이나 애들 선물 같은거도 계속 사오고..ㅠ

그랬는데 이런말을 애기를 통해 듣게되니 되게 슬프네요..
 전 그냥 라면으로 끼니 떼우고 용돈 100원도 안받아도 되는데 삼촌입장에서는 또 그렇지가 않으신가봐요...
 이번에 3일 연휴라 며칠 지내다가 가려고 했는데 내일 집에 가야할 것 같아요.. 
친척이긴 하지만 가족끼리도 이래야만 된다는게 마음이 너무 안좋네요.. 
이번에 집 가면 명절때나 오면 모를까 오지도 못할 것 같아요 최근 1달사이에 애들하고 정이 너무 많이들어서 무슨 드라마에서 마냥 여자친구랑 부모님 반대로 못만나는 그런 기분과 흡사하네요ㅋㅋ..
 애들은 아무것도 모를텐데 하.. 착잡한 마음에 잠이 안옵니다 

 사람과 사람 관계는 너무나도 어려운 것 이라는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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