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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이젠 안녕
게시물ID : gomin_1103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녕Ω
추천 : 3
조회수 : 47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1/14 12:08:18
안녕

니가절대알지못하는곳에 내마음을 끄적여본다

우린6년동안 친구로지냈지

너를처음본건 고1때였어

그때난 힘든시기였지

태어나서 쭉 경상도에살다 아버지의사업때문에 낯선 경기도로 이사를왔지

사투리때문에 나를 신기하게보는 아이들이 싫어서 친구들과 친해지지도못하고

설상가상으로 이사온지 몇달만에 집에불이나버려서 너무힘들었지

집이원망스러웠고 살기도싫고 사춘기때 그런일을겪으니 자신감이없어졌어

그때 넌 서울에서 전학을왔어

흰피부에 환한미소를가진너에게 나따위는 한없이초라해보였지

난 너를 첨봤을때부터 좋아했지만 나같은애한테 눈길조차주지않더라

그러다 1학년말쯤에 어찌어찌하다보니 친해져있더라

난정말좋았지

내마음을숨기며 친구라는껍데기로 너와 대화하고 그렇게지냈지

넌 고등학교를다니며 남자친구를몇번 사귀더라

너한테해줄게아무것도없기에 사귀자는말도못하는 내가너무 초라해보이고 가슴이찢어질꺼만같았지

그렇게 고3이되고 너와나는 서로다른대학에 수시1차합격을했지

넌수도권 난 지방대




같이수시1차를붙으니 2학기땐 여유로워져서 둘이 더친해졌지


넌 알바를하다 또남친을사귀고

난또 해바라기처럼 니가 그사람이랑 행복해하는모습을 지켜만봤지

이대로는안되겠다싶어 대학가면 좀 멀어지려고했었어

안보면 자연스레 멀어질테니깐

근데 안되더라 1년동안 또멍청하게 너만보고지냈지

12월에 입대하기전날  마지막으로 봤던게 너였지

안보고가면 정말안되겠더라는생각에

군대가서도 널잊으려했지만 실패









오히려 너와 더 연락하고싶어서 영창갈각오로 몰래 핸드폰도썻었어

전역하고나니까  더애뜻해지더라

근데 내능력은변한게없더라 해줄수있는게아무것도없었지

얼마전 니가 갑자기 1박2일로 어디갈곳이있다고 나보고 기사좀해달라고했었지

난 너무기쁜마음에 무리해서 옷도사고 집에있는차를끌고나와 너와함께 떠났지

근데 그거뿐이더라 자기전에 니가문자하는걸봤는데

따로좋아하는사람이있더라



사귀는것도아니라 뭐라할수도없고 난 그저답답했지

내가 뭐하는건지 뭐하러 있는돈없는돈 다써서 이러고있는지

괜한질투심과 짜증에 돌아오는내내 꿍해있었지

한달후면 니여동생 졸업식이라고 오라고했지

이제 그게마지막이될꺼같아

사귀다가 헤어지는것도아니고

나혼자만 6년동안 널좋아하다 끝낸다니 참병신같지만

모르겠다 그냥 니곁에 친구로라도잇으려니까 너무힘들다

미안해요오유님들  뻘글싸질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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