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건립.
이 분들 정말 대단한 일 한다. 난 기부도 안했는데. 대단하다 - 그저 먼발치서 지켜만 보고 있었다.
소녀상 기부금 횡령사건.
사건의 전말과 횡령 주인공(?) 의 사과문을 보면서
1. 어찌 이런일이
2. 너무하네
3. 화가 난다.
그러다 오늘은.. " 허망함 " 이라는 감정에 봉착했다.
기부하신 분들은 더하리라 생각한다.
그래 불우이웃 돕기나 병원비 지원을 위한 기부금이었다면
이렇게 허망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소녀상이다 무려.. 소녀상.
처음 그 닝겐이 소녀상 기부를 맘 먹은 시발점이 된 글을 보면서
(소녀상이 2곳 밖에 없다면서요 - 뭐 이런 글)
그 마음까지 왜곡할 마음은 없었는데
지금은 그 마음 또한 이미 왜곡되었다 - 그리 믿는게 더 속편할 것 같다.
>>>>>>>>>>>>>>>>>>>>>>>>>>>>>>>>>>>>>>>>>>>>>>>>>>>
당신이 누군가를 속인다면 그는 무척 슬퍼할 것이다.
당신에게 속아 어떤 손해를 입었기 때문에 그가 슬퍼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더 이상 당신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에 깊은 슬픔을 느끼는 것이다.
지금까지 당신을 전적으로 신뢰해 왔기에 그 슬픔은 더욱 깊다.
- 니체 #선악을 넘어서 중
지금 우리들이 느끼는 감정은 이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ㅈ모씨의 사과문을 보고 이 글이 떠올랐습니다.
그 어떤 재물로도 살 수 없는 것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기부금을 모두 반환하고 죄값을 치른다고 해도
신뢰라는 건 이제 ㅈ모씨 당신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