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어이가없었으므로 음슴체....
저는 대중교통에서 자리 양보 안한다고 욕하는 분들을 인터넷 글로만 봐왔었음...
그런 사람이 있다니... 내가 직접 당하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만 해왔는데 오늘 직접은 아니지만 간접 경험을 하니 정말 짜증이남...
친구(나의 소듕한 10년지기 여자사람)를 만나기위해 녹사평으로 가는 401인지 143인지 버스를 탔음
반포대교를 건너기전 한강중학교?인가 그거 하나 전에 어떤 양복을 입은 할아버지 한분이 버스에 탐..
이미 버스는 만원이라 나도 서있고 내 옆에 할머니 몇분도 서서 가고있는 상황...
내가 서있던 곳은 앞문과 뒷문사이 중간 즈음...
새로탄 할아버지는 앞문쪽에 자리잡음
앞문 승객 중년남성분 승객 승객 뒷문
할아버지 할머니들 나 ..........
요런 느낌으로 앉아있고 서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 욕을 시작하심...
'요즘 젊은 것들은 예의가 없어서 어른이 타도 앉아 있는다' '다리아픈데 좀 비켜줘야지 버릇이 없다'
여기까지는 좀 신경쓰이지만 흘려들을만했음...그런데...
'니들은 니 부모가 늙어서 다리 아파 서서 가다가 고생해봐야 정신차린다 ㄱㅅㄲ들아'
'ㅁㅊ것들이 개념을 상실했다' 와 같은 레알 욕을 막 광역으로 하는거임...
옆에 할머니들이 욕하지 말라고 젊은 사람들도 힘들다 하셨지만 '이런 ㄱㅅㄲ들은 욕을 먹어야 정신차린다' '한국ㅅㄲ들은 욕을 먹어야 알아듣는다'
자꾸 상스러운 말을 너무 하는거임....
듣는 내가 다 짜증났음... 하지만 난 소심징어기때문에 그냥 인상만 쓰고 있었음...
앉아계시던 분들도 미동도 없이 그냥 가심...
반포대교를 다 건너 용산구청쯤 되니 효과가 없다 느꼈는지 조용히 감...
그런데 할머니들이 어디서 내려야 하나를 막 이야기 하시니 마치 엄청난 신사인것 마냥 설명해주려고 함
할머니들은 단호박으로 우리도 아니 도움 필요 없다고 잘라내심
그럼에도 자꾸 끼어들려고 친절한 남자인척함....
내가 국군뭐시기 정류장에서 내리려 하는데 그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내리심.....
2정거장 3정거장 가면서 저리 안비켜준다고 그렇게 욕을욕을 한거였음........
내려서도 할머니들한테 길설명 해준다고 말걸면서 자기가 이동네 사람이라 잘 알고 어쩌고~
(할머니들은 끝까지 필요없다고 단호박 하심...)
본인이 3정거장 서서 버스 타야한다고 거기있던 많은 사람들을 욕해야 했나 싶음.....
신사인척하지만 입은 완전 더러웠음...
내가 앉아있었다면 기분 나쁘고 안절부절 못했을것 같다는 생각이들었음......
요약
1. 버스에 양복입은 할아버지 탐
2. 자리 안비켜 준다고 젊은 사람 광역욕함.. 쌍욕까지 섞어서...
3. 알고보니 2,3정거장 만에 내리는 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