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웬만해서 글쓰는 성격이 아닌데, 마음이 너무 심란하고 어떡해야될지 몰라서
그냥 다른분들 생각은 어떤가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번주에 헤어졌어요, 제가 먼저 그만만나자고 했습니다.
상처받는 말을 들었고, 제 자존심을 짓밟는 말도 들었습니다.
물론 제 잘못도 있는 부분이었지만.. 저는 누구에게 쉽게 화를 내는 성격이 아닙니다.
화를 낸적이 살면서 한 손에 꼽을정도입니다. 자존감이나 자존심도 높은편이 아니구요.
그 얼마 있지도 않은 자존심을 짓밟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당황했었고 그저 성나있는 상대방을 진정시켜야겠다는 생각에 무슨말을 들은건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생각을 하면 할수록 화가 너무나서 성을 냈습니다. 그리고 화해를 한다고는 했는데, 그래도 상처가 남아있고, 그 상처를잊지못할것같고,
화를 못내는 저에게 화를 내게 했다는것. 이런것들을 생각하다가 결국 헤어지자고 말을 꺼냈는데, 그 분은 너무나도 쿨하게 알겠다며 떠났습니다.
헤어지고 며칠동안 그 상황들이 생각나면서 화가 계속 나더랍니다. 시간지나면 괜찮아지겠지.. 그러고 있는데 그사람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정말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겁니다. 생각해보면 그런 사과를, 위로를 들어본적은 없을정도로
그 정도로 제대로 된 사과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다시 만나자고 했습니다. 자기가 잘해주겠다며 , 다시는 그런일 없을거라며,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며.그래서 너무 흔들렸었는데 전에 있던 일을 생각해보면, 다시만났을때 또 그런일이 일어날것같기도하고
그래서 다시만나는건 어려울것 같다하고 끝난게 지금입니다.
머리속이 복잡해서 지금 뭐라고 쓰고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 만난지 얼마 안 된 사이.
- 상대방의 말때문에 상처를 입음. 그래서 헤어지자고함
- 그사람이 진심어린 사과를 함. 자기가 바꾸겠다고 했음.
- 이미 한번 겪어봐서 사람은 웬만해서 바뀌지않는다는걸 알고있음. 그래서 다시 만나도 반복될것같다는 생각.
- 다시 만나도 바뀐것을 확인해야된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할것 같음. 이것땜에 솔직히 다시만나는게 두려움.
- 그때 상황 생각해보면 지금은 화는 안나지만 이해 할 수 없음. 왜 그런 발상을했는지, 그런말을 했는지.
- 예민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너무나도 괜찮은 사람이라서..아직 상대방을 머리속에서 떠나보내지는않음.
이글을 보는 여러분이 저라면 어떤 생각을 하실지, 어떻게 하실지 궁금합니다..그냥 다른사람생각은 어떨지 들어보고싶네요
혼자 고민하고있으니깐 너무 심란합니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