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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 하는것 조차 싫은데..
게시물ID : gomin_11033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쁜새
추천 : 2
조회수 : 26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5/29 07:55:14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이가 생겨서 
시댁식구들의 반대에도 이겨내고 지켜낸 아이인데...
양쪽집안이 다 형편이 어려워서..
결혼식 비용도 없을뿐더러...
시댁쪽에선 혼전임신을 창피하다고 말 못하겠다고 계속
 결혼식을 미루고있는 상황이고...    
한달전만해도...어떻게든 이 아이 지켜야된단 생각밖에 없었는데...
결혼 허락받고나니까 결혼식도 문제고... 살 집도 문제고..
휴....애는 벌써 17주가 다되어가는데...
난 그깟 결혼식 안해도 그만이였는데... 
우리엄마..딸래미 결혼식도 못올리고 살림차린게 부끄러워서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있는게 너무 미안하고...

 내가 내욕심만 챙겼나봐요...내 아이...지키고 싶단 생각 하지말껄 그랬나봐요..반대할때 포기할껄 그랬나봐요...
지금이라도 포기해야하나..이런생각만 들고....

 결혼식은 언제해? 배부르기전에 해야지? 라는 말 들을때마다 
내가 지금 살이쪄서 이몸으로 드레스 입기 창피해서 안하는거라고..애기낳고 살빼서 이쁘게 드레스 입을꺼라고...웃어넘기는 내가 왜이리도 마음이 아픈지...



지금 원룸에 살고있는데 월세 나가는것도 너무 아깝고...
이 좁은 방한칸짜리에서 애를 낳아서 키울수있을까 싶기도하고...
맨날 나 혼자 골머리아프고...신랑은 천하태평이고...
세상에 저렇게 태평한사람도 없을꺼예요..

 자기집에 눈꼽만치도 손벌리기싫어하면서..
왕복 기름값 5만원씩 드는거리에도 가려고하고..
지금 돈 만원이 아쉬워죽겠는데 나는..
그렇다고 시댁을 안갈수도없고...
한달에 한번은 꼬박꼬박가야되고...
하.........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내가 일하던 병원에서는 임신한 사람을 어떻게 일을 시키냐며 그만두라고 해서 임신 3개월째에 그만두고..
신랑 혼자 벌어서 겨우 사는데...
자기가 돈을 엄청 많이벌어오는줄 알더라구요..
자기부모님앞에서 돈 많이버는척을 그렇게 해요..ㅡㅡ
우린 모자란거없다 이런식..시댁가면 적어도 10만원 이상 쓰고와요..
시댁에선 당연히 너희가 사라 이런식이고..
 친정가면 항상 우리엄마가 사주시는데...우리돈 아껴주시려고...
신혼집에 아무것도없다고 엄마도 없는형편에 빚내서 티비도 사주시고...
30년동안 엄마 혼자 고생해서 키워주신것도 고맙고 미안한데...
우리엄마 더 맘 아프게한거같아서..
아기 가졌다고 했을때 제일 기뻐해주셨는데...

엄마한테 제일 미안하고...우리아가 한테도 미안하네요..


 엄마가 미안해 별똥아...
엄마가 이런생각이나 하고있고...
엄마가 남들처럼 부유하게는 못살아도..
우리별똥이는 지켜줄테니까..
건강하게만 태어나줘..사랑해 별똥아♡  



모바일 작성이라..작성 오타 등등 이상하더라도 양해해 주세요..ㅜ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나쁜엄마라서 죄송해요...
예전에 그런적있었는데..
형편이 안되면 애를 낳지를 말았어야지 ㅡㅡ 애가 뭔죄고
그랬었는데...그말 했던 내가 참 바보같았고..후회스럽고 창피하네요..
아이를 갖고보니...세상이 온통 내것인양...행복하더라구요..
내 속에 있는 아이를 포기할수가없었어요...
심장뛰는거 들었을때...미칠듯이 입이 귀에 걸리더군요..

아...이래서 아이를 포기못하는거구나..싶더라구요.. 
죄송해요...예전에 저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좁은 원룸이라도..형편이 어렵더라도..
악착같이 벌어서 이 아이 지켜낼께요...
 


쓰고보니 뭔소린지 잘 모르겠네;;ㅎㅎㅎ 죄송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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