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레이싱 휠과 조이스틱을 동시에 거치하는 거치대 제작
게시물ID : diy_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슈마엘
추천 : 11
조회수 : 404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10/09 23:07:20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
20151002_203037.jpg
20151003_131442.jpg
20151003_131513.jpg
20151005_055549.jpg
20151009_131501.jpg
20151009_131548.jpg
20151009_131802.jpg
20151009_220138.jpg
 
G27 로지텍 레이싱 휠과 조이스틱이 있는데 매번 책상에 설치하고 치우고 하려니까 너무 귀찮고 번거로워서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비싼돈 주고 샀는데 점점 안하게 되는게 아까워서 둘다 올려놓고 쉽게 연결해서 게임 할 수 있는 거치대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제품들을 검색해 봤는데, 둘다 올려 놓을 만한건 없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만들어 보자 했는데
문제는 한번도 나무로 직접 뭘 만들어 본적이 없다는 것 ;; 목공용 전동공구도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전혀 관련 직종도 아니고요. 아예 완전 무지한 초짜이고 30대 후반 아저씨입니다. 그 점 감안하시고 봐주세요.;;;;;
 
먼저 스케치업으로 도면을 만들었는데요.
스케치업은 몇 시간만 해보면 대충 간단한건 그릴 수 있더라고요. 참 프로그램 잘 만들었어요.
문제는 한번도 목공 경험이 없다보니까 머릿속 상상만으로 도면을 그리는데 그게 실제로 구현되면 무슨 문제가 있을지를 알 수 없어서 어려웠습니다.
한 2주정도 고민하면서 도면을 만들었고요
인터넷에서 목재재단 업체들을 검색해서 견적을 문의 했습니다. 그 과정이 한 일주일 넘게 걸렸고요.
처음에 가격이 가장 싼 삼나무로 만들라고 했는데. 그건 나무가 너무 무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업체에서 추천한 자작나무 합판 18t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지금 결과적으로는 그 결정은 잘한 것 같습니다. 나무를 바꾸면서 도면을 또 여러번 고쳤고요.
철물도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검색해서 알아봤는데, 전부 머릿속으로 상상만해서 만들려니까, 뭘 사야될지 어느 정도 되는 것을 사야 할지 결정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쓸데없이 산 못과 철물들이 좀 있습니다. 뭐 가격들이 그렇게 비싼 물건들은 아니지만 한 만원 정도 쓸데없이 쓴거 같아요. ;;;;;
언젠간 쓸모가 있겠지.. 하면서 잘 뒀습니다.  
 
암튼 문제는 전동드릴인데... 이거 게임거치대 만들면서 전동공구 사려니까 돈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여기 오유에도 글을 남겨서 푸념겸 문의겸 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은 댓글을 달아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결국 최종 결정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거 괜히 돈만쓰고 뻘짓하는 것은 아닌가....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돈이 너무 많이 드는데... 아니야 거치대는 필요해, 저 비싼 레이싱 휠과 조이스틱 안하면 뭔 소용이냐... ' 이런 생각이 끊임없이 반복... ㅎㅎ
왜냐하면 이미 목재 가격하고 철물가격만 13만이 넘었기 때문에, 잘 만들지도 모르는데 전동드릴까지 사면 25만이 넘어가는 위험을 감수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암튼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라면 지르고 후회하자라는 결론을 내리고 걍 그냥 다 질렀습니다. ;;;ㅎㅎ
 
주중에는 바빠서 못만들었고요.. 주말에만 한 4~5시간 정도 투자했으니 총 8시간에서 10시간 걸린 것 같습니다.
 
오늘 만들어서 아직 실용성은 모르겠고요 일단 뭐 생각한대로 모양은 나왔습니다. 아직 보완할 부분이 좀 있지만요.
선정리가 좀 엉망인데, 선이 너무 많아서 정리에 한계가 있더라고요.
 
조이스틱 놓는 곳은 서랍처럼 뺐다 넣을 수 있습니다. 발판은 안 쓸때는 세워서 고정했다가, 쓸때는 내리면 됩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이 싫어서요. 조이스틱과 핸들거치대 사이의 높이를 적절하게 정하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결과적으로는 저한테 딱 맞게 만들었습니다.
다리부분에는 양모로 된 것을 달아서 부드럽게 밀고 다닐 수 있게 했습니다. 전체 무게가 꽤 나가거든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G27 페달을 밑판이랑 연결시키는 건데, 구멍을 맞춰 뚫는 것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해본 분은 아시겠지만 구멍들 간격이 좀 이상해요.
  
아, 그리고 최종 교훈은 필요한 것이 있으면 걍 사서 쓰는 게 짱이다. 라는 겁니다. 너무 힘들더라고요. 돈도 너무 많이 들고.
하지만 모든 사이즈가 저에게 딱 맞아서 좋습니다. ㅎ
 
전문가가 보시기에는 허접하지만, 처음 만든 것 치고는 괜찮은 것 같아요. ㅎ
오로지 게임에 대한 열정으로 만들었습니다.
 
허접한 후기였습니다.






출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