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충격적이였기에 밤을 새우고
아침 일찍 찬물로 샤워하며
왼쪽에 있는 성당으로 가서 예수건,성모마리건 욕 한바가지 해줄까..
오른쪽 절에 가서, 부처앞에 엎드려 내 마음 어찌 하냐고 울어볼까....
앉아서 멍하니 천장을 보니, 텔레비전 보면 목매어 잘도 죽던데,
나 사는 방은 천장이 낮아서 마땅히 줄 걸칠곳이 없네. 천정이 너무 낮다 하며 눈물이 그때서야 찔끔 나오더라...
나와서 성당 가는 길에 주저앉아 눈물 나는거 억지로 참고...
하나님인지, 성모 마리아인지 예수 어릴적 모습인지...
부모처럼 셋이 다정히 있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또 왈칵 나오는거 꺼이꺼이 참고...
다시 발길 돌려, 절로 갔는데...
부처 모신곳이 안보여, 그냥 계단에 멍하니 2,3분 앉아 있으니...
스님이 사람들 다니는길에 그렇게 앉아 있으면 안된다고 저쪽으로 가라고 하시네...
순간, 밤새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말 걸어주는 이도 없는데.
저리 가라란 말에 그냥 누군가 말걸어준게 고마워서 갑자기 눈물 나데...
뭐, 그렇더라....
모든게 내 못난 내 탓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을 만나든
유부남을 만나든
내가 못나서 다른 사람 만나는 거라고...
그 긴 기간 날 이용했건, 갖고 놀았건,
그래도 나를 사랑해줬던 사람이였다고, 결국 내 못난 탓이려니 생각했다.
그때는 너한테 욕도 못하고 못했다.
비오는 밤 울면서 아파하며 애타게 날 찾던 날 밤도
난 내 자신이 못나서, 너가 이렇게 아파한 거라며 자책 했다.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울며불며 자기를 지켜달라는 말 난 또 믿었다..
곧바로 또 버림을 받았지만...
그때는 욕했다.
죽이고 싶더라.
시간이 지나, 어찌어찌 아기낳고, 짧디짧은 결혼 아닌 결혼생활...
그 젓먹이 갓난 아이 놓고, 짐싸서 나가는 모습에 난 정말 붙잡을 수가 없더라.
헤어짐은 누구나 할수 있는거지만, 엄마로써 애기 어찌 할건지 상의도 안하고 다음날 곧바로 나가는 모습에
정말 사람은 안고쳐지는 구나를 느꼈다.
이 또한 결국 다 내가 못나서 그렇구나 생각 했다.
애기한테 미안하고, 불쌍하고, 내가 못나서 이렇게 됐구나...
매일 매일 울면서 지냈다.
일년이 지나 법정에서
조정하는 분들이 한달에 아기 몇번 볼거냔 질문에
'아기 꼭 봐야 해요?' 라는 말..
돌아 오는길이, 그냥 그렇게 기분이 이상하게 좋더라...
그래 내 탓이지,
독한년 이라며, 욕 많이 했다.
원했다..
너가 다시는 애기와 내 눈에 띄지 않기를
핏줄은 땡긴다고 애기가 커서 널 찾았을때, 제발 잘 사는 모습이길...
그때처럼 아프고 힘들어서, 자식한테까지 못난 모습 보이지 말라고
원했다.
혹시라도 힘들다고, 찾아와서 나를 힘들게 하거나, 자식을 힘들게 하지 말라고...
제발 너가 찾는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라고
이제 남인데 니가 누굴 만나건, 무엇을 하건, 그냥 잘 살길 바랬다.
이게 뭐니, 도대체 동영상에 나오는 모습은...
정말, 이렇게 글 쓰는 동안에도 정말 더럽고 더럽다 못해, 구역질이 나오고
내 피라도 빼서 씻고 싶다...
찾아가서 누구누구가 널 노리개로 삼고 있다고 알려줘야 되나...
이제 남인데 그냥 가만이 있어야 되나..
내가 미련이 남아서 그런가...
그래도 친모인데...
남인데..
엄마인데...
애기 버린 사람인데..
찾아가서 무릅꿇고, 다른 사람 만나라고 말해야되나
나한테만 모질게 하지, 다른 사람한테는 모질게 못하고 울기만 하는데
자료를 찾아서 경찰서를 데려 가야되나..
그쪽 집안에 알려야 되나.
자식 발목 잡을 년인데.. 가서 죽일까,
아니다 저 독한 년 어쩌지 못하지,
그냥 애기하고 같이 죽을까, 자살방법을 찾고
내가 못나서 다 이렇게 됐싶어 또 자책하고
원래 그런 년인데, 그런 놈 만나는 거지... 라며 위로하고
찾지 못하게 이민을 갈까,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고, 더럽고 부끄럽고 창피하고 ............
아이한테 미안해서 아빠가 못나서 저런 친모를 두게해서 미안해서...
이런저런 생각속에...
천장이 보이는데 너무 낮은게 마땅히 묶을 곳이 없네...
천장이 낮아서, 너무 슬퍼 눈물 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