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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나 써봤습니다.
게시물ID : readers_11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pportOrAfk
추천 : 2
조회수 : 2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18 14:21:43
제목은 '인형'입니다.

나는 인형입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골목길
가로등 아래에서 불빛을 맞는
녹슬고 헝클어진 인형입니다

썩을 수도 없는 내 작은 몸은
하염없이 내리는 장대비에 적셔진 채
누군가의 동정만을 먹고 살아갑니다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검은 쓰레기 봉투 위에 앉아
멍하니 하늘만을 쳐다보는
나는 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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