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기업인 농심은 중국 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사 샘물에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정식명칭 백두산이 아닌 중국의 방침을 따르는 장백산이라고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차례 논란이 됐고, 상표 변경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장백산 표기를 그대로 사용해 중국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현지 한국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기업이익을 위해 백두산을 포기한 것이냐는 비난도 이에 근거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중국 내 판매를 위해 그 나라의 표기법을 사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농심은 13일 현재 중국에서 백두산 천연화산광천수 '백산수(白山水)'를 판매하고 있다. 농심은 군인공제회와 신한금융 등과 합작해서 제조ㆍ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백산수에 표기된 원산지와 광고 문구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백산수에는 '원자장백산'라고 적혀있다. 수원(水源)이 장백산이라는 뜻으로 장백산 물로 만들어진 샘물이라는 것. 생수 앞에는 백두산이 아닌 장백산이라는 단어가 사용됐다.
백산수는 그동안 여러 차례 진통을 겪어왔다. '화산옥수(火山玉水)'로 출시됐던 백산수는 지난해 4월 '백산성수(白山怪水)로 바뀌었다. 하지만 백산성수는 제주 삼다수 상표와 매우 흡사해 짝퉁 삼다수로 국내에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농심은 다시 한 번 이름을 '백산수'로 바꾸고 판매를 재개했다. 여기에도 여전히 백산수의 물은 장백산에서 나왔다고 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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