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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참.. 답이 없네요
게시물ID : wedlock_110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인애플소녀
추천 : 30
조회수 : 366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11/02 13: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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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저녁 어떤일로 남편이랑 대화가 그렇게 유쾌하진 못햇는데 그때 제사얘기가 나왓어요  저는 시아버님 제사는 갈수 잇지만 시할어버지와 시할머니 제사는 못간다고 햇습니다 (반반결혼,맞벌이,아이없음) 

 제가 저녁일을 하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남편보다 시간이 많아서 집안일도 더 많이 하구요  남편은 비아냥 거리면서 시할아버님 제사를 안갈거면 엄마한테 제가 직접 못가서 죄송하다고 말하라고 하더라구요.  결혼 전부터 제사 참여에 대해 여러번 남편에게 말한 상태였고 결혼 후 제사를 제가 왜 꼭 참여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우리 엄마아빠도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시는지 물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랑 부모님과는 세대가 다르니 생각이 다를수 있다고 말햇습니다  결국 그저께는 남편이 먼저 자야겟다며 이불을 덮길래 자라고 그냥 방에서 조용히 나왓고 두세시간 후 저도 잤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카톡도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잇엇습니다  저녁때 친정에 가서 밥을 먹을 예정이었지만 남편하고 투탁거린 상황을 엄마가 아시면 속상해 하실까봐 미리 못간다고 말해두엇고 남편은 이 상황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언능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저녁준비를 햇고 8시가까이 저녁차리고 기다리고 잇엇는데 안오더라구요  연락해보니 이제 회사가 끝낫다고..  

이때 폭발햇습니다  입장바꿔서 시어머님과 약속해논 상태인데 이런식으로 약속 우습게 알면 어떨거 같냐고요  어제 제사 얘기 때문에 우리 부모님 들먹거린것도 기분나빴다고요  시댁 결혼하면서 십원한푼 안보태주고 오히려 결혼 직전까지 스트레스 줫고 뭐 그러려니 하고 지금은 인정한 상태 입니다 

 이번 추석때는 제사비용,추석용돈,평상시 용돈까지 나갓구요  아 최근 시댁가서 쓰지도 않는 냄비며, 믹서기를 2005년도꺼를 주시더라구요. 쓴 흔적잇는 후라이팬에..  친정엄마라면 쓰던거 주실까요..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햇습니다  

참.. 시댁에서 주신거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하면 남편은 진짜 좋아하는줄 아니 앞으로는 안그러럴려구요.  신행갈때도 친정은 200만원 용돈쓰라고 주셧는데 시댁은 0원  까놓고 친정이 더 잘살아요  남편은 최근에 비아냥 대면서 이런 아주 사소한 일만 잇어도 자존심 상해하고 자격지심 잇나보지 이럽니다  결혼전에 돈 없는 남자가 자격지심까지 잇는줄 알앗다면 절대 다시 생각햇을거에요  결국 어제 남편에게 찌질한 놈이라고 욕하고 집 나왓습니다  맘 편하더라구요   친정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전 혼자 살 팔잔가봐요 

 제가 돈을 벌고 잇는 입장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결혼때 번 돈 전부 다 가져가서, 아니면 원래 자존감이 높아서, 페미니스트여서, 암튼 ㅈㄴ 찌질한 남편 만나서 정리하고 외국나가고 싶습니다  사 소한걸 참고 견디면 더 큰 행복이 올수도 잇지만 사소한걸 참고 견디면 여자를 우습게 봐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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