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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묘사 한 번 봐 주셔요...
게시물ID : readers_110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arrayar
추천 : 0
조회수 : 41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1/18 15:54:49
1.
그녀는 일어나 조용히 방을 가로질러 갔다. 시계 표면을 주시했지만 기하학적인 모형을 한 희미한 빛과 그림자가 흔들리며 만들어내는 뒤틀린 소란만 보였지 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녀는 차차 희미해지는 가운에서 드러나는 자기 팔과 가슴을 쳐다보며 이건 가운이잖아 하고 생각했다. 그녀가 걸을 때 가운 아래에서 발가락이 언뜻언뜻 창백하게 드러났다. 그녀는 빗장을 조용히 벗기고는 침대로 돌아와 팔을 베고 누웠다.

방에는 여전히 빛이 조금 남았다. 그녀는 제 시계 소리를 듣고 있음을, 잠시 동안 그 소리를 들어왔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그 집이 온통 소음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소음은 멀리에서 들려오는 듯 무디고 어렴풋이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어디선가 벨이 희미하고 날카롭게 울렸다. 누군가가 사그락거리는 옷을 입고 계단을 올라왔다. 발소리가 문을 지나 다른 계단을 오르더니 사라졌다. 그녀는 시계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자동차 한 대가 창문 아래에서 기어 소리를 내며 출발하고, 다시 희미한 벨 소리가 오랫동안 날카롭게 울렸다. 그녀는 그 방에 남아 있는 희미한 빛이 가로등 불빛임을 깨달았다. 비로소 그녀는 지금이 밤이며 저 너머의 어둠이 도시의 소리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2.
마지막 음이 울렸다. 이윽고 울림이 멈추고 다시 어둠이 잔잔해졌다. 나는 거실로 나가 불을 켰다. 그리고 조끼를 입었다. 이제 가솔린 냄새가 희미했다. 거의 나지 않았다. 거울을 들여다보니 얼룩이 보이지 않았다. 어쨌든 내 눈에는 그랬다. 양복 재킷을 입는데 옷 안에서 슈리브 앞으로 보낼 편지가 부스럭거렸다. 나는 편지를 꺼내 주소를 확인하고 옆주머니에 넣었다. 시계를 슈리브의 방으로 가져가 그의 서랍장 속에 넣고 내 방으로 돌아와 새 손수건을 챙긴 다음 문으로 가서 전등 스위치에 손을 얹었다.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부끄럽네요 ㅎㅎ; 고쳐야 할 점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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