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직원들이 기뻐하는 장면을 영화속에서 오랜만에 본것 같은데 굉장히 기분좋은 장면이네요.
모두가 딴 마음없이 하나의 목적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보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가장 감동적인 과학적 판타지겠죠.
영화를 본 후 원작을 읽어보니 굉장히 많은 것들이 생략되었더군요.
영화로 보여주기 좋은 것들만 잘 추려냈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또한 와트니의 매력을 볼 기회도 줄었다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그런 걸 감안한다해도 생각보다 만나는 위기와 극복이 약했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엄청난 볼거리는 많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사실적이고 감동적인 우주영화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리들리 스콧이 그런 부분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기에 역설적으로 더 거장스럽달까요.
(이런 측면에서 야구장면이 없기에 더 빛났던 야구영화 머니볼이 생각납니다)
억지로 울린다던지, 지나치게 비장하다던지 하는 것들이 전혀 없이
그저 희망을 가지고 자신과 동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쌓아올려 만든 감동이라는 점에서 아주 기분좋은 영화였습니다.
저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제가 기대했던 바로 그 영화였습니다.
"한 사람을 위해 지구 전체가 달려든 유쾌한 구출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