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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모솔 연애고자입니다. 걱정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5322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끔만나그네
추천 : 0
조회수 : 142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0/11 18:29:38
26살 전라도 광주 사는 남자입니다.
 
24살 즈음에 지인 소개로 가벼운 마음으로 소개 받고 잠깐 만난 적은 있지만.. 마음이 안 가서.. 2주도 채 못가 거리를 두고 헤어졌으니..
 
뭐 제대로 된 연애 경력은 전무하다고 봐야겠네요..
 
정말 멀쩡하게 생겼고, 막 연예인급으로 막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외모로 어디 가서 주눅들지는 않는 편인 것 같아요.. 겁데기는 멀쩡합니다..
 
연락처 달라는 사람도 살면서 한 3번 정도는 있었던 것 같네요..
 
사람들 만나면 말도 잘 하는 편이고요.. 성격은 막 유쾌하진 않은 것 같네요..
 
세심하다, 배려있고 사려깊다, 감성적이다, 제가 자주 듣는 저를 수식하는 단어들입니다.
 
취미로 요리하고 또 친구들에게 요리해주는 걸 재미로 삼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여성스럽다는 말도 가끔 듣습니다.
 
그래요.. 상남자다움은 좀 없는 것 같네요..
 
교회도 다니고 있고 대학교 4학년이라 학교도 다니고 있는지라 주변에 대인관계는 좋은 편이고 사람들도 잘 만나는 편입니다.
 
솔직히 썸도 몇 번 타기도 하고 고백도 받아봤지만..
 
고백받았을 때는 제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거나 등등... 뭐 그런 저런 이유로 기회를 다 놓치고
 
최근 1년 반 정도 동안은.. 정말 아~무 일 없네요...
 
문제는 연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조금씩 드는 요즘이지만, 실행에 옮기거나 노력을 안하게 되는게 문제 같네요.
 
솔직히 주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고 있고 그래서인지 연애에 대한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못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연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주변에 괜찮은 여자가 보여도(주로 교회) "참 괜찮네." 하고 그 여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거나 하질 않게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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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때(2012년) 군대 다녀와서 반년 정도 지났을 무렵 교회에 정말 좋아했던 (저보다 2살 어린) 여자애가 있었는데..
 
썸 타고.. 밥도 같이 먹고, 집에 바래다주고, 헤어질 때 손 잡아주고... 그 때 그 사람과 잘 될거라 생각했고,
 
나한테 마음이 있다고 확신하고 고백했다가 갈팡질팡하는 여자의 대답에 좌절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죠..
 
진전이 없으니, 우리 사이 아무 일 없었던 거다.. 라고 제가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마음 접으려고 노력했죠..
 
 
 
알고 보니 그 여자애는 저랑 (저도 아는, 같은 교회) 다른 남자애 한명을 놓고 고민을 하던 찰나였고
 
감정에 대한 확신을 못 내린 상태였던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가 결국 다른 남자애한테 가버렸는데.. 그 남자와 사귀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게 반년 정도 넘게 말을 하지 않았고
 
저는 그것도 모른 체 처음과 다른 여자애의 반응에 답답해하면서도 마음을 표현하였기에 숨기지 않았었고 계속 잘해줬었는데..
 
밑빠진 독에 물 부은 거나 다름 없었던거죠...
 
뭐 쉽게 말하면 어장관리 당한거죠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실망스러운 마음은 빨리 접어버리고 그 여자애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 여자애가 남자랑 사귀게 되었음에도 제게 말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내게 미안해서 그랬겠지." 그렇게 스스로 위안했던 것 같네요.
 
그 뒤로는 정말 누구에게도 마음을 쉽게 표현하지 못하게 된 것 같아요...
 
조금은 치사하고 나쁜 사람이 되어야할텐데.. 제 감정을 먼저 돌아보고 해야할텐데.. 항상 손해만 보고 삽니다...
 
그 사람은 그 뒤로 제게 아무렇지 않게 태연하게 대하는데..
 
예를 들면 누구 만나봐라, 오빠 주변에 아는 여자 많지 않냐, 등등....
 
근데 그럴때마다 저는 마음 한 켠으로는 불편한 마음들이 계속 남더라고요..
 
그래서 제게 상처준 그 사람도 미워해보려고 노력했는데... 또 제 자신은 자꾸 이해만 하려고 하게 되더라고요..
 
제게 상처준 그 사람도 작년(2014년) 말에 남자랑 헤어졌고 남자는 군대에 갔습니다.
 
근데.. 정말 문제는... 그 사람 정말 정말 미워하려고 노력했는데.. 그 사람 옆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니, 다시 욕심이 나더라고요...
 
지금은 저도, 그 애도 졸업반이고, 지금은 광주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내년에는 둘 다 광주에 남아있을 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저는 원래 광주가 집이고 그애는 목포가 집이에요.. 그리고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고요..
 
저는 교회 생활도 열심히 하는 편이라 교회에서도 청년부 회장직을 맡아서 하는 중이에요.. 그 친구도 나름대로 열심인 친구고요..
 
상처 받은 사람에게 또 다시 상처 받을까 두려운 마음이 생기는 것도 문제이고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마음 표현하는 게 정말 어려운 제 자신이 답답한 것도 문제네요.
 
이제 취업 준비해야하고 사회에 나갈 준비하는 시기인데.. 연애에 관심 쏟는다는 것도 고민이고요...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예전에 처음 좋아했던 만큼 간절하진 않아요.
 
그냥 나이를 먹으니 점점 이것 저것 상황 따지게 되고 여러 문제들을 고려하게 되니 더 주저하게 되는 것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냥 그렇다는 푸념이네요...
 
제가 무슨 말 하는 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혹시 저 처럼 감정 표현 못하는 바보처럼 항상 손해보는 분 또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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