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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구두솔파는 아저씨
게시물ID : humorstory_1931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세이큰
추천 : 1
조회수 : 43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7/30 10:41:30
여느 때처럼 점심시간을 이용 길 건너에 있는 식당에 가기위해 지하보도를 건너 다시 올라가는 길
행색이 초라하지만 눈빛만은 살아있는 한 아저씨가 구두솔을 들고는 아무 말 없이 내게 손짓을 한다
벙어리인듯 정말 아무말 없이 웃으면 손짓을 하는 아저씨를 보고는 이내 구두솔을 팔 요량으로
구두를 딱아주겠다는 뜻인지 알게되었다 

선해보이는 인상과 얼굴 군데군데 묻어있는 구두약을 보고있노라니 
'아.. 힘들지만 정직하게 일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세상엔 많구나'
를 새삼 깨달으며, 빨려들어가듯 그 아저씨에게로 다가서게 되었다 
팔아야 할 구두솔을 가지고 다니는 투명한 락앤락 통을 보아하니 오늘 장사는 시원치 않은 모양이었다
'어디 얼마나 잘 닦으시나 볼까?, 음.. 구두솔은 집에 2개나 있는데.. 사지도 않을꺼 걍 갈까?'
망설임 끝에 조용히 아저씨한테 오른발을 내미는 순간...

나보다 조금 늦게 식당으로 오고있던 부장님이 이런 나를 보고는 낚아채서 지하보도를 빠져나가게 했다

나 - "어.. ?? 부장님 왜요? 구두 무료로 닦아 주실려고 하는거 같아서 함 받아보려고 했는데??"
부장님 - "야 너 지금 큰일 날뻔 했어!!"
나 -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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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 "쟤 졸라 잘 닦아, 번쩍번쩍해 근데.. 한 쪽만 닦아줘"

부장님 어제 구두솔을 사셨단다.. 나머지 한쪽도 닦아주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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