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너무 신이 나 점심 먹고 글을 씁니다.
아내가 카톡을 했더군요.
오늘도, 딸아이 등원시키면서 엄마들을 마주쳤고
문제의 그 어머님이 또 그러시더랍니다.
얼굴 아깝게 또 그렇게 입고 다닌다고, 왜 자꾸 묘하게 어딘가 촌스러우면 어쩌냐며 웃더랍니다.
그래서 아내가
"이렇게 입으면 이지랄, 저렇게 입으면 저지랄이시니 그렇게 아까우면 제 얼굴 빌려드릴게 갖다쓰세요."
하며 목을 빼면서 머리를 떼어내려고했답니다.
그리고는 본인이 55사이즈라 66사이즈에 얼굴이 들어갈지모르겠네요. 살빼시면 그때말씀하세요 쓰시고 싶은만큼 빌려드릴게요^^
하고 집에 왔다는데
친구엄마들의 카톡이 폭주했다고합니다.
잘했다고요.
다른엄마들한테도 가방을 사면 그 돈으로 그 브랜드를 샀냐, 나들이를 가면 뭐하러 볼 것도 없는데 거기를 갔냐-
하며 모두에게 빈축을 사고있었던 모양입니다.
아내는 2017년 착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신년계획이 한 달 남기고 틀어져서 아쉽기도 하다는데
전 그냥 기분이 좋네요.
미용실에서 한 머리가 잘 어울리는데, 아침에 급하게 나가니까 묶고 나가서...아내의 세련됨을 어필하지못해 안타깝습니다.
덕분에 오늘은 저도 일찍 퇴근하고, 기분좋은 아내와 딸아이와 함께 맛있는 저녁 먹으려고합니다.
다들 사이다하루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