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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성추행범으로 몰린 경험담
게시물ID : humordata_11045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밀번호확인
추천 : 5
조회수 : 156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6/15 02:45:10
베오베에 지하철 성추행 관련 글 보고
문득 작년에 있었던 웃지못할 사건이 생각나서 글 올림

본인 사람은 현재 외국에 거주하고 있음
작년에 집안일로 한국에 들어왔을때였음, 한국에는 차도 없고 해서
보통 지하철을 이용 하였음, 지하철에 익숙하지가 않아 항상 노선도 보고 헤메고
특히 카드 찍고 왼쪽으로 들어가야되는지 오른쪽으로 들어가야 되는지 항상 헷갈리는 사람

지하철에서 내린 뒤 계단을 올라가다가(해운대 쪽이라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아주 높은 계단이있음)
문자가 온 것임, 가방에서 핸드폰 꺼내서 문자를 볼려고 하는데 문자가 잘 보이지 않았음

왜나햐면 폰이 몹시 낡아서 액정이 거의 나감, 조금이라도 밝으면 글자가 안 보임

그래서 최대한 어둡게 하려고 가방으로 폰을 가리며 조심 조심 올라가는데

갑자기 뭔가에 떡 부딪힘

앞을 보니 평균 이하의 외모를 가진 여자사람이(그냥 그때 당시엔 그렇게 느껴졌음, 시간이 지난후 생각해보니 그냥 보통 여자사람이었음) 야이 변태 새끼야! 하고 고함을 지르는 거임

다른 사람들 우르르 다 쳐다보고..... 서울이었으면 모르겠는데... 부산엔 오지랖 넓은 사람들이 좀 많음

이 오라질 것이 찰진 사투리 억양으로 주변 사람들 한테 저 변태새끼가 휴대폰으로 자기 몰카를 찍었다 
라고 막 떠듬.

순간 하늘이 노래지고(역사 안이라 사실 하늘은 보이지 않았음) 주변에 한 오지랖 하시는 분들 몇이 막 달라들어 막 내 휴대폰을 뺏으려고 했음.

그냥 순순히 줬으면 되었을텐데 긴장해서인지 휴대폰을 꽉 부여잡고 있었음
그 오라질 것은 계속 자기편을 만들려는건지 내가 막 뒤에서 계속 몰카찍으면서 따라왔다 연설을 하고
사람들은 날 변태색끼로 몰아가고 있었음

막 수근대는 소리중에 "사지 멀쩡하게 생긴놈이"... "생긴건 그렇게 안 생겼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길게 느껴졌음
그 왜 죽기전에 막 살아온 날들이 휙휙 지나간다 하지않음? 그까진 아니었지만.... 막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와이프와 낳은지 얼마 안되는 딸자식 생각에.... 이러다 변태로 몰리면 어쩌지 하는생각이
휙휙 지나갔음
그 와중에 건장한 청년들 손에 휴대폰을 뺏기고


그 청년들이 내 휴대폰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막 보더니....

"이 폰에 카메라 없는데?"
"카메라 없는 폰도 있나? 옆에 있는거 아이가?"
"없다 잘봐라"
"어 진짜 없네?"

그러하였음, 내폰은 카메라 조차 안 달린 매우 매우 오래된 폰이었음

VK100 이란 모델....

그냥 한국와서 잠깐 쓰는거라 전번 옮기기도 귀찮고 011 번호도 그냥 쓰고싶고 해서

한국올때만 쓰는건데

아... 진짜 내 폰에 카메라 안 달려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음

보통 그럴때는 사과 하는게 예의가 아님? 그런데 그 오라질..... 아 좀 더 강하고 격한 표현으로 여성을
지칭하는 말을 쓰고 싶지만 나란 사람 꽤 점잖은 사람임

내 가방도 막 뒤져보라고 지랄임... 뭐 가방 내용물이래봤자 주간지 하나에 지갑, 담배, 동전 등등

그냥 일반적인 아저씨 가방임. 내가 직접 가방 내용물을 쏟아 좌판을 깔았음

별로 나오는게 없자 그냥 흐지부지 되는 분위기였음. 그 오라질것은 아직 사태파악이 안 됐는지 분명히
자기가 봤다고 지랄이고... 썅... 엉덩이에 블랙박스를 달았나..

여튼 내가 오유를 좀 일찍 알았더라면 머리채 잡아끌고 경찰서로 끌고가서 귓속에다
"인생은 실전이야 존만한 딱다구리 같은 녀야" 라고 했을건데... 좀 아쉬움
여튼 그 이후로 가끔 한국 들어와 대중교통 이용할땐 아주 앞사람이 신경쓰임
오히려 너무 신경 쓰이다보니 또 이런 신경쓰고 안절 부절 하는 모습이 또 변태로 찍히지 않을까
신경쓰이고..... 거의 인셉션 수준임

그리고 그 휴대폰은 아직도 들고다님, 카메라 기능 없는게 이리도 다행일지 몰랐음

휴대폰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끝까지 함께 할 생각임

그리고 그때 사과도 안하고 슬그머니 토낀 20대 후반의 오라질녀 보거라

사실 몰카는 구두에..... 는 훼이크고

지하철에서 그정도 소리치고 지랄할 깡은 있는데

잘못한거 사과할 깡은 없더냐? 너 같은 인간들 때문에 남성연대가 생기는거다.


간단 요약

왈도 올라갔다 지하철 계단

왈도 변태다 몰카 오라질녀

왈도 카메라 없다 핸드폰  


휴대폰은 새거였을때 대략 이런 모양,, 지금은 구글 이미지 검색해도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모델 vk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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