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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듯이 살아왔다
게시물ID : freeboard_11008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르르르릉
추천 : 1
조회수 : 1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12 0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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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무언가에 쫓기듯 주말을 보내고 나니
잠이오질 않는다
이런저런생각을 하다보니
난 도대체 뭐에 쫓기고 잇는가 싶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초등학교시절까진 그다지 급한 성격은 아니였다.
학교가 끝나면 항상 실내화가방을 빙빙돌리며 걷다가
하늘을 향해 던져대었고
그러다 너무이쁜구름을 만나면, 잠시 길가에 앉아 구경하곤했다.
중학교 시절엔 왕따를 당했다.
반년정도 후에 "그들"에게 다른 대상이 나타나
나는 관심밖의 인물이 되엇지만
나는 "그들"이 무서웠기에 그들의 비위를맞추었다.
그때 부터인것같다.
무언가에게 쫓기시 시작한게
고등학교때는 남들처럼 공부에 쫓기었다.
하지만 공부는 하지않았다.
공부를 하지않았기 때문에 걱정이 없어보였지만
사실은, 보이지않는 미래가 너무도 불안했다.
어찌저찌 전문대에 입학을했다.
대학을 가면 조금은 여유로워질줄알았다.
그러나 난 아직도쫓기고있었다.
군대를 갔다.
군대에선 그나마 마음이편했다.
생각을 많이했다.하고싶은 것도 생각해보고
미래에 대한것들도 생각해보았다.
그때까진 괨찮았다.
 전역을 앞두고  또 다시 무언가에게 쫓기는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전역을했고 나는 다시 쫓기기 시작했다.
복학까지 꽤많은 시간이있었지만
나는 또 쫓기듯이 일을 하며 돈을벌었다.
돈을벌고 쫓기듯놀고 밤을새며 생각을하였다.
그렇게 복학을했다.
열심히해야지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난 또 쫓기고있었다.
그리고 오늘 문득 생각을 하며 과거를 돌아보았다.
난 도대체 뭐가 그리도 급했던걸까
초등학교시절에 구름을 보려고 길가에서 멈췄던 나였고
골목을 걷다가 문득 바람에 실려오는 라일락향기에 한참을 그곳에 서있던 나였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기억이였던 그때의 나는
언제부터 흑백뿐인 기억속에 나로바뀌어있었나
 이 모든것을 생각해보니,

나를 쫓고있던 그무언가는 나 였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
남들의시선, 부모님의 기대, 부유하고싶은욕망.
그모든것은 내가 행복해지고싶어서였다.
이런것들을 만들어낸것은 전부 나였다.

하지만 내 행복은 별게 아니였다.
그저 잠시 가던길을 멈춰 구름을보고
잠시 꽃향기에 젖어보는것 그게 전부였다.

내행복은 이렇게 소소하고 이쁜데,
나는 왜그동안 나를 그렇게도 보채온것일까 

"난 그닥 열심히살지않았다" 
"난 좋은대학에 가지 못했다"
"난 부유하지 않다" 
"난 꿈이없다"
그런건 중요하지않았다.

그냥 그게 "나"였다.
구름과꽃을 좋아하는 "나"
그저 그것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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