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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듯 살아왔다
게시물ID : gomin_15326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르르르릉
추천 : 0
조회수 : 1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12 0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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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무언가에 쫓기듯 주말을 보내고 나니<br />잠이오질 않는다<br />이런저런생각을 하다보니<br />난 도대체 뭐에 쫓기고 잇는가 싶었다<br />곰곰히 생각해보면<br />초등학교시절까진 그다지 급한 성격은 아니였다.<br />학교가 끝나면 항상 실내화가방을 빙빙돌리며 걷다가<br />하늘을 향해 던져대었고<br />그러다 너무이쁜구름을 만나면, 잠시 길가에 앉아 구경하곤했다.<br />중학교 시절엔 왕따를 당했다.<br />반년정도 후에 "그들"에게 다른 대상이 나타나<br />나는 관심밖의 인물이 되엇지만<br />나는 "그들"이 무서웠기에 그들의 비위를맞추었다.<br />그때 부터인것같다.<br />무언가에게 쫓기시 시작한게<br />고등학교때는 남들처럼 공부에 쫓기었다.<br />하지만 공부는 하지않았다.<br />공부를 하지않았기 때문에 걱정이 없어보였지만<br />사실은, 보이지않는 미래가 너무도 불안했다.<br />어찌저찌 전문대에 입학을했다.<br />대학을 가면 조금은 여유로워질줄알았다.<br />그러나 난 아직도쫓기고있었다.<br />군대를 갔다.<br />군대에선 그나마 마음이편했다.<br />생각을 많이했다.하고싶은 것도 생각해보고<br />미래에 대한것들도 생각해보았다.<br />그때까진 괨찮았다.<br /> 전역을 앞두고  또 다시 무언가에게 쫓기는기분이 들었다.<br />그렇게 전역을했고 나는 다시 쫓기기 시작했다.<br />복학까지 꽤많은 시간이있었지만<br />나는 또 쫓기듯이 일을 하며 돈을벌었다.<br />돈을벌고 쫓기듯놀고 밤을새며 생각을하였다.<br />그렇게 복학을했다.<br />열심히해야지 라고 생각했다.<br />그러나 난 또 쫓기고있었다.<br />그리고 오늘 문득 생각을 하며 과거를 돌아보았다.<br />난 도대체 뭐가 그리도 급했던걸까<br />초등학교시절에 구름을 보려고 길가에서 멈췄던 나였고<br />골목을 걷다가 문득 바람에 실려오는 라일락향기에 한참을 그곳에 서있던 나였다.<br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기억이였던 그때의 나는<br />언제부터 흑백뿐인 기억속에 나로바뀌어있었나<br /> 이 모든것을 생각해보니,<br />아<br />나를 쫓고있던 그무언가는 나 였다<br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br />남들의시선, 부모님의 기대, 부유하고싶은욕망.<br />그모든것은 내가 행복해지고싶어서였다.<br />이런것들을 만들어낸것은 전부 나였다.<br /><br />하지만 내 행복은 별게 아니였다.<br />그저 잠시 가던길을 멈춰 구름을보고<br />잠시 꽃향기에 젖어보는것 그게 전부였다.<br /><br />내행복은 이렇게 소소하고 이쁜데,<br />나는 왜그동안 나를 그렇게도 보채온것일까 <br /><br />"난 그닥 열심히살지않았다" <br />"난 좋은대학에 가지 못했다"<br />"난 부유하지 않다" <br />"난 꿈이없다"<br />그런건 중요하지않았다.<br /><br />그냥 그게 "나"였다.<br />구름과꽃을 좋아하는 "나"<br />그저 그것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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