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문제에 관한 늙은 언니의 생각을 써보자면
사람은 모르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다잖아요
상대방이 나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데 좋아하는 마음을 푸시한다면
그건 어쩌면 일종의 공격일지도 몰라요
그 사람이 나에 대해서 서서히 알아갈 수 있도록
내가 괜찮은 사람인 것을 우연히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봐요
무엇이든 자연스러운 게 좋더라구요
설령 서로 잘 아는 사이라거나 썸타는 사이라고 해도
상대방은 아직 점화가 안되었을 경우도 있어요
그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들이댄다면
상대방은 당황+귀찮아할 꺼예요
그런 상황에서 마음도 없는데 친절한 새x들이 더 나쁜 놈이랍니다
일단 서로 불을 붙여봐야해요
사랑은 혼자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서로 언제 불이 붙는지,
나의 어떤 모습에 저 남자의 눈빛이 흔들리는지
나의 어떤 말투에 저 남자가 웃어보이는지
그런 것을 잘 관찰해야해요
이런 건 애태우는 것도, 여우짓도 아니예요
잘 봐야,
어떤 남자인지 조금이라도 알 수 있거든요
깊이 사귀게 되면 또 달라져요
상대방도 나도
이렇게
괜찮은 사람이라야,
나의 이 소중한 마음
뜨거운 심장을 한때나마 바칠 수 있지 않겠어요?
이 언니도 첫사랑은 먼저 대시해서 시작했더랬어요
참 많이 좋아했었고
그 사람 때문에 인생과 성격이 뒤틀렸다고 해도 좋을
첫사랑치고는 좀 잔인했어요
서툴렀기도 했지만 나중에서야 알았어요
둘은 사랑은 물론 연애조차 잘 몰랐고
나의 그 뜨거운 마음,
그 아이를 만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마음에는
이미 '사랑'보다는 소유욕이 더 많이 차지하고 있더라구요
누군지 모르는 예쁜 동생도
자기 마음을 잘 살펴 봐요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한다면
날 사랑하지 않는 그 사람의 진심까지
'사랑'할 수 있어야 해요
참 이상한 말이죠?
근데 그런 마음 가짐이라야
정말로 어떤 종류든 '끝'이 났을 때
후회가 남지 않더라구요
설령 지금 그 사람과 잘 되지 않았다고 해서 너무 낙심말아요
내가 그 사람과 연인이 되기 위해서 태어난 건 아니잖아요?
세상엔 정말 많은 사람이 있어요
더 좋은 사람, 더 나쁜 사람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꺼예요
그 많은 만남, 스쳐감들 사이에서
우리가 끝내 손에 쥐어야 할 것은
근사한 남자가 아니라
세상과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조금씩 그 방법을 서서히 터득해간다면
우리가 누구든, 몇살을 먹었든 여전히 아름다울 꺼예요
+
썸타는 경우엔 적극적인게 좋은 타이밍이 있긴 있더라구요
조금 망설이는 성격의 남자일 때, 먼저 손을 잡아준다던지
나 어떻게 생각하냐고 먼저 물어봐주는 것?
썸남일 경우 피곤해 할 때 어깨나 손등에 지압을 해주는 은근적극 모드 등
(단, 느끼하지 않게 여동생/누나모드로...)
아 근데 어려워요 사람의 마음이란
그래서 함께 되었을 때 더 소중한 거겠죠?
한번 뿐인 인생,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아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