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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 (수험생활 수기)
게시물ID : lovestory_761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이디푸스
추천 : 0
조회수 : 515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12 10: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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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긴 수기입니다!끝까지 읽으실 분만 읽으세요










후기를 여러번 쓰다보니 읽기 힘드실거 같아.. 하나로 편집해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시길바랍니다.

제목은 혼자 멋지게 써보았네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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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수능을 치른지도 벌써 일년이 넘었네요.. 지옥같았던 수험생활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

일년이 넘어서야 이런 후기를 적게 됩니다.

제글을 읽고 많은 분들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 스런 수능도전..>

 

여러번의 수능...  

계속되는 패배...

마지막 필승의 전략으로 바닥부터 다시 도전한 또한번의 수능..2010수능.. 총 n번의 수능..

 

포기하라는 말을 너무나 많이 들었기에..

 

마지막 수능도전은

같이 공부한 사람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가장친한친구도.. 심지어.. 부모님도.. 그어떤 가족도..

 

끝없는 도전..

그 결과...

 

'아. 나도 하면되는구나...'  

 

가군 경희대 한의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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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군 순천향 의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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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군 한림대의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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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어느대학을 선택했는지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학교 서열화와 관련이 있어서.. 밝히지 않겠습니다.

 

공대를 다니시는 학생분들 중에

저같이 의대를 지망하다 부득이하게 공대를 가게 된 학생들이 혹은 현재 그런 선택에 놓이신 분이 많으실꺼라 생각됩니다.

 

저는 그런 학생중 한명이었고..

몇년이 지나도 의대를 진학하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의대 진학을 노리다 뒤늦게 공대를 다니게 되서 고등학교 동기들 보다 공대 진학에 있어.. 몇년을 뒤쳐진..

이른바 제 자신에 패배감..

 

그런 생각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더군요..

군대를 가면 그런 생각이 사라지지 않을까..

수능이라는 것을 몇년간 잊으려고 군대를 그것도 친구들보다 1~2년 늦게 가게 되었고..

 

하지만..

군대를 가서도.. 갔다와서도 그런 생각이 사라지지 않았고..

수능은 몇년간 손을 놓은터라.. 한번 풀어보려는 집합 문제도 잘 못풀겠더라구요.. 하..

안까먹었을것 같던 것들도.. 다까먹는구나...

 

백지....

제 머릿속을 나타내는 단어였죠..

 

의대진학을 노렸던 제 아쉬움, 뒤늦은 공대진학때문에 생겨난 나의 컴플렉스들.. 사라 질 수 있을까?

수능을 잘치는 학생들은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을까? 

 

이런 잡생각들이 사라지지 않았고..

 

전역후..

 

부모님께 슬며시 제 생각을 말하게 되었죠..

 

"아버지, 어머니 저 수능 딱 한번만 더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말을 들으시던 아버지께서

"아직도 정신 못차렸냐.. 넌 수능으로는 절대 안되.. 헛소리 하지 말고 이제 공대 열심히 다니면서 적응하도록해라.. "

 

이말을 듣는 순간

 

'아.. 그래 포기하자.. 일찍 포기를 인정하는것이 오히려 성공 일수도 있어.. 이제 남과 같은 길을 걷자.. '

그 와중 정말 운명같게도...

 

한비야 선생님을 우연히 만나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한비야누나 (이렇게 불러드리길 원하시더라구요 ^^;)와 대화할 시간이 있을때..

비야 누님께 저의 고민을 슬며시 꺼내 보았습니다.

 

"저는 지금 남과 다른 길을.. 너무 늦었지만, 꿈을 찾고 싶어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다른 길을 걷는다는것이 너무 무섭고 두렵고, 그리고 막상 그 꿈을 찾았다 하더라도 너무 늦었다 생각이 들까봐 걱정입니다."

라고 말했던게 기억나네요..

 

그때 비야 누님이 저한테 해주셨던 말이 결국 저를 수능을 도전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날 저에게 해주셨던 말은 너무나도 생생하게 기억속에 있습니다.

 

이런말을 해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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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장 착각하고 있는 점을 저 또한 하고있다고..

몇살에 대학을 가야되고 몇살에 대학을 졸업해야되고 몇살에 회사원이 되야된다는것은

다들 주변에서 만들어 낸것이지 실제로 그런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자기 자신은 가장원하는 일을 나이 40이 넘어서야 찾았지만 주변에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본인도 더이상 행복해질수 없다고 생각할만큼 지금 인생에 만족한다면서..

 

지금이야 20대에게는 적게는 1~2년 많게는 5~6년이 크게 보일지 몰라도..

20대 안에서 원하는 일을 찾는것 만큼 빠른 길이 없다

 

원하는 길이 있다면 누가 뭐라든... 나이가 어떻든 그 길로 가라고..

우리가 서울에서 부산 목표로 길을 떠날때

기차를 타든 비행기를 타든.. 차를 타든 그 방법과 시점은 중요하지 않다고

가다가 샛길로 새든 느리게 걸어가든.. 목표를 향해 가고있다는 사실이 중요한것이라고

 

또한 지금 성적 잘받고 좋은 곳에 취직하고 흔히 말하는 잘나가는 사람을 부러워할필요 전혀없다고

지금 최고의 스타들이 10년을 버티기 힘들 듯이.. 모든 사람이 그렇고, 일이 그렇다고...

아무리 잘나간다고 해도 10년을 버티기 힘들며,

그 뒤로는 자신이 원하는 인생이 아니라면 정말 힘든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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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을 듣자..

 

이제.. 내인생 내가 결정할때가 온것같아...

다시한번 더해보자.. 아니.. 이제 붙을때까지 하고 만다.. 정말.. 죽어라해보자..

 

라는 다짐이생겼고 서울로 올라와서..다시 며칠 간의 고민끝에

마지막으로 한번더 통화를 해서 지방에 계신 부모님의 동의를 구하려다 거절당하고

 

그 통화를 마지막으로

 

부모님께는 복학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친구들에게는 일본 유학을 가게 되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학교에서 조금먼 자취방을 구해서.. 친구들 눈에 절대 띄지 않는 아주 먼 도서관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게 되었고.. 

 

과감히 복학 신청을 하지 않고 인터넷에 스터디 모집을 구하는 글을 올리게 된거죠.

(처음 모집글은 모두 지웠고 현재 남아있는 예전 4월 글은 인원이 빠져서.. 충원할때 글입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말못하는 1년을 살아야되지만,  아직 실력도 많이 부족하지만,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월 1일 부터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마지막으로 신나게 놀고 오자는 생각으로

군대때 모아두었던 돈으로 일본 여행을 다녀왔고

(공부하시기전에 게임이나 술이나 이런건 휴유증이 남기 쉽기때문에

 여행가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여행다녀오면 갔을때의 추억때문에 힘들때 힘이 많이 됩니다.)

다녀온 그날 저녁부터 3월1일 부터

 

힘든 1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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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일... 공부시작..>

 

제 예전 글을 검색해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정독 도서관에서 스터디를 꾸렸습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자신이 없었고.

스터디를 하면 제 자신을 더욱더 냉정하게 컨트롤 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죠

 

스터디의 스케줄대로 저는 첫 3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쉽게 말해 오전 8시 30분부터 점심 저녁시간을 포함해서 저녁 10시까지..

그것이 저의 하루 일과였습니다. 

 

하루도 3시간 이상 도서관에서 공부하지 못하는 제자신이 하루종일 도서관에 있을 수 있을까?

잠은 하루 10시간은 자야되는 내가 잠을 줄이면서 도서관을 갈 수 있을까?

 

이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저도 20대 후반에 들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한시간을 공부하면 10분은 쉬어야겠다는 마음가짐

주중에 공부를 열심히 하면 주말은 쉬어야겠다는 마음가짐..

하루 몇시간 이상은 자야된다는 생각들..

 

이 모든것은 제자신의 생각일뿐이고.. 제가 이겨내야할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루 오전 8시 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스케줄이 살인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원래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고등학생때는 1년 내내 야간 자율학습을 안하는 유일한 학생이었고

재수때 일주일중 두세번만 학원을 다니는 이른바 학원에서 짜르기 딱좋은 학생이었고

하루 3시간 이상 공부하는것은 비효율적이고

최소 8시간은 자야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8시 30분~10시까지 공부를 주말 포함 수능전까지 했고

체력이 떨어질까봐 월 수 금은 새벽 수영을 다녔고.. 밥은 몇개월간 삼각김밥으로 때웠고.

그것도 모자라 6월부터는 밤 11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하루 종일 쉬었던 적은 2~3번 밖에 없었던것 같네요. 그것도 예비군이거나 아파서...

 

더 할 수 있는데.. 왜 자꾸 이렇게 밖에 못할까 하며, 지하철을탈때 영어단어를 외우고

걸어다닐때 수학문제를 생각하며, 진짜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하며 서러운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단 하루도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더 할 수 있다는 생각.. 실제로 지금 생각해보면 더 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딴짓안하고 바로 공부를 할 수 있었겠죠..

 

수험생 여러분도 지금 자기 자신이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여러분이 상상하기도 힘들정도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서

3월 한달을 공부하고 치른 첫 모의고사

정말 한달을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한 제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끔찍한 성적표였습니다.

 

첫 모의고사

지구과학을 제외한 언수외 과탐 모조리 3~4등급....

지구과학은 정말 어처구니 없게도 2등급이 나왔더군요..

 

의대는 무슨 지금 다니던 대학도 지원하기도 힘든 성적이었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수리는 기본정석을 한문제도 빠짐없이 모조리 다풀었고. 실력 정석은 연습문제만 풀었습니다.

 

하루 7~8시간을 수리에만 투자 했고

일요일 포함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한 결과 대략 두달 반정도 지났을때 정석을 모조리 다 풀 수 있었습니다.

 

두달 반을 그렇게 공부한뒤... 두번째 모의고사

 

턱걸이긴 하지만... 드디어.. 2등급이 보이기 시작.. 이건 성적표가 있네요..

쪽팔리지만.. 인증...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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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안하게... 지구과학은 1등급.. 그리고 나머지는 드디어 공부한 보람이 생기더라구요..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의대는 꿈도 꾸지 못하는 성적이 분명했습니다.

 

이대로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합리화를 하며

저는 하던데로 공부를 계속 하게 되었고..

 

6월 평가원을 치르게 되었죠.

 

한달을 죽어라공부하고....

 

대 망한 6월 평가원 !!!!

언어 3등급 수리 2등급 외국어 2등급 과탐은 죄다 3등급에 수렴했던거 같네요.

 

성적표 받고 집에 오면서 한참을 포기할까 생각하다 

찢어버렸습니다.

 

올해 안되면 내년이라도 가자.. 근데 난 올해 내년것 까지 공부를 하겠어..

라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6월 평가원성적으로 수능 점수를 예상하는 수능 '전문가' 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슬럼프가 찾아오더라구요...

 

좌절.. 그리고 슬럼프..

6월 한달은 도서관에 앉아서 한문제를 잡고 한두시간 고민하거나 엎드려 자는 시간이 늘어났고..

밖에 혼자 산책하는 시간이 늘었고

 

차라리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말해서 복학하지 않은것에 대해서 사죄하고

친구들에게 말해서 원래의 학교로 돌아가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기하고 싶다... 너무 힘들다.. 너무 외롭다.. 집에 혼자 와서 자취방을 청소하면서 그런생각을 너무나도 많이했고..

안될꺼 같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공부는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수능을 여러번 겪어본 결과.. 슬럼프를 극복하는 가장좋은 방법은 '더 열심히 보내기'입니다.

공부시간을 오전 8시에서 저녁 11시까지로 늘렸고 주말도 더욱더 박차를 가해 공부했습니다.

더 짜증이나고 괴로워도 이것만 참자라고 생각했고

도저히 견디히 힘들어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어도.. 미친척하고 앉아있어보자 정말 미치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를 3주남짓.. 다행히 미치지 않았고

7월이 되어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공부한 양이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는것을 알게되었을때

슬럼프가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7월은 모의고사가 없었고

그 기간동안 내 자신의 실력도 모른체

'아직 멀었어... 좀더 좀더 하면서 주말도 새벽같이 나가서 공부했고..'

 

8월 모의고사때 지구과학이 아닌 처음으로 1등급이 난무 하는 성젹표를 받게 됩니다.

 

'정말..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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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받아보는 수리 1등급 외국어 1등급 그리고 지구과학을 제외한 다른 과탐에서의 1등급..

핵폭탄같은 대박 성적표를 받고 좋아하는 것도 잠시...

 

9월 평가원 (없어진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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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성적은 주춤했습니다... 수리 3등급.. 외국어 2등급 생물 3등급 화학2 2등급...

의대를 가기엔 턱없이 부족했고..

 

9월평가원 성적이 수능성적과 매우 유사하다는 전문가의 말이 또다시 들리기 시작했죠

 

그냥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9월 평가원 성적이 수능성적과 유사하다면 왜 굳이 수능 두달전에 이런 모의고사를 치르게 할까..

저건 개소리다.. 난 내가 할 수 있음을 믿는다.. 내가 증명해 보이겠어..'

라고 생각했고

 

더욱더 박차를 가했습니다.

아침 일찍 도서관을 와서

언어 2회연속 풀고 쉬는것 없이 수리 3회연속푼 후 (점심) 외국어 2회연속풀고 (잠시휴식후) 과탐 각각 2회씩연속 풀기..

 

언어는 듣기를 제외 대략 90문제를 90분안에 풀도록 노력했고

수리 3회는 최대한 빠르게 절대 검산 없이 한번 풀때 제대로 라는 모토로 90문제를 3시간안에 속독 하려고 노력했고.

외국어와 과탐또한 같은 맥락으로 공부했습니다.

저녁먹고 시험지를 매기면서 그날 틀린 것을 확인하고

틀린것이 너무 많아서 그날 확인을 다 못했을땐

 

월~금까지 했던 분량중 못했던 문제만 모아서 주말에 열심히 연구했습니다.

 

누가보면 미친듯이 문제푸는 로봇같아 보였겠지만..

 

하지만 저한테는 이방법이 시험의 언어고작 50문제를 집중하는것에 그리고 수리고작 30문제를 집중하는것에

도움을 엄청나게 주었고..

 

집중력이 높아지니 가장 큰 장점은... 실수가 없어졌습니다.

 

이건 왜 내가 시험칠때 못풀었을까.. 이렇게 쉬운걸..

이런 문제가 과목당 두 세문제에서 시험전체에서 한 두 문제로 줄어들었고

 

10월 모의고사와 11월 모의고사때 

제가 여태 공부했던 모든 노력과 방법이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죠

 

한달동안 총점 440에서 꾸준히 올라 470점을 돌파 결국 480을 돌파하기 시작했고..

 

이제 어떤 문제가 와도 자신있게 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을때..

수능 전날 예비 소집이었죠..

 

그때의 떨림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수능전날.... 그리고 수능..>

 

오전에 언어와 수리를 풀고 예비소집을 갔다와서..

하필 수험표를 받는 곳이 서울 사촌동생 학교라 가족들 몰래 공부한 사실이 들킬까..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쓰고 수험표를 받으러갔고

 

고사장은.. 하필 제가 다니던 학교의 맞은편 고등학교 였죠.. 제가 다니던 학교가 훤히 보이는...

 

일단 고사장을 가서 제가 시험을 치르게 될 교실을 건물밖에서 보면서

시험을 치르고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하고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에서 해봤습니다.

 

마킹이 다 안되었는데 종이 칠때의 상황, 얼마안 남았는데 못 푼 문제가 수두룩한 상황.. 모든 상황을 상상했습니다.

막상 그 상황에 닥치면 덤덤히 이겨 낼 수 있도록..

 

고사장을 확인하고 다시 정독 도서관으로 와서

공부를 했고 저녁 10시까지는 공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능 전날 공부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 저는 전날 화학 문제중 이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들중

3점짜리도 세 문제나 나왔더라구요...; 저도 진짜 깜짝 놀랬고..

같이 공부했던 학생도 깜짝놀랬다고 합니다.

 

수능 전날 꼭 공부하세요!!

 

수능 전날 집에와서 여태 공부했던 책들을 보면서..

정말 눈물이 날뻔 했죠.

 

부모님께 추석때 못간다고 이유는 말 못한다고 말했을때 부모님이 서운하다고 말을들으면서.. 가슴아팠던 기억..

친구들이 전화가 왔을때 '나 지금 일본 유학가있고, 지금 로밍으로 연락되는거니까..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하면서

친구들 속에서 점점 소외됨을 느껴야 했던 지난 1년들..

 

잠이 들기전에 제가 수능치는것은 지구상에서 같이 공부했던 사람밖에 없기에..

못깰것을 염려해서 알람시계를 몇개나 사서 집에 배치해 놓았고 그것도 모자라

같이 스터디 했던 사람에게 새벽 6시 30분까지 내가 깼다는 문자가 안오면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만일 수능날 늦잠을 자서 수능을 못친다면,

가족 누구도, 그 누구도 내가 수능 공부를 했다는 사실을 모른체 한해를 버린셈이 되고

그 누구도 내가 일년을 힘들게 공부했다는 사실을 모를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밤을 샐까... 안되... 시험을 잘치기 위해선 조금이라도 자자.. 잘될꺼야.. 걱정마.. 제발 깰꺼야.. 제발...'

혼자 책들을 침대에 쌓아 올려 놓고 그 틈새에서 뒤척이다 쪼그리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새벽에 두번이나 깼는데 (평소에는 누가 발로 차도 못일어나는 저인데...)

 

한번은 새벽 두시라 그냥 더 자자 하고 마음먹었고

두번째는 새벽 네시 반에 깼는데.. 이번에는 불안하더라구요

 

그러다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오전 9시 5분..

망했다 생각하며 택시를 잡고 울면서 가는데 택시는 교통사고가 나고 다시 정신차려보니

택시 운전수 집에서 오후 5시...

망신창이가 된 몸보다 정신적인 충격으로 엄청나게 울부짓으며 다음해에 또 도전한다... 빌어먹을 수능 또 도전할꺼야...

부모님께 뭐라고 하지.. 흐윽... 흐윽..빌어먹을 빌어먹을....

....울면서 또다시 벌떡 일어났는데.. 새벽 6시...

 

꿈이더군요.. 정말 소름끼치는...마치 저는 하느님께서 한번의 기회를 더 주신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잘일어났다는 문자를 같이 공부한 학생에게 보내고

아침에 삼각김밥을 먹고 점심때 먹을 삼각 김밥을 편의점에서 사가지고 고사장으로 갔습니다.

 

제가 실패하면 다시 돌아가야될 대학교 건너편에서 저는 시험을 봐야했고..

제 자리가 창가였고 마침.. 제가 다니는 공대의 모습이 시험 문제가 막힐때마다 창밖에서 보였고..

마치 손짓 하는것 같았습니다.

 

'너는 어짜피 안되.. 돌아와..'

 

언어영역

 

제 실력에 자신감이 상당히 있을때 시험을 치르게 되서.. 꽤 많은 자신감이 있었고..

언어를 풀때 시간안에 다 풀자는 생각만이 가득했습니다.

 

다행히 문제를 다 풀고 나니 10분정도가 남아서 마킹을 빠르게 하고 별표해놓은 문제를 보는데

별표해 놓은 문제가 8문제나 되더라구요

하나 하나 확인해보니.. 이제서야 답이 보여서.. 5분정도를 남겨놓았을때 빨리 스티커를 내놓으라고 하면서

8문제를 결국 모두 고쳤습니다.

 

감독관도 그렇게 많이 고치는 저를 보고 처음한게 정답이니 너무 고치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 했지만..

저한테는 그런 미신 보다 제 자신에대한 믿음이 강했고

 

저는 결과적으로 고친 8문제를 모두 다 맞았습니다. (96점 백분위 98%)

 

 


이번엔 수리영역.. 모르더라도 빨리 한번 풀고 두번째 검산때 제대로 풀어보자..

계산 실수 안하는 것은 10월 11월 동안 충분히 연습되어있어서 자신있었기에

결국 한번 다 풀고 모르는 문제 4~5문제를 남겨놓고 20분을 남겨놓았을때

모조리 다 풀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적으로 풀었던 문제를 검산할 시간은 없었고..

결국 3점짜리 하나를 실수하는것 빼고는 다 맞았습니다. (97점 백분위 99%)

 

점심시간.. 급하게 나오느라..

물을 못챙겨와서 삼각 김밥을 먹고 수돗물을 마셨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집에서 싸온 맛있는 도시락을 먹더군요..

 

수돗물을 마시면서 울 것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험결과를 모르니.. 왠지 망한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잘친것 같다가도.. 매겨보면 망할때가 있잖아요..

 

그럴때마다 창밖에 예전 대학이 눈에 비추었고,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이겨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외국어 영역..

듣기는 완전 자신 있었는데.. 5번에서 저도 모르게 잠시딴생각이 들더군요.. 어?..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놓쳐버린 5번을

포기 할 수 없어서 뒤늦게라도 들은 몇문장으로 답을 유추하고 6번 7번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망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한문제는 별거 아닌데..

이미 망했다는 생각이 들자.. 조금이라도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막혀버렸습니다.

 

그러다가 한 30분정도 멍하게 지났을때.. 별표 투성이의 문제지를 지나가다가...

어휘문제에서 제가 그토록 어렵게 외웠던 단어가 두개나 떡하니 나와있더라구요

 

순간 멍했던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마치.. 이번 수능이 '너의 노력의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다시 집중에서 문제를 풀고 일단 한번 다 풀었을때..

마킹을 다하고 다시 별표 해놓은 문제들을 보면서 점검해갔습니다. 이번에는 5개나 고쳐야겠더라구요..

 

이번 감독관도 저에게 많이 고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지만

저는 이번에도 저를 믿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했는 저를 믿지 감독관을 믿고 싶지 않았어요..

 

결과적으로도 고친것이 다 맞았고 염려했던 듣기는 결국 틀리고 (96점 백분위 98%)

 

그리고 수능을 끝내기 위한 마지막관문

 

과학탐구영역

 

과학탐구 영역이 되어서.. 이제 끝났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지구과학쯔음 되서는 너무 힘들어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것이 저에겐 마지막 방심이 되었고

항상잘하던 지구과학에서 20번을 틀리게 되고, 가장 공부를 많이 했던 화학 2에선 몇개를 연달아 틀려버립니다.

(절대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마세요..!)

 

(화학1 원점수 44 백분위 98% 생물1 원점수 47 백분위 95% 지구과학1 원점수 47 백분위 94%.. 화학2 비밀..ㅠㅠ)

 

지구과학과 생물 모두 당연히 맞추어야할 20번을 틀려버리고.. 지구과학은 하나틀렸는데 2등급...; 

과학중 가장 고득점을 받아야되는 화학2에서 저득점을 받아서 원서때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건 제 성적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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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밑에는 당시 제 성적을 분석했던 메가 스터디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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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총점 비교표는 시기에 따라 사이트에 따라 많은 차질이 있었지만

생전 처음 받아보는 상위 0.06% 는 제맘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죠.

 

이 퍼센트가 중요한것은 아닙니다.

제가 말하려는 제 수기의 키워드는.. 결국 수능의 왕도는 '열심히 하기'였다는 것이죠

 

머리가 좋은 학생이 있어서 그 학생을 보면 좌절하시나요?

아니면 본인이 그런 학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학생도 절대 성공하지 못합니다. 명심하세요

 

이렇게 수기를 짧게 남기게 되니 더욱 할말이 많아지네요..

그래도 숙제를 하고 난것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도 수능공부를 하면서.. 도움 되는 수기를 찾고 싶었고, 그 글을 읽으며 도움을 얻었습니다.

제 글을 읽고 많은 수험생 분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수험생분들 이번 수능을 치고 좌절하거나,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꺼라 생각됩니다.

막 고3되시는 분들또한 얼마나 내가 잘 할 수 있나 고민 많으실꺼같구요..

 

내년 시험을 준비하시는 수험생분들중에

2년 동안 글자 한번 안봤던 군대 갔다온 저보다 더 암울 하신 분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전과목 3~4등급에서 반영영역 기준 (과탐2개) 올 1등급이되는 것.. 저는 해냈구요

더욱더 굉장한 성공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년 수능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께... 이 글을 바칩니다.

그럼 화이팅!!!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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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제 수기를 읽고 많은 분들이 공부 방법에 대해서 문의를 주셨는데요.. 
쪽지로만 적자니.. 너무 간추린것 같기도 하고 해서 자세히 적고자

이렇게 글로 적어요^^

 

일단 제가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풀었던 문제집들이에요

 

작년 수능끝나고 기념겸 찍어놓은 사진이 아직 있네요..

 

침대위에 널부러 놓은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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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에 꼽혀있는것 (정석도 모두 새로 산거에요 ㅎ 절대 깔끔한 성격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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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옷장위에 놔두것들을 찍어놨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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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보시면 어떤 문제집 풀었는지 아실것 같아요..

일단 과목 별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말씀드릴께요

 

우선!!! 제가 한 공부가 최선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했던 공부법이고 사람마다 맞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 방법중 하나일 뿐이구요 그러니.. 너그럽게 봐주세요.^^

 

언어영역

 

 우선 언어영역은 저도 뒤늦게 안 사실인데

문제를 우선 읽는것이 정말 좋은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문제를 다 읽는 것이 아니라 문제유형만 지문위에다가 적어놨어요

예를들어 주제, 글의 성격, 내용일치문제, 어휘문제 등을

제가 알아보게끔 간단히 적어놨어요

 

예를 들면 한 지문을 읽기전에 문제 대충 보고 (선택지는 안읽었어요 어짜피 기억도 안나고 시간도 오래걸리고 집중도 안되서..)

주제, 성격, 일치, 어휘 이렇게 지문위에 적어놓고 시작해요

 

그럼 글을 읽다가도 무슨 내용인지 100%파악이 안될때라도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 답이 보이더라구요

이런 식으로 적어 놓다보면 자기자신이 틀리는 유형도 쉽게 정리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문제 먼저 읽는다는것이 저한테는 왠지 너무 문제에 맞춰서 공부한거 같아서 싫었는데

저도 9월이후에 이방법을 택한 후 성적이 많이 올랐어요 어떤 문제가 나올지몰라 이것저것 신경쓰는 것보다는 훨씬 낫더라구요.

 

 비문학은 어느 분야에 많이 틀리는지를 확인하셔야 되요

과학 지문에서인지 사회인지 예술인지를 꼭 확인하세요

 

 문학은 저같은 경우 시 랑 고전이 너무 어려웠는데

군대를 다녀와서 그런지 고전이랑 시는 배웠던 기억이 하나도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전부 다시 공부했어요

 

 문학편 문제집을 사서 소설같은경우 전체적인 줄거리가 해설지에 적혀있으니 꼭 읽어봤구요

고전 문학같은경우 쉽게 파악되는것은 놔두고 어려운 가사같은경우 내용 공부를 제대로 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고전 시가의 모든 것 고전 산문의 모든것의 해석집중 이해가 안되는 작품은 작품전체를 배껴서 적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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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공부하는거라.. 작품 분석은 못하지만 내용만이라도 제대로 알면 시험때 어떤 문제든 풀 수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문제를 풀때 어려워하는 지문같은  경우 젤 마지막에 푸는게 좋아요

저는 시랑 사회지문은 무조건 넘어가고 마지막에 풀어요

 

그것이 집중하기도 좋고 왠지 이것만 잘풀면 해낼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 부담도 적더라구요

 

수리영역

 

책꽂이에 꼽힌 문제집들은 거의다 수리 문제집이었어요 (8절 문제집 제외) 

제가 완전히 다까먹은 상태라서.. 심지어 부분집합에서 공집합이 들어가는지 전체 집합을 포함시키는지도 헷갈렸어요

정석으로 다시 개념을 다 잡았어요

 

기본정석같은경우 기본 유제 연습문제 어렵거나 복잡한 계산 문제까지 모조리 다 풀었고 (증명은 간단히만)

실력정석같은경우 연습문제중 인터넷 찾아보면 풀어볼만한 문제 번호가 있어요 그런 문제들만 풀었어요

 

정석을 싫어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저는 좋았어요 정말 정석은 수능형 문제는 하나도 없을지 몰라요

하지만 기본 개념을 진짜 완벽히 잡아주는데는 저는 최고라고 생각해요

하나도 빠지는 내용이 없거든요..

 

그 다음 EBS는 10주하고 final만 풀었던것 같네요

솔직히 EBS 10주 완성풀면서 너무 엉성하다는 느낌 많이 들었어요

너무 많은 내용이 빠진 느낌.. 이랄까..

 

 그래서 EBS말고 이것저것 사다가 닥치는대로 풀었던것같아요

수리 문제는 어느정도 닥치는데로 풀다보면 문제가 너무 겹쳐서..

 

고득점을 위해 고난도 문제만 있는것을 찾게 되는 시기가 후반부에 와요

 

하지만.. 그런 문제집이 시중에 정말 없어요

 

저기 보이는 일등급 수학이나 신승범 강한 수학이 제가 풀었던 문제중 가장 어렵긴했어요

근데 제가 인강을 인생살면서 이것하나만 봐서 강의가 괜찮았는지는 정말 모르겠구요

문제는 괜찮다기 보다는 어려워서 자꾸 고민하고 머리아프게 만드는게 좋았어요

 

한문제를 가지고 여러번 고민하다가 풀게 되면

그때 생기는 자신감이 장난 아닌것 같아요 그 자신감이 쌓여야 어떤 문제가 나와도 겁없이 풀 수 있는거라 생각해요

 

외국어영역

 

외국어 영역은 솔직히 말하면 가장 '야마'스럽게; 공부한 과목이에요

문법과 어휘는 공부한 만큼 나온다지만

전 정말 문법을 잘몰라요 아직도

 

해석을 할때 여기까지가 주어고 여기부터 동사다 .. 이건 어떤 형식이니까 이렇게 해석해야한다..

이런거 전혀 몰라요

 

그냥 외국어 영역을 하나의 언어라고 봤어요 저는

그래서 문장을 읽었을때 주어가 보이면 보이는데로 아니면 아닌데로 읽었어요

 

문장구조를 하나도 몰라도 아는 단어로만 구성된 문장들은 대부분의 의미를 알수있겠더라구요

그래서 독해법을 배우기보다는 단어를 열심히 외웠어요

단어를 엄청나게 외우니 문법이 상당량이 커버가 되더라구요

 

전 한 4개 단어장을 세번 이상씩 봤어요

하루에 적게는 150개 나중에는 반권씩 시험을 봤어요 인터넷으로 뽑아서 같이 공부하는사람에게 서로 나눠주면서

한 단어장만 여러번 돌리는건 정말 적게 공부하는거에요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다음 단어장으로 넘어가세요

어짜피 단어장끼리는 많이 겹쳐서 관성이 생겨요 나중엔

 

4개 단어장쯤하면 정말 어휘문제에서 모르는 단어는 잘 안나와요

 

아.. 가장 중요한건모르는 문장이 있으면 두번 읽지 마세요

한글 읽을때 그렇게 안 읽잖아요

이것도 습관이에요 두번 세번 읽는것.. 이것 없애셔야 시간이 안 부족해요

저도 첨엔 6~7지문 못풀었어요 도저히 시간이 안줄었는데 나중에는 시간 조금 남겨 풀 수 있었어요

 

그리고 독해할때 수능은 객관식이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제가 느끼기엔 70%만 해석해도 대부분 답은 나와요

모르는 문장 나오면 그냥 넘어가세요 아는 문장만 해석하세요 반드시!!! 집중하시구요

다시 봤는데 아는 문장을 해석 못했다는건 정말 엄청나게 잘못된 버릇이에요

 

모의고사나 혼자 풀때 본인이 그런 문제가 없는지 항상 점검하시고 고치려고 노력하세요 이거 고쳐져요

 

문법은 메가스터디 1000제였나.. 그문제집하고 EBS 문제집이었나

아무튼 이 두문제짐 두번이상씩 봤어요 그러니까 세번째 문제집풀때 좀 많이 나아지더라구요

 

문법의 기본부터 배울 필요 없어요 그냥 유형에 익숙해지세요 수능문법은 모든 유형 커버가 가능해요

 

탐구영역(과학탐구)

 

 저는 다까먹은 상태라... (화학같은 경우 진짜 하나도 기억안나더라구요..;)

기본서부터 찾았어요 수리는 정석이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기본적인 내용을 다가르쳐 주는데

 

과학은 애석하게도 그런 책이 없어요 심지어 하이탑도 정말 없는 내용이 많아요

기본서 빨리보고 문제집으로 커버하자고 생각해서 누드교과서 봤는데

생각보다 별로 였어요 빠진 내용이 너무 많아요 차라리 하이탑이 나을듯...

누드 교과서의 장점은 좀 외우기 쉽게 암기법을 적어논게 많다는거에요 그것빼고는 기본서로 별로 추천해드리고 싶진 않네요

 

일단 과학은 문제를 풀때 드는 의문점을 하나하나 적어놓고 확인하면서 자신만의 기본서를 하나 만드는게 좋은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 의문점이 들때마다 포스트 잇으로 표시 해놓고 그 문제 밑에 적어놨어요

갑자기 드는 생각들도 적어놨죠 그런 생각들이 모이면 정말 빈틈이 없어져요

 

예를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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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요..

 

그리고 틀린 문제는 반드시 한번 더봐요

과탐은 그게 중요한것 같아요

 

저는 과탐같은 경우 개념서 다 읽고 EBS10주완성 다풀고 수능다큐 자이스토리 이후 8절 문제지 기출 이런식으로 갔던 것같아요. 

아..위에 보이는 수능 다큐라는 문제집 정말 좋아요

참신한 문제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과탐풀때 어짜피 처음 보는 문제들을 누가 실수 안하느냐로 경쟁한다고 생각하시는 분 있으면

정말 오산이에요

 

예전 모의고사 치다가

같이 공부한 사람이 실수라고 이런식으로 문제가 교묘하게 나오냐고 했을때

제가 공부할때 이미 봤던 실수 유도 문제들이었는 경우가 많았어요

 

어짜피 실수가 아니라 공부량 차이라는 거죠..

 

기출

 

많은 분들이 저한테 이것에 대해서 물어보시던데..

이점에 대해서는 저도 가장 궁금해졌는데요.. 기출 분석을 여러분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몰랐거든요.

 

저는 독학해서 사람들이 기출 어떻게 분석하는지 모르거든요

어떤 트랜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최근 5년간 6월 9월 평가원 수능 까지 노량진에서 사서

9월 중순부터 풀어서.. 한 2주정도 걸렸었나.. 다 풀고

(제 수기 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좀 막풀었어요.. 하루 언어 2회 수리3회 외국어2회 과탐2회씩..) 

아.. 평가원은 이렇게 나오는구나, 이런 사고력을 요하는구나, 평소모의고사랑 공통된점은 이런점이고 다른점은 이런점이구나

통합형 문제는 2~3개 단원의 지식을 한번에 물어보는거구나, 정도만 파악하고 틀린거만 확인하고 넘어갔어요

 

문제를 외우거나 그럴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어짜피 같은 문제는 절대 안나올꺼고 이런 문제 풀려면 오히려 기본 개념에 더 충실해야겠다고 생각했기때문이었어요

 

같이 공부했던 사람도 이과는 두명이었는데 기출 문제만 며칠 동안 달달 외우는 사람이 있었는데

제가 이상한건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었어요..

 

문제가 어느 수준으로 나올것인지 어느 방향으로 나올 것인지 까지만 예측하면 되지 그문제가 다시 나오진 않는다고

전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해설 강의를 보면 정말 너무 어렵게 설명해요

마치 이런문제는 이렇게 풀어야되는듯이.. 모든 문제에 적용되는 풀이법이 아니라

그 문제에만 적용시킬 수 있는 해답법을 가르쳐 주는 경우가 많아요 겉으론 간단하고 쉬우니까..

 

저같은 경우 확률문제를 풀때 이게 독립인지 종속인지 완전히 구분하지는 않아요

그냥 전체 확률에 사건 확률을 나눠요 그게 어려우면 그냥 손으로 다적어봐요

 

다른 문제들도 어떻게 보면 순수하게 풀어요 그 문제에만 적용되게 푸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문제에 적용되도록 그리고 그 문제가 유도한 사고 대로 풀도록 노력해요..

 

틀리는 문제는 대부분 기본 개념, 즉 로그 지수의 조건, 대칭축, 또는 외국어의 어휘가 부족해서..

과학의 기본개념(ex삼투압같은것)에 대한 혼돈이 있어서 틀린것인데

 

마치 기출만 보면 해답이 나올 것인것 처럼 생각하는것에 의문점이 너무 많았는데 아직 그런학생들이 많은것 같네요.....

 

제가 만일 기본개념에 관한 문제를 틀렸다면 그 기본개념만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와 유사한 개념들을 다시 다 정리해볼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며칠간 풀었던 기출 문제만 반복해서 보는 것은

적은 문제를 가지고 수능의 모든 해결책을 찾으려는 너무 안일한 생각이 아닐까요? 

 

기출문제가 좋은것은 사실이지만 그 몇문제는 저희가 공부하는 전체량의 극히 일부분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에요

절대 그것만을 위주로 공부하지마세요 백년이 지나도 기출문제만으로는 제대로된 공부를 할 수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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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무리 지을께요..^^

제가 공부하는 방식은 어쩌면 이시대의 반항아 같은 공부 방법이 되겠네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기출위주로 EBS 위주로 공부했던 것이 아니기때문이죠

 

하지만 오히려 군대를 2년간 다녀오면서 수능에서 멀어졌고

혼자 독학을 했기때문에 언론이나 주변사람들의 말에 휩쓸리지 않고

제가 판단했을때 도움이 되는 공부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것 같아서..  오히려 더 순수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모르겠네요.

저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지 못해서.. 제가 특이하다고 생각해보질 못했었거든요..

 

제가 만일 수능인터뷰를 했다면


 

- 전 절대 교과서를 보지 않았다고...

기본기가 없는 사람에게는 과외를 하고 학원을 다니시는게 정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가장 두꺼운책과 문제수가 많은 책에 도전하라고..

그리고 주변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공부방법에 대한 길을 개척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화이팅!"

 

마지막으로.. 저희 어머니 블로그에 있던 어머니의 다이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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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출처] 말할 수 없는 비밀 (수만휘닷컴-수능날만점시험지를휘날리자★수능공부과외편입유학) |작성자 끝장을보자


http://www.ygosu.com/community/?m2=real_article&bid=study&rno=163289&page=0&frombest=Y 여기서 엑박없이 보실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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