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생활관 취침등이 켜지는 날......
게시물ID : military_592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귤귤히
추천 : 0
조회수 : 73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12 19:19:08
 생활관에 취침등이라고 신막사에도 있겠죠? 전역한지는 2년 되었고 20년 남짓된 구막사에서 생활했습니다. 제가 전역할 무렵에는
 
신막사 공사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공사가 진행이 되었는지는 모르겠군요. 원래 취침등이 취침할 때 켜는 등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일이병 당시
 
분대장이던 그 사람은 이 취침등을 무지 싫어했습니다. 다른 생활관은 키고 자더라도 우리 생활관은 항상 끄고 잤죠. 그 당시는 이상하게 간부들도
 
관심이 없었고 물론 대대장이 바뀌고 깐깐한 군수과장이 들어오면 취침등은 꼭 켜라고 했지만 그 이전에는 잠잘 떄는 생활관에 있던 led 시계가
 
그나마 빛을 내주던 유일한 존재였죠. 문제는 이 취침등이 켜지는 날이 있었습니다. 그 날은 분대장 주도하에 중대원들이 잠을 못 자고 혼나던
 
날입니다. 제 맞후임이 문제가 많아서 주로 그에 대한 문제로 불이 켜지고 혼났습니다. 뭐 구타가 있는 생활은 아니였지만 얼차려도 받고 그것보다
 
말로 뭐라하는게 제일 힘들더군요.......말을 매우 잘하던 사람이라 말로 공격하는 것도 무지 잘하더군요ㅋㅋㅋㅋㅋ
 
하루는 자기도 지쳐서 '니 맞후임이니까 너가 얘 푸쉬업 200개 하는거 보고 자라.' 이러더군요.......취침등 아래에서 전 감시하고 얘는 그 취침등
 
아래에서 푸쉬업하고 다음날 분대장에게 들으니 사실 자기는 눈만 감고 있는척했지 자고 있지 않았다고 하던군요 ㄷㄷㄷㄷㄷ
 
이때는 우리 생활관은 취침등 끄고 자는걸 잘 알아서 불침번이 생활관에 취침등 켜지면 또 잡는구나 하고 조용히 가곤 했었죠.
 
그때 그 인간들 뭐하면서 사는지........각자 사는 지역이 멀리 있고 분대장이 부조리 없앤다면서도 어떻게 보면 구습이 남아있던 사람이라,.......
 
다들 보고 싶어하지는 않더군요.
출처 본인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