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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 취침등이 켜지는 날......
게시물ID : military_592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귤귤히
추천 : 0
조회수 : 7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12 19:19:08
 생활관에 취침등이라고 신막사에도 있겠죠? 전역한지는 2년 되었고 20년 남짓된 구막사에서 생활했습니다. 제가 전역할 무렵에는
 
신막사 공사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공사가 진행이 되었는지는 모르겠군요. 원래 취침등이 취침할 때 켜는 등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일이병 당시
 
분대장이던 그 사람은 이 취침등을 무지 싫어했습니다. 다른 생활관은 키고 자더라도 우리 생활관은 항상 끄고 잤죠. 그 당시는 이상하게 간부들도
 
관심이 없었고 물론 대대장이 바뀌고 깐깐한 군수과장이 들어오면 취침등은 꼭 켜라고 했지만 그 이전에는 잠잘 떄는 생활관에 있던 led 시계가
 
그나마 빛을 내주던 유일한 존재였죠. 문제는 이 취침등이 켜지는 날이 있었습니다. 그 날은 분대장 주도하에 중대원들이 잠을 못 자고 혼나던
 
날입니다. 제 맞후임이 문제가 많아서 주로 그에 대한 문제로 불이 켜지고 혼났습니다. 뭐 구타가 있는 생활은 아니였지만 얼차려도 받고 그것보다
 
말로 뭐라하는게 제일 힘들더군요.......말을 매우 잘하던 사람이라 말로 공격하는 것도 무지 잘하더군요ㅋㅋㅋㅋㅋ
 
하루는 자기도 지쳐서 '니 맞후임이니까 너가 얘 푸쉬업 200개 하는거 보고 자라.' 이러더군요.......취침등 아래에서 전 감시하고 얘는 그 취침등
 
아래에서 푸쉬업하고 다음날 분대장에게 들으니 사실 자기는 눈만 감고 있는척했지 자고 있지 않았다고 하던군요 ㄷㄷㄷㄷㄷ
 
이때는 우리 생활관은 취침등 끄고 자는걸 잘 알아서 불침번이 생활관에 취침등 켜지면 또 잡는구나 하고 조용히 가곤 했었죠.
 
그때 그 인간들 뭐하면서 사는지........각자 사는 지역이 멀리 있고 분대장이 부조리 없앤다면서도 어떻게 보면 구습이 남아있던 사람이라,.......
 
다들 보고 싶어하지는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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