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에 오유 가입하고 마음이 설렜어요.
봉인이 풀리면 뭐부터 할까?
행동이 느린지라
재미있는 주제로 글쓰기는 힘들 것 같고
슬쩍 댓글을 달거나
때되면 추천이라도 열심히 날려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다음날 게시판에 빈댓글이 창궐하는 겁니다.
어이없었지만
어찌보면 손쉽게 메모를 달아둘 절호의 찬스였죠.
어떤날 저녁에는 밥 먹으면서 왼손으로만 메모를 달았습니다.
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
그런데 또!
공교롭게도 같은날,
제가 몸담고 있는 카페도 난리가 났습니다.
카페지기라는 사람이
이상하리만치 김진표를 싫어하는 듯 했고
회원들을 향해 작전세력을 운운하더니
돌연 회원들을 마구 강퇴시키는 겁니다.
우울했죠.
그렇게 이삼일 정도 지나서
혼자 여기서 조용히 빈대를 잡아 라벨링을 하다가
문득 깨달음이 왔어요.
아, 혹시 그분도 여기 와 계시나?
정말로 바빠서 카페를 못 돌보나?
저기요, 물결님?
여기 계십니까?
설마 진짜로 그 중에 계신 거에요?
계시면 빈댓글 그만 달고 카페에나 들려주세요.
지금 회원들이 님을 성토하는 글로 게시판을 채우며 말라갑니다.
아직도 애쓰고 있단 말이에요.
빈대분들,
혹시 이분을 아시면
말씀 좀 전해주세요.